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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클러치 교체 작업을 위해 떼어낸 삼발이와 디스크. 2013년 12월 작업(의뢰).
작업 내용과 교체 품목은 별도의 포스트로 적었습니다.
http://befreepark.tistory.com/1775




소망 주행거리 30만km의 허리에서
앞서 올린 포스트에서 적었던대로, 저희 집 차 뉴이에프 소나타의 클러치-미션을 풀 세트 교체했습니다(2004년식, 시리우스 엔진, 휘발유, 2000cc, 수동변속모델). 2013년 12월의 일이었습니다. 어디가 문제가 있어서 교체한 것은 아니고요. 신차 출고 후 16만km 넘게 달린 상태라 교체를 해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체했습니다. 저는 저희 집 뉴이에프로 주행거리 30만km를 넘기고자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출고 시에 달려 있던 클러치-미션으로 30만km까지 달리기는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있고, 클러치-미션 쪽에 가끔 슬립(slip)이 감지되기도 하고, ... 해서, 30만km의 중간값인 15만~16만km 쯤에 교체하자고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미션'이라는 말은 정확히 '트랜스미션'이라고 해야 맞겠죠. 일본식 영어 단어 잘라먹기의 예가 아닌가 짐작합니다. 정확히 '트랜스미션'이라고 해야 맞지만 편의상 본문에서는 '미션'이라고 적습니다)


수동 변속 차량
저희 집 뉴이에프는 수동 변속 차량입니다. 제가 수동 변속 운전를 선호해서^^ 처음 신차 주문할 때부터 수동 변속기 모델을 선택했습니다(저희 집 차는 95% 이상 제가 운전합니다. 그녀도 수동 변속 운전면허를 갖고 있습니다). 최근, 기름값이 비싸서
수동 변속기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새발의 피입니다. 단적인 예로 현대자동차의 경우 수동 변속 모델을 아예 주문할 수 없는 승용차 차종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수동 변속 모델이 있는 차종의 경우에도 생산라인에서 연간 출고된 수동 변속기 차량 대수가 한 자리수에 머무는 경우도 있다고 할 정도니까요.

제가 연료 절감을 위해서 수동 변속 차량을 뽑은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연료 절감 덕을 보고 있긴 합니다. 차계부 상에 누적 주행거리 16만 5천 km에 대한 연비가 10.5km를 넘기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 시에 15km/L를 상회하는 연비를 보여주고 있고 시내주행 시에 못 나와도 9km/L는 나와줍니다. ^^  



수동 미션-클러치 교환 주기?
수동 변속 차량의 경우 클러치-미션 교환 시점은 딱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운전자의 운전 습관과 주행 조건이 다 다르기 때문에 클러치-미션의 노후 마모 속도도 천차만별입니다. 저희 집 뉴이에프를 이번에 정비한 카센터 사장의 말로, 짧게는 3~4만km에 교체하는 경우도 있고 길게는 7~8만km에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처럼 16만 5천km를 주행하고 처음 미션을 교체하는 케이스는 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탈거한 클러치-미션의 상태도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소위 '반 클러치'를 많이 쓰면 클러치-미션이 빨리 닳는다고 하죠. 제가 클러치-미션을 덜 닳게 하려고 일부러 반 클러치를 덜 쓴 건 아닌데, 운전을 하다 보니 그렇게 습관이 든 쪽입니다. 지금까지의 운전습관을 그대로 가지고 가고, 이번에 교체한 클러치-미션의 부품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이 미션-클러치로 32만km까지는 탈 수 있단 계산이 나옵니다. ^^


거의 반값에 교체하다!
클러치-미션 교체는 기정 사실이었는데 가격 때문에 어디에 작업을 맡겨야 할지 결정하지 못 했습니다. 언젠가 포스트에 적었던대로 대안은 세가지였습니다.


1) 집에서 약 11km 떨어진 곳에 있는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에 들어가는 1안
2) 집에서 채 1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현대자동차 협력점 블루핸즈에 가는 2안
3) 집에서 약 29km 떨어진 곳에 있는 동호회 협력점에 가서 교체하는 3안
http://befreepark.tistory.com/1742

확인한 바, 1안은 70만원, 2안은 65만원, 3안은 4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이래저래 편리한 1, 2안은 비싸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3안은 거리가 좀 멀고 저번에 타이밍벨트 작업 해보니까 작업 결과에 조금 찜찜한 부분도 있고 해서 파박 결정을 내리지 못 한 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습니다.

결과는 생각지 않았던 제4안이었습니다. 제가 엔진오일을 합성유를 쓰고 있는데요. 온라인으로 합성유를 주문하고(유진상사) 제휴협력점에 가서 교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한두 주 전에 그렇게 제휴협력점(일반 카센터)에 가서 엔진오일 교체하고 나오는 길에 카센터 사장한테 미션-클러치 교체에 관해 물었습니다. 사장은 비용을 현금가 37만원 이야기하더군요! 이거, 뭐, 미루고 말고 할 이유가 없죠! 바로 수일 내로 차를 입고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아싸!


교체 후 느낌
교체 작업은 미션 어셈블리를 탈거하기 위해 차체 하부를 거의 전부 분해해야 했습니다. 탈거 후 새 미션 장착하는 것까지 보고 집에 왔습니다. 교체 작업이 완료되면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두 시간 조금 더 지나니까 연락이 왔습니다. 대금을 치르고 시운전을 해보니 상태가 양호합니다. ^^


미션-클러치 교체 후 가장 먼저 와닿은 느낌은 클러치가 너무 부드러워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예전처럼 클러치 페달을 밟으면 훅훅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후 주행하면서 느낀 점은 동력 전달에 슬립(slip) 현상이 완전 사라졌다는 겁니다. 전에는 가속 페달을 밟아도 뭔가 제대로 차가 치고 나가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더러 있었는데 미션-클러치를 교체한 후에는 가속 페달을 밟는 만큼 아주 정직하게^^ 차가 반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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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07 토 14:30 ... 15:15 거의작성
2014 0302 일 10:00 ... 10:40  비프리박
 
p.s.
이 포스트 역시 어제 올린 강화도 전등사 포스트처럼 2013년에 작성하고 2014년에 발행하네요. -.-;;; 제가 쓴 글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뭔가 뒤엉킨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 때 그런 거 같습니다. 작년에 포스트 발행해도 될 만큼 쓴 글이어서 올해 조금 다듬고 첨가하여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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