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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세 시간 정도 DIY 광택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저희집 애마입니다(New EF Sonata, 2004년산). 일요일 오후 마침 시간이 비겠다 싶어 급히 마음을 먹었습니다. 작업은 늘 그렇듯(^^) 저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했습니다. 사진이 좀 밝게 나왔는데 주차장이 사진만큼 밝지는 않습니다. ^^; 촬영은 sky im-a690s 폰카로 했습니다. 캐논 50d나 ixus 107로 했으면 좀더 선명하게 나왔을 텐데. 아쉽습니다. 
 
차에 왁스 작업하는 거, 제 취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쌍벽을 이루는 것으로 세차도 있습니다. ^^ 광택과 세차 앞에서 짜증이 나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좀 나면 이번처럼 이렇게 작업을 좀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쪽입니다. 성격인 거 같습니다. 하는 동안 그리고 한 후에 즐겁습니다. ^^

이왕 타는 차, 깨끗한 외관으로 해서 타면 타는 사람도 기분 좋고, (적어도 본인 생각으로는) 외관이 괜찮으니까 오래 타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현재 만 7년 넘긴 상태인데도, 주변에서 "어떻게 차가 항상 새 차예요?"라고 묻습니다. 므흣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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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 같은, 셀프 세차와 DIY 자동차 광택. 맥과이어스 딥 크리스탈 3단계.
 
 
 
이번 작업은, 30분 정도의 간이 세차(젖은 타월 + 마른 타월, 이물질 제거)와 두 시간 좀더 걸린 광택 작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두 시간에 전체 광택을 한 건 아니고요(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엔진룸 후드(보닛), 루프, 트렁크 후드, 세 곳만 광택을 냈습니다. 여기 작업하는 데 두 시간이 걸렸다면 평소와 엇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작업하지 못한) 양측 사이드와 후면을 작업하자면 대략 그만큼의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하자면, 사전 세차 작업 30분, 전체 광택 작업 4시간이 필요한 것이죠. 이렇게 시간이 비어주는 일이 잘 없기 때문에 보통 이틀에 나누어서 작업을 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광택을 내지 못한 부분은 수일 내로 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세차, 광택의 첫 단계
 

먼저, 세차를 합니다. 오래 세차를 하지 않았다면 세차장을 가서 세차를 하는 것이 맞겠고, 얼마전에 세차를 했다면 적신 타월로 닦아내고 마른 타월로 물기를 제거하면 됩니다. 광택 작업을 위해서 하는 세차의 관건은 역시 '이물질 제거'입니다. 이물질이 있는 상태에서 광택 작업을 하면 온전히 스크래치로 남습니다. (-.-);

세차할 때는 자동세차기나 솔 세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주로 24시간 셀프세차장을 (주인이 퇴근한) 밤 시간에 이용하고 스펀지로만 세차를 합니다. 맥과이어에서 나온 '카워시' 샴푸를 이용합니다. 주방용 중성 세제를 적당히 물에 희석하여 써도 무방합니다만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전용 샴푸를 구할 수 있으므로 그렇게 합니다.


저희집 뉴이에프, 세차만 끝낸 상태입니다. 광택 작업하려고 한 세차는 아니었구요. 그간 오래 세차를 안 해서 풀 버전 세차를 했던 겁니다. 광택 작업을 위해서는 작업 직전에 젖은 타월과 마른 타월을 이용하여 먼지와 이물질 제거 작업을 반드시 해야죠.
 
 
 
  제가 애용하는 3단계 광택제, meguiar's deep cristal.
  
 


제품 괜찮습니다. 클리닝 성능도 좋고(1단계), 원래 도색의 발색 능력도 뛰어나고(2단계), 광택 유지(3단계)와 물을 튕겨내는 발수력도 만족할 만합니다. 전문가용은 아니래도 하이엔드급은 충분히 됩니다. 그리고 일반 광택전문점에서 사용하는 광택제에 비해서 퀄리티가 좋으면 좋았지, 떨어지지 않습니다. 처음에 광택을 돈 주고 의뢰하려고 하다가 DIY 욕심이 들어서 알아보던 중에 만난 3단계 광택제입니다. 딥 크리스탈. 7년 째 이 제품 써오고 있습니다.

○ Deep Crystal System
  step 1) paint cleaner  →  step 2) polish  →  step 3) carnauba wax
  
 
 
  이왕이면 광택 전용 스펀지로 왁스를?
 

차체에 광택제(왁스)를 원을 그리며 계속 문지르는 작업인지라 아무 스펀지나 이용하게 되면 잔 스크래치를 남길 수 있습니다. 왁싱 전용 스펀지가 있으므로 그걸 사용합니다. 왁스를 구입할 때 따라오기도 하고 따로 구입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3단계 작업을 하려면 3개의 스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의 스펀지로 왁스를 섞어가며 쓰기는 좀 그렇습니다. 맥과이어 왁스 살 때 딸려 온 것도 있고 따로 구입한 것도 있다 보니 저는 현재 6개를 구비중이군요.

스펀지로 왁스를 차에 바를 때에는 손과 차 사이에 적당히 공간을 띄우고 그 사이에 스펀지를 슬쩍 끼운다는 기분으로 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꼭꼭 눌러 문지르는 게 아닌 거죠. 갖다 댄다는 느낌으로 원을 그리면서 슬슬 문질러 줍니다. 왁스가 마르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면 작업을 중단하고 마르길 기다립니다. 한 5분 정도 놔두는 거죠. 저는 이때 다른 부위에 왁싱 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작업 시간 단축을 위해 두 개의 존을 설정해서 교대로 작업하는 거죠.
 
 
 
  광택용 초극세사 융은 반드시!
 

펴 바른 왁스가 마른 것 같으면 이제 문지르면서 닦아낼 차례죠. 못 쓰게 된 수건 같은 거 쓰시면 당연히 안 되구요. 극세사, 초극세사 융이라는 이름으로 광택용 융이 나옵니다. 저는 융 역시 맥과이어 제품으로 '얼티미트' 초극세사 타월을 쓰고 있습니다( ultimate를 판매샵에 따라서는 울티메이트라고 부르고 있더군요. -L-; ).


도장면에서 건조된 왁스성분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원을 그리며 문질러 줍니다. 스펀지 왁싱할 때와 마찬가지로 손과 차 사이에 끼운다는 느낌으로 슬슬. ^^ 그리고 한 왁스 제품에 하나의 융을 사용합니다. 적어도 한번 작업하는 동안에는 그렇게 합니다. 세척해서 나중에 다시 쓸 때에야 섞여도 문제가 없겠지만, 한 작업에서 여러 왁스가 뒤섞이게 하면 안 되겠죠. 하나의 융을 잘 돌려가며 새 면이 나오게 해서 작업한다면 무방하겠습니다. 제 경우, 이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광택의 결과물 (^^);
 

광택을 끝마친 저희집 애마의 루프입니다. 형광등을 담아봤습니다.


시간이 좀 더 있고, 날이 어두워지지 않았다면, 밖으로 나가서 구름과 하늘을 지붕에 담았을 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



광택 후에.

저는, 광택과 발수, 두 가지를 봅니다. 반짝반짝 광이 나고 빗물이 갈 데가 없어 또르르 차 위로 굴러다니는 모습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광택의 유지는, 먼지를 좀 덮어썼다 싶을 때, 빗물이 좀 튀었다 말랐다 싶을 때, 셀프세차장에서 한번 물을 쏴주기만 하면 됩니다. 붙은 먼지를 털어(씻어) 낸다는 개념이지요. 광택 작업 한번 하면 짧게 두세 달, 길게 서너 달은 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작업한 건 (기록을 뒤적여 보니) 일 년을 훌쩍 넘겨 작업한 것이었더군요.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작업을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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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928 수 10:40 ... 11:00 & 20:00 ... 20:4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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