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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비를 받는 일은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을 위해서 피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피해선 안 될 일이지요. 정비를 받으면 부품료과 공임(기술료)이 발생합니다. 공임은 요즘 '기술료'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부품에 판매마진이 발생할 걸로 짐작되지만 그것만으로는 정비소든 카센터든 운영하기 어렵죠. 공임이 청구될 수 밖에 없고, 그러는 게 맞다고 봅니다. 자동차 정비는 헤어컷과 다르지 않은 서비스업이지요. '서비스'(용역)에는 비용 청구가 이뤄지는 게 당연한 거구요.

묘한 상황은 언제나 발생합니다. A 교체 작업을 하려다 보니까 B도 교체해야 할 상황인데, A를 교체하려면 B는 어차피 해야되는 작업일 때 B 작업에 대해서 공임을 청구하는 게 맞는 것인지. 또, C를 교체하려고 분해해서 꺼냈는데 상태가 너무 괜찮아서 더 타도 되는 상황일 때 C를 꺼내 본 비용을 공임으로 청구해도 되는 것인지. 묘한 상황은 언제나 발생합니다.

재미 있는 것은, 묘한 상황에서 어떤 계산법이 등장하느냐에 따라 그 계산법은 고객을 부르는 계산법이 되기도 하고 손님을 내치는 계산법이 되기도 한다는 거겠죠. 손님을 또 오게 하는 장기적 전략을 쓰는 거랑, 어차피 손님은 와야 오는 거니까 full로 공임을 청구하는 단기적 전략을 쓰는 거랑, 둘 사이에서 정비기사나 카센터 사장은 늘 고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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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정비에 따르는 공임. 묘한 상황에서 운영의 묘를 살릴 순 없을까.

 
 언젠가부터 기술료라 불리는 공임. 정비에 공임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고 그래야 하지만
묘한 상황은 언제나 발생하는 것이어서 그때 공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손님을 다시 부르기도 하고 주먹을 부르기도 한다. (주먹은 비유임. ㅋ)

 
{ #1 }  다시 가고 싶지 않게 하는 공임 계산법.

비프리박 : 점화플러그를 갈 때가 되었는지도 궁금해요.
카센터 사장 : 그거 아시죠? 점화플러그는 점검만 해도 공임이 발생해요.
비프리박 : 네?
카센터 사장 : 점화플러그는 풀고 낑구고 잠그는 게 기술이거든요.
비프리박 : 그렇겠죠.
카센터 사장 : 점화플러그는 점검만 하든 교체까지 하든 풀었다 잠가야 하잖아요.  
비프리박 : 네.
카센터 사장 : 점화플러그가 괜찮아서 교체를 안 해도 공임을 내셔야 한단 이야기죠.
비프리박 : 어차피 교체시기가 되었으니 걍 갈아 주세요.
(속으로 욕 나왔습니다. 더 타도 될 상황일지도 모르는데.)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카센터죠. 장사 참 잘하는 카센터 사장입니다. 어차피 30만원 이상 들어가는 작업을 맡긴 상태인데, 손님에게 이런 식으로 해야 하는 걸까요. 오히려, 점화플러그 뿐 아니라 이것저것 돈 안 받고 점검을 해주어(점검이니까요), 손님을 또 오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교체를 해야 한다면 그때 공임을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물론, 저는 이 카센터에 다시 가지 않습니다.



{ #2 }  다시 오고 싶게 하는 공임계산법.

비프리박 : 점화코일이랑 점화플러그 상태가 어떤지도 좀 봐 주세요.
정비기사 : 몇 만이나 타셨는데요?
비프리박 : 교체 후에 7만km 넘게 탔어요.
정비기사 : 한번 상태 보고 안 좋으면 이번에 교체하는 게 맞겠네요. 지금 바로 보죠.
(바로 장비를 가져다 점화코일과 점화플러그를 풀어서 꺼내 상태를 봅니다.)
정비기사 : 보이시죠? 점화코일은 열화가 심하고 점화플러그는 새 거에 가깝네요.
비프리박 : 점화코일은 교체해 주세요. 점화플러그는 더 타도 되겠어요?
정비기사 : 한 3~4만km 더 타셔도 될 거예요. 그때 또 점검을 하고 판단을 해요.
(원래 맡겼던 엔진 로커 개스킷 교체 작업과 점화코일 교체 작업 완료.)
비프리박 : 공임은 어떻게 청구되나요?
정비기사 : 엔진 로커 개스킷 교체 공임만 청구했어요. 어차피 점화코일 작업은 그거 하려면 해야 되는 작업이거든요. 점화플러그는 그냥 점검해드린 거구요.
비프리박 : 감사합니다!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듭니다! 사실, 점화코일 교체에 공임을 청구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거든요. 엔진 로커 개스킷을 교체하려면 점화코일도 풀어서 꺼냈다가 다시 끼워야 하지만, 새 걸로 교체를 한 상황이라서 말이죠. 근데, 그게 원래 하려던 작업과 겹치는 작업이라서 공임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하니 감사한 거죠(제가 부탁을 드리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점화플러그 교체를 안 해도, 점검만 해도, 연장을 가져다 풀기만 해도, 공임이 발생한다는 카센터 사장을 만난 적이 있다 보니 더 그렇습니다. 게다가, 점화플러그는 교체하고 비용(부품료+공임) 청구해도 모르는데(!) '그냥 점검'해 준 거고 그것도 3~4만 더 타라고 권하기까지 하다니! 이런 곳은 또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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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516 수 07:00 ... 08:0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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