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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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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이란 국회의원이 있다. 잘 알다시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다.
그는 지난 3일 어떤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진다. ( 기사출처 )

"거리에 나와 불평을 하고, 호소를 하고 있는 촛불집회 참가자도
쇠고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아마 실직자, 일자리가 없어서 거리를 헤매고 있는 젊은이와 서민,
어려운 중소기업 대표들이 쇠고기 이외의 문제를 가지고도 참여하지 않았는지…"

두가지를 짚어주고 싶다.
하나는, 촛불집회의 본질이 미국산 쇠고기 완전개방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거다. 제발이지 잔머리 좀 굴리지 마라. 누가 형제 아니랄까봐, 조낸 잔머리 굴린다. 눈뜨고 귀열고 있다면 지금의 촛불집회의 최대 현안이 미국산 쇠고기 완전개방 문제라는 건 초등학생도 안다.
다른하나는,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비하하고 싶은 거다. 실업자라든지, 문닫을 지경의 자영업자라는 식으로 말이다. 여기서 나는 국회의원이란 작자가 머리 속에 깔고 있는 사회인식의 단면을 본다. 국회의원은 실업자와 힘든 자영업자를 구제해야할 사회적 도덕적 정치적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상득은 그들을 깔본다. 그런 애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말이다.
정말이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이라는 이 분(?)의 생각,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참 난감하다.




2. 추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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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관련해서 널리 유명세를 얻게 된 추부길이란 사람이 있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란다.
그는 지난 5일 어떤 기도회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를 '사탄'으로 표현했다고 전해진다. ( 기사출처 )

"마지막으로 한국미래포럼의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와 '사랑의 실천 행사'는 (중략) 부정적 에너지로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 분열로 이익을 얻으려는 사회단체에 큰 의미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중략) 앞으로도 이 나라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더 많은 가르침과 채찍질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기 감히 부탁드립니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치졸하다. 한달 넘게 재협상을 외치는... 자국민을 향해서 '사탄의 무리'라니...! 폄하도 이런 폄하가 없다. 그 사람들이 왜 그토록 재협상을 외치는지 모르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란 이름이 아깝다. 자신의 생각, 대통령의 생각과 다르면 '사탄'의 범주에 들어가나. 거꾸로 그러면 99% 국민들은 당신을 어떤 범주에 넣어줄까. '사탄'보다 더 심한 말이 떠오르지만... 점잖게 쓰기로 한 글... 점잖게 가겠다.  참자. 2mb는 이런 사람을 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임명했는지는 묻지 않겠다. 그리고 왜 지금까지 데리고 가는지도 묻고 싶지 않다. 어차피 대통령은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청와대 비서관으로 임명하고 데리고 가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3.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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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통령 이명박의 생각이 과연 위의 두 사람과 얼마나 다를까 싶다.
사실,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지금 오마이뉴스와 청와대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촛불집회 배후세력에 관한 이야기는 접어두더라도, 다음과 같은 발언에서 ... 나는 그렇게 생각하게 되고, 한편으론 정말이지 기가 찬다.

중국 방문 이후, 첫 청와대 회의의 발언은 놀랍게도 "1만명이 촛불 시위를 했다는데, 그 초값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배후는 어디인지를 보고해야 할 것 아니냐"라는 역정이었다. ( 기사 출처 )

지난 6일 불교계 지도자라는 사람들 불러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사실상 이게 재협상이나 다름 없다. 통상국가인 우리가 재협상을 요구하면 통상 마찰 등으로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라고 했다 한다. ( 기사출처 )

재미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 그리고 국민들의 요구... 이런 것에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초값이 궁금한 것이다. 이것이 우리 대통령의 상황인식 수준이다. OTL ...
게다가 재협상이나 다름 없다면, 왜 '명문화'하지 못하나. 재협상을 해서 명문화를 하면 깔끔하잖아. 얼마전에 내놓았다가 미국측에서 거부했다던... 자율규제~ 그거, 애시당초 WTO 협정 위반이라던데... 그리고 안 지켜도 강제성 없다던데... 계속 미국 쇠고기 수출업자들 양심만 믿으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나. -.-; ...
통상마찰... 그게 두렵나. 솔직히 말해서, 자신이 터뜨리기 식으로 추진해서... 방미중에 한 껀 하려고, 성급하게 마무리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완전개방 결정!!! 그게 다 내 잘못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기 쪽팔린 거겠지. 그게 싫은 걸테고. 통상마찰 두려운 사람이 성난 민심은 안 두렵나. 핑계란 생각이 든다. 미국도 지네들 맘에 안 들면 얼마든지 재협상한 전례가 있다던데... 그리고 재협상해서 내용을 수정한다고 무역보복 가하는 것은 GATT 협정문 위반이라던데... 정녕 통상마찰이 그리도 염려스럽단 말인가. 역으로 이런 국내상황을 이용해서 재협상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구실이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통상마찰... 우리도 쓸 수 있는 카드란 생각은 안 드는가. 궁극적으로 국민의 건강권은 안중에도 없고 통상마찰만 두렵나. 바로 앞에 큰 길이 나 있는 대문을 냅두고 뒤돌아서 빠져나갈 쥐구멍 찾지 말기 바란다. (이것도 쇠귀에 경읽기가 되겠지만~!)



그나저나 오늘 날씨 맑아야할텐데... 촛불들고 사람들 비 쫄딱 맞고 추우면 안되는데...
물론, 물대포로 샤워시켜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모쪼록 날씨가 맑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자칫 저쪽에서 오판하여 제발 ㅂㅅ짓 하지 않기를...!



2008 0610 화 10:13 ... 11:23 비프리박


p.s.
오마이뉴스와 청와대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2mb의 촛불집회 배후세력 관련 기사 보러가기.

( 관련기사 1 ) / ( 관련기사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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