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책 중에 만난 가을, 가을 단풍, 가을 잎새들. / 아파트단지 산책, 가을 단풍 사진, 노란 단풍 사진, 빨간 단풍 사진, 가을잎 사진, canon 600D, 캐논 17-85mm 렌즈 ▩
>>>>소통5:DsLr 카테고리의 글 | 2015. 11. 6. 18:53반응형
빨간 단풍. 아파트단지 내에서 단풍구경을 합니다(2015년 11월 3일 화). 설악산이나 도봉산 같은 데서 단풍구경을 해야 제 맛인데 그럴 기회를 만들지 못해 동네 산책 중에 단풍을 봅니다. 늘 그렇듯 옆의 그녀와 산책했으면 좋으련만 혼자 산책 중이었습니다. 단풍이 아주 제대로 빨갛습니다. |
저는 이런 모습의 잎새들을 보면 긴장감 같은 게 느껴집니다. 저에게 긴장감이 있다기 보다는 피사체에 뭔가 긴장감이 있어 보입니다. 낙엽이 되기 직전, 떨어질 운명에 처한 잎새, 언제 떨어질 것인가, 하는 그런 긴장감인 걸까요? 늦가을 잎새가 주는 긴장감을 좋아합니다. |
얼룩덜룩하고 벌레한테 먹힌 잎에서 가을을 읽습니다. 원래 그러한 과정을 밟아가는 것이지만 이럴 때 가을잎이 애처롭습니다. 생로병사의 법칙을 새삼 깨닫습니다. 가을잎은 이제 '노-병'의 단계에서 '사'의 단계로 가는 것이겠죠. 하지만 식물은 인간과 달라서 봄이 되면 다시 '생'을 맞이합니다. 아, 잎새 뒤로 배경 흐림된 칸칸이 아파트 중에 어느 한 칸이 저희집일 수도 있겠군요. 가을잎이 때로는 애처로움을 선사합니다. |
잎들이 막 와글와글 하는 소리를 내는 느낌입니다(2015년 11월 4일 수). 노랑색 때문인지, 제가 상상하는 저 노랑잎들의 질감 때문인지, 아니면 그 둘 다인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잎들이 와글와글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실제로 그런 소리를 낼 것 같습니다. 노랑 가을잎들이 내는 와글와글 소리가 들리시나요? |
온몸으로 가을을 보여주는 나무입니다. 인간의 뇌가 색과 계절을 매칭시켜 학습한 결과인지, 자연 속의 색이 그 자체로 계절을 말하는 것인지, 나무를 보면서 계절을 읽습니다. 차분하게, 다소곳이, '지금은 가을이야! 그것도 어느새 늦가을이야!' |
2015 1106 금 18:15 ... 18:50 비프리박
p.s.1 요즘은 틈만 나면 산책하고 있습니다. 그래야겠다는 마음을 다져먹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산책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어서인지, 제가 가을의 풍경을 좋아해서인지, 틈만 나면 산책을 합니다. 산책을 나갈 때 컴팩트 디카 보다는 DSLR을 챙겨 나가는 걸 보면 제가 가을의 풍경을 좋아하긴 하나 봅니다. p.s.2 본문의 사진은 모두 캐논 600D + canon 17-85mm F4-5.6 IS USM 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장소는 본문에 적은대로 아파트 단지(11월 3일) 그리고 종합운동장(11월 4일)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좀더 나가야 할 텐데 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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