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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주행 중인데 차에서 김이?

"다다다다다다다다". 차에서 무슨 소리인지 진동인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 봅니다. 진동이 잦아듭니다. 다시 가속페달에 발을 얹으니 진동이 느껴집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이었습니다. 집에서 나온지 50분쯤 지났고 70km를 달려온 시점입니다. 시속 100km가 넘어가 있는 상황이었고 앞으로 가야할 거리가 100km 정도 남은 상태였습니다.

속도를 줄이고 갓길에 차를 세웁니다. 2011년 11월 13일(일) 오전 7시 경.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상 춘천 방향 강촌IC 출구 이삼백 미터 지난(지난!) 지점입니다. 차를 세우는 데에는 뒤에서 달리던 스포티지(투싼?) 운전자의 경적과 동승자의 고함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차를 갓길로 뺄 때 연기인지 김인지 모를 것이 뒤에 오는 차의 시야를 가릴 정도였습니다.

엔진룸 후드 오픈 레버를 당기고 차에서 내립니다. 후드를 열고 엔진룸을 찬찬히 들여다 봅니다. 엔진 옆 어셈블리에서 냉각수가 새고 있는 (아니면 많이 새 버린) 것 같습니다. "아. 이건 또 뭐란 말인가!" 여행과 차에 대한 염려와 불안이 엄습합니다. 정신을 가다듬었습니다. "시동을 걸면 안 될 것 같은데 보험사에 전화를 하자! 여기 계속 이러고 있을 순 없지 않나!" 
 
 

 
 
긴급출동 서비스, 견인, 카센터

보험사에 긴급출동을 요청하고 차에서 기다립니다. 주행 중에 김이 나서 차를 세워야 했지만(!) 다행히 엔진이나 오일 쪽 문제는 아니고 단순히 냉각수 쪽이 문제인 것 같았습니다. 그렇길 바랬습니다. 마음이 조금 놓였는지, 출발할 때 김밥천국에서 산 참치김밥과 어제 밤에 담아놓은 커피로 아침 허기를 때웁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으려고 챙겼던 것인데 고속도로에서 먹고 있습니다. ^^;

긴급출동 차량이 오고 견인장치를 차에 걸고 견인차 조수석에 그녀와 함께 오릅니다. 갓길에 차를 댄지 30분쯤 지났군요. 긴급출동 기사가 연락을 취했다는 시골의 어느 카센터로 이동해야 합니다. 강촌IC에서 남춘천IC까지 갔다가 되돌아 옵니다. 다시 강촌IC를 지나고 설악IC에서 빠져 나갑니다. 카센터 도착하니 총 이동거리는 34.8km. 톨비와 견인비가 좀 깨집니다. 톨비가 총 5400원, 견인비가 24km에 대해서 48000원입니다.
( 관련글 - ▩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 자동차 긴급출동 기사와의 대화. ▩ )

유명카센터(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 나중에 확인)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사장으로 보이는 분이 나와서 견인장치 해제를 돕습니다. 긴급출동 기사와 안부 인사를 나눕니다. 제 느낌으로, 나쁜(응?) 사람 같지 않습니다. ^^; 엔진룸 후드를 열고 제 상황 설명을 들으며 엔진룸 내부를 살핍니다. "여기가 깨졌네요!" 하면서 툭 건드립니다.
 
 

  
 
   
 
문제는 냉각수 컨트롤 어셈블리!

냉각수 컨트롤 어셈블리가 깨져 있습니다(터졌다고 해야 하나). 나중에 모비스 부품 포장지에서 확인한 바로는, "control assembly - coolant temperature"라는 부품명을 가진 장치입니다. 사장이 부품샵에 연락하지만 이제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뭘 하려면 9시가 넘어야 합니다. 사장은 저희에게 사무실에서 기다리라며 티비를 켜주고 카센터 옆에 있는 일반 가정집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9시쯤 사장은 부품샵에 다녀오고 컨트롤 어셈블리 교체 작업을 시작합니다. 부품이 살짝 달라서 교환하러 다시 부품샵에 다녀옵니다. 교체 작업이 완료됩니다. 하나하나 관련 부분 점검을 합니다. 40대 전후의 카센터 사장이라는 이 분, 참 꼼꼼합니다. 새 통을 따서 부동액을 넣고 엔진을 공회전시키면서 냉각수 수량을 맞추고, 냉각 팬이 잘 돌아가는지 (엔진을 가열시켜) 확인하고, 써모스탯(thermostat, 온도조절장치)이 잘 작동하는지 (히터를 가동하여) 체크합니다.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10시가 되기 전에 작업이 모두 끝났습니다. 10시 넘어 작업이 끝나면 모든 걸 접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그녀에게 이야기했는데 다행히 10시 전에 끝이 났습니다. ^^

카센터 사장 말이, 냉각수 컨트롤 어셈블리라는 녀석은 노후하면 깨지게 되어 있다는군요. 적어도 저희 차에 들어간 이 어셈블리는 그렇게 만들어져 있답니다. 접합형인데 접합해 놓은 부분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혐의를 두고 관찰을 했으면 어셈블리에서 누수되고 있는 걸 봤을 거라고 하구요. 여름에 많이들 깨져서 고치러 온다고 별 거 아닌 듯 말합니다. 고속도로에서 100km 넘게 달리다가 차를 세운 저는 식겁을 했는데 말입니다. ^^;;; 

부품값이랑 부동액이랑 공임 포함해서 8만원이라고 합니다. 제가 카드를 내밀며 좀 깎아줄 수 없는지를 타진하자(이 흥정 정신! ㅋㅎ) 카드는 그게 좀 어렵답니다. 그래저래 현금으로 7만원을 냈습니다. ^^ 하기사 8만원이 아니라 18만원이라도 내라면 내야지 별 수가 없는 상황인데 만원을 덜 냈지 말입니다.


교훈!

냉각수 컨트롤 어셈블리! control assembly - coolant temperature! 요 녀석은 주행거리 10만 넘기고 12~13만쯤 갈아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노후하고 터질 부품이라면 문제는 달리는 중에 터질 거냐 미리 갈아줄 거냐 입니다. 주행 중에 깨지면 놀라는 것도 놀라는 거지만 많이 골치 아픕니다. 주행 중에 고장나지 않기 위해서 미리미리 갈아주는 게 낫습니다. 이번에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깨질 수 있는 접합형 냉각수 컨트롤러 어셈블리라면 (그 이상 타도 아무 문제 없는 분들이 분명 계시겠지만 ^^;;;) 10만 넘기고 적당한 시점에 갈아주는 게 좋겠습니다. 저희 집 차에는 그게 엔진과 흡기장치 사이에 달려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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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고속 주행 중에 고장은 났지만 그나마 다행이었던 거 같습니다. 고속도로가 붐비는 일요일이었지만 차들 막히고 밀리는 시간 아닌 아침 7시쯤에 고장 난 것도 다행이었구요. IC 부근이라서 마침 차를 댈만한 갓길이 있었던 것도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마운 일의 연속이기도 했습니다. 뒤에서 달리다 알려준 운전자와 동승자도 고맙고, 친절한 견인차 기사도 고맙고, 일요일인데도 부품을 구해다 꼼꼼하게 작업해준 카센터 사장도 고맙습니다. 그래저래, 일정을 조금 수정했지만 취소하지는 않아도 되었습니다. 백담사는 일정에서 빠졌지만 나머지 일정은 예정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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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30 수 13:00 ... 13:10  시작이반
2011 1202 금 08:20 ... 09:5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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