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컨셉트?
굳이 구체적인 예를 들지 않더라도 어떤 뜻으로 쓰고 있는지 잘들 알고 계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아주 즐겨쓰는 말 중의 하나로 "컨셉"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니, 있'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겠지요. "컨셉"이란 말이 널리(?) 쓰이다가 TV를 비롯한 매체에서 진화(?)를 했으니까요. "컨셉트"로요.

컨셉에서 컨셉트로?
재미있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 진화의 전후맥락을 상상해 봅니다. 방송인이나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소유자들은 '컨셉'이 그냥 개나 소나 다 쓰는 말이라 아무런 의문없이 그냥 "컨셉"이라고 썼을 겁니다. 그러다 어느 누군가가 의문을 품었을 테고, 그 와중에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었겠지요. '컨셉'의 영어 철자가 'concept'라는 사실을요. 

티를 좀 내고 싶다?
이제 이 사람한테는 뭔가 티를 낼 차례가 기다리고 있었겠죠? '컨셉'이라고 하지 않고 '컨셉트'라고 말하는 그런 차례가요. -.-;;; 방송에서 이런 저런 기회에 '컨셉트'라고 말해 보니 좀 있어(?) 보이고 좋았을 거구요. 슬슬 '컨셉트'로 방향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있어 보이니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컨셉'이?
'설정' 정도로 표현하면 딱 좋을 것을 굳이 영어 '컨셉'이란 말을 끌어다 쓰는 자체가 썩 내키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컨셉'이든 '컨셉트'이든 하나를 쓰려거든, 애초에 쓰던 '컨셉'이란 말이 '컨셉트'보단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영어에서 단어 끝의 [t]는 보통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위에서 "진화"라는 말에 물음표를 덧붙인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컨셉'을 쓰다가 정정한답시고(?) '컨셉트'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이건 진화가 아니라 오히려 퇴보라고 해야 맞을 겁니다.


"컨셉트"의 사전적 해설과 생생한 예문을 덧붙이고 글을 맺습니다.

§ con·cept
1 개념; 관념; 사상, 생각; 발상, 착상  
2 구상된 것; 구성 개념 
3 〈광고〉 (상품·판매의) 기본적 테마

영영사전에는 뜻풀이가 이렇게 나와있군요.
1. A general idea derived or inferred from specific instances or occurrences
2. Something formed in the mind; a thought or notion. )See Synonyms at idea)
3. A scheme ; a plan

3번 항목의 쓰임을 연예계에서 쓰고 있지 않나 하는 제 나름의 추측을 하고요. 3번 항목에 대한 원래의 쓰임으로 이런 예문이 보이는군요.
She began searching for an agency to handle a new restaurant concept.


연예계의 '컨셉(트)'란 말 자체가 상황과 맥락에 맞게 제대로 쓰이고 있는 건지는 늘 의문이 들 수 밖에 없고요. 우리말로 표현이 충분히 가능한데 그것을 외국어 단어를 가져다 써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모쪼록 즐겁고 휴식하는 휴일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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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913 일 16:30 ... 17:00  비프리박
2005 0625 토 1730p  원글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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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13 21:0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5.09.15 19:2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창조적인 주제, 테마. 이게 숙제이긴 하죠. ㅠ
      주변에 온통 식상한 주제와 테마들 뿐이라서요.
      저 나름의, 저만의 주제, 테마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현실이 과연 그런지는 늘 의문입니다.

  2. BlogIcon 하루를재미나게 2015.09.14 13:4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론 컨셉이 깔끔한것 같아요!!
    음~~ 영어뜻으로만 따지면 어디에 딱 써야할진~~~ 오리무중이 되어 버리네요
    외래어니~~~ 우리나라 뜻에 맞춰서 써야지요 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5.09.15 19:2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우리말이 있으면 우리말을 쓰는 게 좋지요.
      여기는 우리말이 쓰이고 있는 곳이니까요.
      그런데도 이상하게 외국어들을 마구 쓰는 사람은 점점 늘어갑니다.
      제대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면서 외국어를 마구 사용하는.

  3. BlogIcon Naturis 2015.09.15 20:0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표기법이 참 구리구리하지만 이게 외국어 표기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저도 예전에 한참 외국어 표기법에 따른 맞춤법 공부한 적 있는데 왜 이딴 걸 배워야 하는지 싶은 생각이 들수 밖에 없어요 ㅋ
    그래서 저는 실생활에서는 외국어표기법 개무시..ㅎㅎ
    예전에 짜장면,자장면 논란이 있을때도 참 한심스럽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만, 왜 처음부터 다중표기를 인정하려고 생각지 않았나 싶어요... 언중이 그렇게 쓴다는데 왜 한가지 표기법만을 강요하는지 개인적으로는 당최 이해가 안가요.. 어휘의 확대라고 생각하고 여러 표기법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야할거라 봅니다.. 심지어는 조선족, 고려인 및 재외교포의 한국어도 포용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저만 해봅니다만.. 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5.09.15 20:1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외국어 표기, 외래어 표기, ...
      이거 참, 요즘 하는 말로 '개노답'이죠.

      맞습니다. 저 역시 실생활에서는 개무시. ㅎㅎ
      물론, 써야할 때만 쓰자는 주의이고요.,

      티비에 나와서 되도 않는 외국어 갖다 쓰는 꼴도 좀 봐주기 어렵습니다.
      요즘은 영어만 쓰지도 않죠. 불어에 이탈리아어에 스페인어에 ...
      돌아가는 모습이 참 재미있지도 않습니다.
      해당하는 우리말이 없으면 또 몰라. 아무도 못 알아들을 말을 혼자 하고 있으니.
      이 역시 '개노답'이라 해야할지.

  4.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9.17 12:1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영어표기법들이 난해한 경우가 허다 하더군요..
    잘 선택해서 표기를 해야 겠구요..
    좋은지적 잘보고 갑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5.09.20 06:3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영어표기가 쉽지 않지요.
      영어를 안 쓰면 좋겠는데 굳이 영어를 끌어다 쓰는 사람들도 적지 않구요.
      어지간하면 우리말로 표현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