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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 나가는 걸 쉰 게 3개월을 넘겼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쉬는 데에 이유가 없지 않습니다. 운동을 해야할 이유에 순순히 수긍을 한다면 헬스클럽을 잠시 안 나갈 필요성도 인정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지난 1월말까지 나간 후 쉬기 시작했으니까 3개월을 넘기고 4개월이 다 되어가는군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안 믿으셔도 어쩔 수 없지만(^^) 지금 헬스클럽을 안 나가고 있는 것은 의도적인 선택이었다 아니, 의도적인 선택에 가까운 거였다^^ 라는 이야기이고, 그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었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에게, 운동하시다 권태기에(응?) 잠시 접어든 분들에게 힌트나 조언 비슷한 게 될 수 있다면. 
 
 
 
    헬스클럽을 쉬어야 할 때도 있겠죠. - 운동을 잠시(?) 쉬기로 한 계기와 이유.



휴식으로 몸이 재충전되고 마음이 강렬해지면 다시 운동을 시작하겠지요.
제가 즐겨하는 smith machine으로 벤치 프레스를 할 수도 있구요.
사진 속의 인물이 저는 아닙니다. 이미지 출처는 아래 페이지.
http://www.bench-press.net/machine-bench-press.html



하나.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

고질적인 무릎이 좀 많이 부은 겁니다. 운동을 격하게 한 것도 없는데, 왜 부었지? 감도 안 잡히더군요. 침을 맞아야 하나, 정형외과에 가서 조치를 해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였죠. 일단, 제 몸을 잘 아는 한의원에 갔더니 활액낭(?)인가에 소위 '물이 찼다'고 하는 그런 증세라더군요. 정형외과를 가도 되나 거기 가면 바로 주사바늘 꽂아서 물을 빼는 방식을 택할 건데, 한의원에서는 한 일주일에서 열흘 침 맞고 치료를 받으면 가라앉을 거라고 하더군요. 선택은 저더러 하라고. ^^;;; 그래서 저는 한의원을 택했고, 몸 조심(?)을 해야 하니 헬스클럽에도 전화를 걸어 잠시 쉬겠다고 알려주었죠. 한의원에서 치료는 잘 진행되었고 무릎은 잘 가라앉아주었죠.


두울. 헬스클럽을 좀 장기로 쉬자는 쪽으로 옮겨간 이유.

헬스클럽을 나간 건 개인적으로 '다시' 나가기 시작했던 것인데요. 그렇게 해서 2년 7~8개월 계속 운동을 했지요. 제가 운동이 싫다거나 헬스클럽이 나가기 싫거나 하는 쪽은 아닙니다.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헬스클럽에서 하는 운동이 저랑 잘 맞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쭈욱 그래 왔는데, '몸이 좀 힘들어 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좀 쉬게 해 주어야 하나'라는 생각을요. 그렇다면 좀 시일을 두고 쉬게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런 판단이 섰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크게 작용한 것은 헬스클럽에 나가고자 하는 제 마음 속 강렬한 의지^^가 좀 식었다는 점입니다. 열심히 나갈 때는 1주일에 6일에서 7일을 출석했는데 주간 출석일수가 대략 삼사일로 줄어든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마음 속에서 헬스클럽에 가고자 하는 의지가 불같이 타오르게 만드는 것이 낫다는 입장입니다. 언제 나갈지 알 수 없지만, 안 나가다 보면 마음 속에서 원하게 될 거야. 그런 생각을 한다죠. 뭐랄까, 배 고픈 사람이 처음에는 음식을 마구 먹지만 배가 좀 불러 오면 식욕이 떨어지는 법이니, 그럴 때에는 계속 밥을 먹지 않는 게 좋다, 라고 한다면 비유가 될까요.

요컨대, 헬스클럽을 쉬게 된 데에는, 몸이 휴식을 원하는 것 같다라는 판단과 다시 마음이 강렬해질 때를 좀 기다리자라는 의도가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지요.


세엣. 조만간 다시 나갈 것 같습니다. 어쩌면 다음주부터?

머리 속에서 제가 운동하는 모습이 매일 수시로 떠오릅니다.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림을 느낍니다. 아, 3개월이나 왜 쉬었지? 아쉬움이 가랑비처럼 마음을 적셔옵니다. 이젠 운동을 다시 나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조만간 다시 나가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쩌면 다음주에는 다시 운동을 시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긴 시간 쉰 셈이지만, 마음은 더 강렬해지고 강해졌다면 휴식을 취한 의미가 없지 않다고 자위합니다. 게다가 몸도 그야말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요.



잠시 쉬는 것이 영영 안 하는 것의 시작이 아니라면,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몸이 휴식을 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고, 뜨거웠던 마음이 잠시 식었는지도 모르니까요.
휴식은 몸의 재충전이기도 하지만, 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렬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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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515 토 10:00 ... 10:50  비프리박


p.s.
요 몇달 제 블로그에 없는 것으로 헬스클럽, 운동 이야기를 꼽을 수 있는데,
눈치 채셨는지요? 그리고 그 외에도 한두가지 더 있는데. 그것도 눈치채고 계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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