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의 밤은 깁니다. (19금 상상은 하지 마시고요.) 언젠가도 적었듯이, 어두워지면 숙소를 찾아들고 밝으면 길을 나서기 때문인데요. 여름이라 하더라도 여덟시 정도면 더 이상의 관광-여행은 불가하므로 숙소로 찾아듭니다. (참고로 저희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휴가지에서의 긴 밤에 책을 펼칠 때가 있습니다. 숙소에는 이미 들어왔고, 생활 리듬상 잠은 아직 올 때가 아니고, 티비를 보면 좋겠지만 티비도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별 유인동기가 되지 못합니다. 잠이 아직 오지 않는다면, 이런저런 이야기(이야기만?)^^ 나누다 책을 펼칩니다.

작년에는 여름휴가 때 아오야마 고쇼의 {명탐정 코난} 중 몇권을 챙겨갔더랬습니다. 아. 노무현의 {여보 나 좀 도와줘}도 가져갔었군요. 코난 한 권을 읽었고 도와줘를 약간 읽었습니다. 휴가 떠날 때 책을 잘 챙겨갔지 말입니다. ^^

올해도 여행지에 책은 챙겨갈텐데요. 제가 여행지에 챙겨가고 싶은 책으로 떠오르는 몇권을 적어봅니다. 여행을 가든 또는 가지 않든, 삘 받으실 분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요. 사실, 아래에 적는 책 다 가져가진 못 하죠. 아마 이중에 2권을 챙겨가게 될 겁니다.
 


    여름휴가지 추천 도서, 휴가 갈 때 챙겨가고 싶은 책, 휴가 대용 읽을 꺼리.

어두워지면 여행이 불가하므로 휴가지의 밤은 깁니다. 여행 떠날 땐 책도 챙겨가는 이유입니다.
아마도 올 여름 휴가엔 이 중 한두권을 여행 배낭에 넣게 될 듯 합니다.
저희는 8월 2일(월) 아침 출발, 5일(목) 오전 귀가합니다.



하나. 김훈, 남한산성.

김훈이 좋아서, 소설가 김훈이 좋아서, 김훈의 소설이 좋아서, 그의 책을 주욱 읽고 있는 중입니다. 그의 산문집과 여행산문집도 좋지만 그의 소설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이번 휴가 기간에는 김훈이 조선의 아픈 역사를 소설화한 남한산성을 읽고 싶습니다.


두울.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지난 봄의 초입에 읽은 책인데요. 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하루키의 회고록 비슷한 건데, 요즘 하는 말로 제 생각과 싱크로율이 꽤나 높습니다. 제 생각을 글로 옮겨놓은 거 같은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올 가을쯤 다시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조금 당겨야 할 듯 합니다.


세엣. 고종석, 여자들.

읽었던 책입니다. 우리나라의 누이들을 비롯하여 세계사 속의 여성들과 동시대의 여성들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가볍게 읽는다는 느낌으로 책장을 훌훌 넘길 수 있습니다만, 책에 담긴 내용은 그닥 가볍지 않습니다. 읽은 후에는 머리가 좀 커진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네엣. 헬렌 니어링 & 스콧 니어링, 조화로운 삶의 지속.

지난번에 읽은, 두 사람의 조화로운 삶의 후속이라서 읽고 싶습니다. 버몬트 지방에서 살았던 20년간의 친환경 삶을 조화로운 삶에 담았고 그후 메인 지방에서 산 26년간의 삶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하지요. 그들의 친환경 삶은 어떻게 지속되고 업그레이드 되어가는지 궁금합니다.


다섯. 제레미 리프킨, 유러피언 드림.

노무현 대통령이 계기가 된 책이지만 그가 아니어도 읽고 싶은 책입니다. 맞습니다. 여름휴가지에서 읽기엔 좀 오버스런 책입니다. -.-;;;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기도 하지만 책이 무겁습니다. 여행 가방을 줄여야 해서 휴가에 이 책을 챙겨갈 가능성은 zero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후보 도서로 꼽고 싶습니다. 읽든 못 읽든^^ 읽고 싶은 건 사실이니까요. 휴가 다녀오면 읽겠죠? ^^


아마도, 이 중 한두권을 여행 가방에 넣게 되겠죠. 그리고 만화책 한두권도 빼놓을 수 없을텐데요. 엊그제 구입한 명탐정 코난 68권도 챙겨가게 될 겁니다. 어쩌면 저의 그녀가 권해마지 않는 닥터 스쿠르를 한권 가져갈 수도 있겠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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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728 수 15:20 ... 15:30  본문작성
& 20:50 ... 22:00  서두작성
2010 0729 목 07:00 ... 07:35  비프리박


p.s.
작년 이맘 때 썼던 같은 취지의 글이 있는데요. 제가 추천하는 책들은 시의성을 고려한 책이 아니므로^^ 참고하시면 뭔가 힌트를 얻으실 수도 있겠네요. → http://befreepark.tistory.com/659

* 블로그 코리아 블로그 인증 Si/KRsqT0omC79SGmF8c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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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ephia 2010.07.29 08:4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좋은 책을 좀 사야 하는데..... ㅠ.ㅠ

  2. BlogIcon 밉쌍 2010.07.29 11:0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윽~ 오래간만에 들립니다. ㅋㅋ

    코난을 보시는군효 후후후..
    만화책은 못보고 애니로는 제법봤는데..
    그것도 오래되다보니 어디까지 봤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 -_-ㅋㅋ
    저는 참 범인 못맞췄었는데 비프리박님은 잘 맞추시는지 ㅋㅋ

    • BlogIcon 비프리박 2010.07.30 17:3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넵. 코난을 꽤나 좋아해요. 작년 말에 만화책 전권을 다 봤구요. 한방에 쭈욱. ^^
      저 역시 애니로는 좀 봤는데 아무래도 만화책이 원본이라는 그런 촌스런 생각을. ^^;
      만화책을 첨부터 쭉 보고 나니까 범인은 처음부터 딱 보인다는. ^^

  3. BlogIcon 블로군 2010.07.29 11:22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휴가 가서도 책을 멀리하지 않으시나 봐요...^^ 본받아야 겠습니다.^^a
    요즘 이기는 습관이라는 책을 보고 있는데,
    영 페이지 수가 안넘어가네요.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0.07.30 17:4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시간이 좀 남는 때가 되면, 달리 할 것도 없다면,
      책 생각이 나는 편이라서요. 뭐, 특별한 건 아니고요.
      이기는 습관, 참 읽어주기 힘든 책이지요. ^^;

  4. BlogIcon mindnote 2010.07.29 12:2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예전 제리미 리프킨 노동의 종말 읽었는데, 너무 길어서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전 한사람의 일생이 담긴 역사 소설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휴가기간 휴식과 독서로 충전하시기 바랍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0.07.30 17:4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제레미 리프킨의 책이 유명한 걸로만 해도 좀 되지요.
      읽으려면 엄두 + 끈기가 필요해서, 읽어내기가 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제레미 리프킨의 책은 끝까지 읽어내얍죠. ^^

  5. BlogIcon M군. 2010.07.29 14:1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 책ㅋ 고등학교 이후로 끝가지 읽은책은 머니야님 책밖에 없을거예요 ㅋㅋ 그만큼 집중력이 부족해서 그래도 관심이 가는 분야는 잘 읽히더라구요 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0.07.30 17:4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머니야님의 책은 올 봄에 읽었는데,
      M군님도 읽으셨군요. 도움은 많이 되시던가요?
      저는 그냥 접수만 하고 아직 적용은 못했단. -.-;

  6. BlogIcon 雜學小識 2010.07.29 15:1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

    김훈의 남한산성이 끌리네요.
    저도 조만간 읽게 될 듯..ㅎㅎ

    아무튼, 휴가지에서의 독서라니 멋지십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0.07.30 17:4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마 김훈의 진중함에 더 끌리실지도.
      그리고 사안이 대청 굴욕사(-.-)이기 때문에
      칼의 노래 같은 비장함은 없을 거예요.
      조만간 읽게 되시면 소식 전해주십쇼. 잡학소식님. 소식. ^^

  7. BlogIcon Slimer 2010.07.29 15: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휴가지의 밤도 길지만, 출장지의 밤도 매우 깁니다.ㅜㅡ 덕분에 책을 좀 읽어볼까 하지만 그 긴긴밤을 같이 간 분과 술로 지세우곤 합니다. 저는 친구에게 빌려온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무려 한달만에 읽었네요. 요즘 잦은 회식으로 독서량이 급감해서 큰일입니다.
    휴가지까지 가셔서도 책을 읽는 비프리박님이 부럽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0.07.30 17:4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하하. 휴가지의 밤이 출장지의 밤만큼 길려구요.
      출장지의 밤은, 맞습니다, 음주로 점철되는 면이 있죠.
      친목도 도모하고 인간관계도 돈독히 하고 좋은데요.
      그게 좀 이런저런 시간과 기회를 뺏죠.
      적절히 잘 조화해 내시리라 봅니다.

  8. BlogIcon G_Gatsby 2010.07.29 18:2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네권은 본 책이군요^^
    파도가 찰싹 거리는 바닷가에서 찰싹 거리는 바람 소리와 함께 조화로운 삶에 대한 고민을 하는것도 좋겠군요^^
    진정한 휴가는 정신적 압박과 고통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이겠죠. 휴가 잘 다녀오세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0.07.30 17:4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보신 책 네권이 뭔지 대충 감이 옵니다. ^^
      휴가지에서 책을 읽긴 하지만, 바다를 벗하며 읽을 순 없고요.
      숙소로 돌아온 후 긴 밤을 견디며^^; 읽는 책입니다. ^^;
      이 역시 말씀처럼 잠시 벗어나는 시간이 됩니다만.

  9. BlogIcon 어멍 2010.07.30 00:1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신혼여행 때 여행지 해변에서 외국인들이 독서하는 것을 보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지요.
    그 때는 워낙 바쁘기도 했었고(부끄부끄..) 뭐 느낌만 받았고 나중에 해야지 했지만서도
    결혼하고 아이들과 함께 다니니 책 읽을 틈이 없습니다. 요번에도 가지고는 갔지만 짐만 됐다는...
    하긴 한가하게 혼자 독서하는 것은 아빠로서는 직무유기일 수도 있겠지요.

    여유있으실 때 멋과 낭만을 만끽하시길...^^

    • BlogIcon 비프리박 2010.07.30 17:5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휴가지에서 책 읽는 것이 그닥 대단한 일은 아닐텐데,
      우리의 빡빡한 일상이 휴가에 대해서도 패턴을 강요하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관광이 아닌 휴양을 하게 되면 바다에서 그늘을 만들어놓고
      여유롭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저 역시 없지 않습니다만,
      늘 관광을 하는 저희로서는 숙소로 복귀한 후 잠시 여유로운 시간에 책을 보는 정돕니다.

      맞습니다. 애들이랑 가게 되면 함께 놀아주어야지,
      따로 혼자 뭘 하면 직무유기 맞습니다. (그게 직무유기가 아닌데 말입니다요. -.-)

  10. BlogIcon 스머프s 2010.07.30 17:0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책 제목들이 엄청 낯서네요 ㅋㅋ개인적으로 역사소설을 좋아해서... 남한산성이 끌리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0.07.30 17:5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책 제목들이 좀 제 위주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남 위주가 될 수도 없고, 그건 저다운 일도 아니고 말이죠. ^^
      어쩌면 남한산성을 읽으시면 좋아하실 수도 있어요.
      김훈을 별로라 하시는 분들이 없지 않지만요.

  11. 2010.07.30 17:36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0.07.30 17:5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또 친구한테 선물하게 되더라도, 그간 보시고 싶었던 책 한권 챙겨가세요.
      뜻하지 않은 좋은 시간을 선물받으실 수도 있으니까요.

  12. BlogIcon 맑은물한동이 2010.07.30 22:5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김훈님을 좋아합니다. 칼의 노래를 보고 완전 반했어요.
    얼마전 아들의 도서관에서 현의 노래를 빌렸는데
    앞에 좀 보고 그냥 보냈습니다.
    짬짬이 책을 보곤 했었는데 요즘은 짬나는 시간에
    아이폰으로 딴짓을 자꾸 하다보니...
    그리고 보니 올해는 정말 제대로 된 책한권을 안본것 같네요.
    헉~이런 해가 없었는데 이런~ ㅡ.ㅡ

    • BlogIcon 비프리박 2010.07.31 05:2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는 자전거여행2에서 김훈에게 꽂혔어요.
      그리곤 내리 김훈의 책을 읽고 있어요.
      그의 책을 거의 다 구입한 것 같고요.
      한번에 읽기 아까워서 한권씩 시간적 간격을 두고 읽고 있어요.

      칼의 노래는 정말 대단한 작품이에요.
      소설임에도 그것이 독자에게 진짜 같은 느낌을 선사하니까요.
      진짜 이순신이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싸움을 했을 거 같은. ^^
      하기사 김훈이 난중일기 같은 사료에 바탕을 두고 있으니 일정부분 사실이기도 하죠. ^^

      아무래도 아이폰 같은 스마트 폰이 있으면 다른 거 할 시간이 줄지 말입니다.
      저는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웹 접속이 되는 햅틱 팝이었는데요.
      첫 두달 사용하고서 데이터 요금제를 끊었어요.
      자꾸 출퇴근시간에 독서를 위협한단 생각이 들어서요. 큭.

    • BlogIcon 비프리박 2010.07.31 05:4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물한동이님 축하드려요.
      제가 물한동이님께 드린 답답글이
      제 블로그 역사상(?) 27000번째 답글이거든요.
      의미있는 숫자랑 엮이셨으니, 선물은 없지만 축하드립니다. ^^

    • BlogIcon 맑은물한동이 2010.08.01 22:3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호호~~ 이런~ 역시 저와 비프리박님은 코드가 맞나봐요.

      근데 선물이 없다니요~ 이럴수는 없는데, 제가 공짜를 얼마나 좋아하는 아줌만데,,,
      다른분도 아니고 비프리박님이시니 용서해드리지요.ㅋㅋㅋㅋ
      대신 제가 선물을 드리면 안될까요?
      내일 오전에 전화드릴께요~~ ㅎ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0.08.06 19:0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역시 코드가 맞는 게 이런 곳에서도. ^^

      선물은, 아시죠, 늘 마음으로 보내드리고 싶다는. ^^
      용서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핫.

      전화를 혹시 주셨던 거 아닐까 싶은데요.
      제가 전화번호 바뀐 걸 아직 안 알려드렸던가요?
      접때 문자를 제가 보낸 기억이 살포시 나긴 합니다만. ^^;

  13. BlogIcon renta 2010.08.19 23:1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렌트카블러거 렌타입니다. 블러그 내용이 너무나 재미있네요 하하하^^
    앞으로도 알찬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