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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를?

임플란트를 완료했다. 지난해 가을 치과 치료를 받을 일이 있었다. 아버지의 친구 분 아들이 치과의사(원장)로 있는 병원에 갔다. 치과 갈 일이 있으면 늘 이 치과를 이용한다. 치과에서 받고자 한 치과 치료를 받을 때 그 의사에게 자문을 구했다.

아래쪽 가장 안쪽 어금니 없이 지내온 지 육칠 년 정도 된다(이 치과에서 이 의사가 발치했다). 식사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상 상태는 아니므로 어찌해야 좋을지, 의사에게 의견을 물었다. 결론은 당연히 임플란트였다(전에 발치할 때도 임플란트를 권했었다). 상상했던 결론이고 그야말로 당연한 결론이다. 나는 임플란트에 대해 심리적 거부감이 있었다. 의사의 말은 나의 그 거부감을 상당 부분 완화시켰다. 임플란트 시술을 시작했다.

2013년 11월 20일에 '구멍을 내어 지지대를 심었다'. (ㅠ.ㅠ) 해가 바뀌어 2014년 3월 27일에 '인공치아를 씌우고' 비용을 완납했다. (ㅠ.ㅠ) 임플란트가 완료된 것이다. 장장(?) 4개월이 넘게 걸린 '대공사'였다. '대공사'란 말은 수사적 표현이기도 하지만 물리적 묘사일 수도 있다. 턱 뼈에 '구멍을 내고 지지대를 심을' 때 나는 그야말로 공사장 소음과 진동이 그대로 내 몸에 전해지는 걸 경험했다.  


설득

임플란트는 우리집 그녀가 계속 권해오던 바이기도 하다. 내가 아래쪽 안쪽 어금니를 잃던(?) 바로 그날부터 지금까지 육칠 년 동안 생각나면 꾸준히 임플란트를 상기시켰고, 나는 그것을 미뤄왔다. 작년 가을 내가 완전 '프리랜서'로 전업(轉業)한 후 그녀가 임플란트를 상기시키는 횟수가 늘었고(그 동안은 시간이 없기도 했으므로 지금 하자!), 나로서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그다지 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치과 치료를 받으러 갈 일이 있을 때 자문을 구했던 것이고 의사는 임플란트가 '당연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주었고 나는 쉽게(?) 거기에 설득되었던 것이다.



임플란트 할 때 유의할 점은 대충 이 정도 같다.

하나. 싼 곳만 찾지 말자는 것이다.
임플란트가 다 똑같다면 비용이 저렴한 곳을 찾는 게 맞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사람이 하는 일이다. 시술하는 의사의 시술 신뢰도가 중요하다. 비교적 가까운 생활권 내에서 임플란트를 하면서 말썽(?) 없이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개인 치과 병원이면 적당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집에서 너무 먼 곳은 좋지 않다. 임플란트는 시술이 끝난 후에도 육 개월에 한번씩은 의사에게 보이러 가야 하는데 치과가 너무 멀면 안 가게 되거나 덜 가게 된다. 바람직하지 않다. 이래저래 나는 소위 '임플란트 싸게 하는 곳'을 검색하지 않았다. (그렇게 싸게 한다는 곳에서 여기저기 임플란트 1개당 얼마라고 홍보하고 있는 비용과 내가 실제로 지불한 비용 사이에 이렇다 할 큰 차이가 있지도 않다.) 

둘. 재료에 대해서 의사를 믿는 수 밖에 없다.
티비를 비롯해서 매체 점유율이 높은 임플란트 재료 제조 회사가 있다. '오스템'이 대표적인 회사다. 대중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회사다. 웹 검색을 해보면 기사나 블로그 포스트 같은 글에서, 임플란트 하러 가서 치과의사에게 '오스템'으로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적잖이 있다고 하는 것을 본다. 본인이 매체 광고에 더 노출되었을 뿐 정작 임플란트 재료에 대해서는 전문적 지식이나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전문적 지식이나 정보는 치과의사가 갖고 있다(유식한 말로 '의료분야에서 벌어지는 정보의 불균형'이라고 하던가? ㅋ). 한 가지 재미있는 기사가 기억난다. 나도 임플란트 할 때 관련 정보는 당연히 검색해 보았다. 기사들에 따르면, 대한민국 임플란트 재료가 세계 시장에서 상당히 높은 점유율과 퀄리티를 갖고 있다. 또한, 대중 인지도는 '오스템'이 높지만 치과의사들에게 신뢰도가 높은 것은 '덴티움'이라고 조사된 바 있다고 한다. 내가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시작한 날 의사에게 물었을 때 "덴티움이에요. 좋은 재료예요."라고 하는 답을 들었다. 그렇다고 모든 의사가 덴티움을 선택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스템을 택하는 의사도 있을 것이고  그 외 다른 회사의 재료를 선택하는 의사도 있을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의사의 그런 판단을 믿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은 의사 자신이 시술한 임플란트에 대해서 앞으로 계속 책임을 지는 것으로 이어진다.

셋. 적어도 씌우기 전까지 충격이 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다. 이제 심어놓은 지지대에 물리적 충격이 가해지면 지지대가 고정되는 데에 지장이 있다. 위에서 말한 표현대로 '구멍을 내어 지지대를 심은' 날로부터 인공치아를 씌울 때까지 석 달 넘게 걸렸는데 그 석 달 동안(!) 임플란트 부위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게 주의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 쪽으로 음식이 가지 않게 다른 쪽으로만 음식을 씹어야 했다'. 씹는다는 것이 본능적인 일에 가까운 일인데 그것을 의식적으로 하려니 꽤나 성가신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시일이 지나면서 조금씩 익숙해져서 나중에 인공치아를 씌우고 임플란트를 완료한 후에 다시 그리로 씹으려니 그게 또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일이 되어 있다. ㅋㅋ 인공치아를 씌우는 날이 가까와질수록 지지대가 점점 안정적으로 고정될 터이므로 주의를 좀 덜하긴 해도 되겠지만 처음에는 주의를 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인공치아를 씌웠다고 '무적이 된 것이 아니다. 씌운 후 두어 주에서 한 달 정도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치아에게도, 잇몸에게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논리적으로 당연한 이야기이고 의사의 당부 또한 그랬다.


후(後)

임플란트를 완료하고 나니 여러 모로 좋다. 일단, 이게 '정상 상태'라는 사실이 일종의 '마음의 빚'을 덜어주었다. '해야 되는데' 하는 '심리적 빚'도 없애주었다. 임플란트를 권하는 그녀에게 이런저런 변명 아닌 변명을 대지 않아도 된다! ㅎㅎ 그리고, 입안에서 노는 이 없이 모든 이가 고르게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어서 많이 편하다. 인간 사회랑 다르지 않다! (ㅋㅋ) 남이 할 일을 대신하는 이도 없고 남에게 자기 할 일을 맡겨 놓고 노는 이도 없다. 그만큼 씹는 게 편해졌다고 할 수 있다. 



덧) 임플란트 가격
아. 그러고 보니 임플란트 가격을 빼먹었다. 웹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들의 경우에 아주 궁금할 수도있는 내용인데 말이다. ^^;;; 내 경우, 치과의사에게서 처음에 들은 임플란트 비용은 '1개당 130만원'이었다. 예전에 다른 치과에 갔을 때 들었던 가격과 차이가 없다. 나는 현금결제를 제안했다. 10%가 D.C. 되었다. 아버님 끼리의 친분을 비롯하여 몇 가지 사항을 덧붙여 말했을 때, 의사는 5%를 추가로 할인해 주었다. 옆에 있는 수납 직원이 의사를 획 쳐다보던 것을 기억한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비용이 줄어드는 것만큼 재료를 비롯한 여러 가지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므로 무리한 D.C.라면 안 해 주어도 된다"고 했을 때 의사는 그렇게 15% 적은 비용을 현금으로 내면 된다고, 나와 수납 직원을 번갈아 보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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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416 수 20:30 ... 22:2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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