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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싱겁게 먹기를 즐깁니다. 언젠가부터 싱겁게 먹기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 다른 사람들 기준에서 싱거운 것이지 제 입맛에는 딱맞는 거라고 말하는 게 맞습니다. 싱거운데도 참고 견디고 먹는 게 아니라 그게 내 입맛에 맞아서 그렇게 먹는 겁니다. 짜고 맵게 먹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해서 시작한 일 아니고 그저 제 입맛을 따르다 보니 그리 된 겁니다.

음식이 풍기는 냄새를 죽이기 위해 뭔가를 쳐서 먹어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 음식의 냄새가 방해 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식성이 좋아서도 아니고 후각이 덜 예민해서도 아닙니다. 그저 그 음식의 냄새이려니 합니다. 아마 냄새가 방해 요소가 된다면 그 음식을 먹지 않겠지요.


어쨌든, 이래저래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저는 음식을 싱겁게 먹는 편이고 음식에 뭘 치지 않고 먹는 쪽입니다. 언제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저는 거기에 아주 익숙해져 있습니다. 옆의 그녀도 처음에는 생소해 하다가 이젠 익숙해진 상태입니다. 저의 '싱겁게 먹기'를 대표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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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겁게 먹기, 담백하게 먹기. 그저 입맛에 맞아 정착된 소식(素食)!

언젠가부터 쌈 채소에 재미(?)가 부쩍 늘었습니다. 물론, 장을 찍어 먹는 일은 없습니다.
고기나 생선회를 싸 먹는 경우에도 장은 없이(!) 음식 본래의 맛을 느끼려구요. (^^)

 
 
 
  감자 고구마 달걀을 소금도 설탕도 안 찍어?
 

감자나 고구마가 제철이 되면 하루 한끼 식사를 감자나 고구마로 대체하기 보통입니다. 소식(少食)합니다. 일년 사시사철 이렇게 먹긴 어렵습니다. 가격이 엄청 오르거나 저장 기간이 장기화되거나 하는 시즌에는 감자나 고구마를 먹지 않습니다. 

저는 감자나 고구마를 먹을 때 소금이나 설탕을 찍지 않습니다. 싱겁지 않냐고 주위에서 물어옵니다. 싱겁단 생각 들지 않지만 그들 입맛으로 말하자면 싱겁게 먹는 거라고 봐야죠. 소식(素食)입니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달걀을 함께 쪄 먹습니다. 역시 소금을 찍지 않고 먹습니다. 마찬가지로 소식입니다.
 
 
 
  갈비탕 설렁탕에 소금을 안 넣어?
 

부모님과 함께 식사하는 메뉴가 올봄부터 갈비탕이 되었습니다. 부모님 댁 근처에 갠츈한 갈비(탕)집이 있어서 거길 갑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에는 네 사람에 십오만원 돈의 갈비를 먹기도 하지만 평소에 그저 한끼 식사로는 갈비탕이 안성마춤입니다.

저는 갈비탕에 소금이나 후추나 파나 양념장(다데기)을 넣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냄새와 싱거움을 염려 하십니다. 저는 그저 딱입니다. 냄새가 난다고 하지만 어차피 음식의 냄새이고 저에게는 문제가 될만큼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제 후각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 그리고 싱겁단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저 담백할 뿐.
 
 
 
  쌈을 고추장 된장 쌈장 없이 싸 먹어?
 

고기를 싸 먹거나 회를 싸 먹거나 하지 않아도 쌈은 이제 식사를 빛내주는 멋진 조연입니다. 전통적인 상추든 최근의 겨자잎이든 한여름의 찐 양배추든, 쌈 싸 먹기는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기만 하다면 가능한 한 자주 하고 싶습니다. 시간과 여건이 더 양호하여 고기나 회와 함께 먹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테죠.

저는 쌈을 싸 먹을 때 고추장 된장 쌈장 없이 싸 먹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먹을 수가 있지?'라는 말에 저는 '그 푸성귀 본래의 맛을 느끼고 싶다'는 답을 들려 줍니다. 사실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친하게 된 녀석이 겨자잎입니다. ^^ 고기나 회를 싸 먹을 때도 장은 찍지 않습니다. 고기와 회의 본래의 맛을 느끼고 싶습니다. 고기나 회를 한 점 먹은 후에, 뒤늦게 쌈 야채를 한 장 집어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장 같은 거 없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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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적습니다. 소금 설탕 고추장 된장 쌈장 같은 게 먹지 말아야 할 인류의 적이란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이렇게 먹어야 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요즘은 오독이 대세? 그냥 '저 이렇게 먹고 있다. 지금 와서 보니 싱겁게 먹기가 대세인 것 같아 좋더라.'라는 취지입니다. 누군가, 자신의 식단을 돌아볼 한 순간의 계기라도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도 없진 않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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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808 월 13:00 ... 14:00  비프리박


p.s.
예전에 작성한 글로 ─ 이런 싱겁게 먹는 식습관. 지금은 싱겁게 먹기가 대세? ^^ ─ 가 있습니다. 2년 4개월 전에 쓴 글이군요. 최근 들어, 싱겁게 먹기, 담백하게 먹기에 관해 글을 쓰고 싶었는데 이 글이 있어서 잠시 고민했습니다. 이 글을 날짜를 갱신해서 재발행해? 이 글을 적당히 손봐서 새 글로 포스팅해? 그러다가 결국, 아예 새 글을 쓰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느낌과 생각과 경험을 담아서 온전히 새로운 글로. ^^ 전에 쓴 글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그건 그때의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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