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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스트도 아닌 주제에^^; 와불로 유명하다는 청계사엘 가보고 싶었더랬습니다.
저야 경기북부에 살고 있지만 경기남부 의왕까지는 그닥 멀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고요.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물리적 시간 자체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절에 들렀다 나오는 길에, 근처 군포에 사는 누이 집에 들를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했고...
겸사겸사... 차갑지만 맑은 1월의 어느날, 옆의 그녀를 태우고 청계사로 향했더랬지요.


기대에 2% 못 미친... 생각보다 그닥 오래된 절이란 느낌을 주지 못한... 청계사는,
경기도 의왕시 청계산 산11번지로 주소가 되어있습니다.
구리 쪽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고 가다가 평촌IC에서 내려가면,
조금은 복잡한 도로사정을 감안해야 합니다. 아파트단지 사이의 미로를 잘 통과해야 하지요. -.-a
저희는 네비게이션의 힘을 빌지 않고 청계사를 방문했더랬습니다. ^^;;;

청계사 방문 후기 포스트를 작성하며 보니, 청계사 홈페이지가 있군요. (http://www.chungkeisa.com)
약간은 단촐하지만, 그래도 방문계획을 세우신다면 약간의 사전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경기도 의왕 (청계산) 청계사 (2007. 0114)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입구의 붉은 색 음각 청계사 표지석

▩ 경상남도 통영 미륵산 용화사 ▩에 들렀을 때가 떠오릅니다.
붉은 색 음각으로 암각을 하는 표지석을 사용하는 양식이 그리 흔치는 않은 것 같은데,
그리고 남쪽지방에서 접했던 것 같은데... 청계사 표지석은 그래서 좀 이채로왔습니다.


 
2  
   

당우가 없이, 입구를 지키는 사천왕상

제가 본 사천왕상들은 대개 당우 속에 들어앉힌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당우 없이 밖에서 비바람을 맞게끔 놓여진 것이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1월의 하늘은 참으로 파랬지 말입니다. 춥기는 했어도요. ^^


 
3  
   

한 컷에 담아본 극락보전과 동종누각

극락보전은 오래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동종은 1701년 제작된 것이라는군요.
누각을 지어 동종을 현재의 위치로 옮겨온 것은 1975년이라 하구요.


 
4  
   

거울을 닮은 듯한 극락보전의 앞마당

'신을 벗고 올라가세요'라고 써 있을만큼 관리가 잘 되고 있단 느낌이었습니다.
1월의 추위라... 신을 벗고 올라가는 이는 없더군요.
저희도 그럴 엄두는 나지 않았지만,
거울만큼 맨진맨질했습니다.



 
5  
   

청계사의 대명사가 된 와불

사실 이 와불이 유명하다 하여 방문한 것이었으나,
컨셉이 신선하긴 했으나, 그닥 오래된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돌을 깎아 만든 와불을 상상했더랬는데,
저의 그리고 옆의 그녀의 상상이 좀 컸나 봅니다.
와불의 얼굴에 담긴 평안한 미소에서 보상을 받았습니다. ^^



 
6  
   

뒤뜰을 가득 채운 불상과 동자상들

예쁘다는 느낌의 동자상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득 채우고 있음에서 어떤 바람과 기원도 읽을 수 있었구요.

사찰에서 구입을 해서 여기에 가져다 놓으라는 안내문구에서...
약간의 상업성 비슷한 것이 읽혀서 저나 그녀나 약간은 실망을 했습니다.
"절의 장식물을 내가 사서 절에 두고 오는 게 좀 그렇지 않아?"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제가 부디스트가 아니어서 그렇겠죠? ^^;;;



 
7  
   

하늘과 고목과 처마

6번 컷에서 고개를 살짝 들었더니 눈이 즐거운 구도가 나타납니다.
마음마저 평안해지는 그런 구도였습니다.
고개를 조금만 더 들었으면 하늘도 파랬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8  
   

청계사 동종과 그 누각

동종은 300년이 넘은 것이니 오래된 것이라 할 수 있지요.
누각은 30년이 좀 넘은 것이니 어린(?) 것이라 할 수 있을 거구요.
절에 오면 느끼는 것이지만, 신구의 기준이 되는 세월의 길이가 한없이 길어만 집니다.



 
9  
   

제가 좋아하는 파란 하늘과 처마의 대비

아마도 청계사를 방문한 후 상당 기간동안 제 컴퓨터의 바탕화면을 장식했던...
인상적인 파란 하늘과 처마의 대비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두 전각의 처마가 사선으로 걸쳐야, 멋이지... 싶습니다. ^^



 
10  
   

청계사가 위치한 청계산 안내도

BlogIcon 명이~♬
님이 지난 주말에 다녀왔을(다녀온!) 청계산.

명이님이 다녀왔을 곳이란 생각이 들어서^^ 안내도를 이렇게 넣어봤습니다.

2년전 저희가 다녀올 때, 이렇게 아는 분이 청계산을 오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좋은 분들과 웹상에서 인연이 되고 지인이 될 줄은 미처 몰랐지만,
이렇게 공통분모를 만들고 얽히고 섥히게 되는군요. ^^


 

2009 0210 화 04:30 ... 05:15  비프리박


 

p.s.
어쩌면 BlogIcon 명이~♬님이 지인들을 끌어모아(^^) 청계산을 다녀온다는 소식을 듣고...
  ( 요 포스트에서 말이죠. → http://www.myungee.com/202 )
아. 나도 청계산 갔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들추어본 앨범...
거기서 사진을 좀 추려서 올리게 된 포스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래저래 관련글로 엮일만한 구석이 강한 포스트군요... ^^;
명이님의 후기가 올라오는대로, 트랙100 으로 엮을 예정...! 트랙100 예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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