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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노조 준법투쟁, 안전운행실천투쟁에 박수를!!! ▩
6월 25일인가 26일인가 그때쯤 피부로 와닿은 국철 연착이었습니다. 4호선을 타고 창동에서 내려 국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출발해서 창동으로 오는 전철이 대략 20분 이상 연착을 하고 있었습니다. 20분 이상을 기다렸다는 뜻은 아니고요. 배차 간격으로 따지면 앞차와의 간격이 조금 멀어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서울지하철 메트로는 그렇지 않았는데, 국철은 준법투쟁 같은 것을 하는가 보다 했습니다. 마침 지하철역에서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철도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지하철이 연착되어 죄송하다고, 이제 전철은 성북역을 출발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이죠.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에서 안전운행실천투쟁, 이른바 준법투쟁에 돌입했습니다. 6월 23일 13시부터 시작한 준법투쟁이었더군요. 준법투쟁으로 눈에 띄는 현상 가운데, 국철의 경우 모든 역마다 정차후 발차시각까지의 정차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있지요. 그럼으로써 지나는 역이 늘어날수록 전철은 점점 더 연착하게 되는 것이구요. 인천~소요산 구간을 운행할 경우 대략 30~40분은 더 걸릴 수 있을 거 같다는 판단이 들더군요. 무엇이 그들을 투쟁으로 내몰고 있는가. 왜 철도노동자들이 준법투쟁을 택하게 되었을까. 귀가해서 인터넷 뉴스를 좀 검색했습니다. 이 기사 저기사를 읽는 내내 제 마음은 착잡해졌습니다. 아래는 철도노조 정책국장이 YT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밝힌 투쟁의 배경과 의의입니다. ( 인용출처 : http://www.ytn.co.kr/_ln/0103_200906241040273011 ) <철도노조 정책국장이 밝히는 안전운행실천투쟁의 배경과 의의>
최근 공기업 전반에 선진화[=민영화] 정책이 강요되고 있고, 저희 철도의 경우도 5천 80여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이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작년에 사장이 구속되는 사태까지 겪으면서 단체교섭이 해를 넘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찰청장 출신 허준영 사장이 취임했고, 사장 취임 이후로도 불성실한 교섭 태도가 여전하고, 불가피하게 안전운행 투쟁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철도의 경우에는 향후 신규 사업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7월 1일 개통 예정인 경의선의 경우만 하더라도 ... 5천명을 감축한 상황에서 경의선의 정원이 확보되지 않음으로 인해서 운행에 필요한 370명 중 150명밖에 배치되어있지 않고 있고, 개통 준비에 굉장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내년, KTX 2단계 구간 개통이나, 향후 철도 영업 총 연장이 3,381Km인데, 2012년까지 5천명을 줄이고, 16%를 줄이지만 영업 거리가 800Km, 23.6%가 늘어나게 됩니다. 정원은 16%를 줄이고 신규 업무가 23%가 늘어남으로 인해서 구조조정은 더 가속화 될 것이고, 정규직이 증원되기 보다는 외주와 비정규직의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더욱 열차 안전 운행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굵은 글씨 강조와 [ ]는 비프리박.
한편으로는, 안전운행실천투쟁 즉, 준법투쟁이란 말에서 대한민국 철도노동자들이 처한 모순적 노동여건과 환경을 읽습니다. 평상시에는 준법운행(=안전운행)을 할 수 없는 구조(!)라는 거지요. 사측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강요된 어처구니 없는 구조지요. 준법운행이 평상시 운행의 일상이 되지 못하고 극한 상황에서 택하는 투쟁의 수단이 되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그걸 수단으로 택하는 것이 씁쓸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참으로 씁쓸합니다. 게다가, 그렇게 준법운행, 안전운행을 택하는 노조측에 대해서 사측은 '태업'이라는 둥 불법이 어쨌다는 둥 떠들어 대는 것이 참 가관이 아닐 수 없구요. 7월 4일 0시로 안전운전실천투쟁은 잠정 중지된다고 합니다. 6월 30일 심야에 행신역에서 있은,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과 관련한 철도노동자들의 농성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된 노동자들이 7월 2일 밤 전원 석방됨으로써 수세에 몰린(?) 노조 측이 택할 수 밖에 없는 고육지책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철도노조에서 내건 주장이 관철되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구요. 부디 관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물론 결과는 지켜봐야겠지요. 그 잘난 언론과 방송은 시민의 불편이 지극히(!) 우려된다는 듯이 철도노조의 준법투쟁 돌입은 기사화하더니, 준법투쟁의 잠정 중지에 대해서는 입을 쳐닫고 있군요. 노동자들의 투쟁과 파업이라면, 시민 불편이라는 미명하에 투쟁에 흠집을 못 내서 안달인 그들 언론과 방송의 속성을 잘 보여주는 행태인 거지요. -.-a 철도노조의 준법투쟁이 약간은 불편하지만 그 투쟁의 취지와 대의에 백분 공감합니다. 불편을 감내할 용의가 충분히 있구요. 철도노동자들과 철도노조, 힘내시길. 아자! 2009 0704 토 10:20 ... 11:10 & 11:50 ... 12:20 비프리박 |
p.s.
전국철도노동조합 홈페이지 → http://www.krwu.nodong.net
이 글을 작성하기 전에 읽은 참고 기사들 목록입니다.
http://www.ytn.co.kr/_ln/0103_200906241040273011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view.html?cateid=1038&newsid=20090624111305952&p=yonhap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view.html?cateid=1038&newsid=20090624111305952&p=yonhap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10&newsid=20090623192104911&p=YTN
http://www.ytn.co.kr/_ln/0103_200906232140408944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09/06/29/0200000000AKR20090629067000063.HTML?did=11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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