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제 오랜^^ 블로그 지인이 되어버린(!) 개츠비(G_Gatsby)님에게서 책선물로 받은 책...

그레그 모텐슨 & 데이비드 올리버 렐린, 「세 잔의 차」, 권영주(옮김), 이레, 2009.  
  총 483쪽.  
 * 원저 → Greg Mortensen & David Oliver Relin, 「Three Cups of  Tea」, 2006.


이 책의 리뷰 1편(http://befreepark.tistory.com/575)에 이어서 올리는 리뷰 part 2입니다. ^^
서평이 길어지는 관계로^^; 가독성을 위해, 나누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글 하나가 너무 길면 읽기 힘들고 읽히기 어렵지요. ^^;



      그레그 모텐슨, 올리버 렐린이 권하는 세 잔의 차를 함께 하실까요? [2]


Greg Mortensen & David Oliver Relin이 선사하는 Three Cups of Tea의 한 페이지.
장별 제목 페이지에는 아름답고 울림이 있는 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죠.

 


3. 실연의 아픔과 사랑의 기쁨은 삶의 자양분이자 활력소

사랑을 해본 사람이 인생의 참맛을 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어쩌면 그것은 반쪽일지도 모릅니다. 실연의 아픔을 겪지 않았다면 말이죠. 실연의 아픔을 겪지 않고서 사랑을 얻는다면 행운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실연의 아픔을 겪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삶의 든든한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요.

모텐슨에게도 실연이 찾아오고 모텐슨은 아파합니다. ㅠ.ㅠ 그리고 어느날 느닷없이, 예고도 없이, 사랑은 모텐슨에게 들이닥칩니다. 아마도 올리버 렐린에 의해 선택되었을, 장별 제목 페이지의 글귀는, 실연과 사랑을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벗들이여. 어째서 아름다운 여인의 아름다운 눈에는 허가증이 없는가?
그것은 총알처럼 남자들에게 발사되고 칼 못지 않게 확실하게 상처를 입히건만.
(145쪽, 9장 <사람들이 결정했다> 제목 페이지 삽입 글귀)   * 줄바꾸기는 비프리박.

당신 가슴에는 불이 붙여지기를 기다리는 양초가 있어요.
당신 영혼에는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빈 자리가 있어요.
당신도 느껴지죠?
(183쪽, 11장 <엿새> 제목 페이지 삽입 글귀)

나흘 전에 만난 그레그 모텐슨과 타라 비숍은 결혼할 요일을(!) 정하고, 돌아오는 화요일에 오클랜드 시청에서 83달러에 제공하는 결혼식 서비스를 이용해서 결혼을 합니다.(195-195쪽) 이 부분에서 제가 진한 감동을 느꼈다는 거 아닙니까. 역시 사랑 이야기는 만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잘 쓰여져야 하겠지만요. ^^

모텐슨과 비숍의 이야기를 통해, 운명적인 만남은 느닷없이 온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운명은 인생의 어느 길모퉁이에 모습을 숨기고 있다가 다가오는 우리에게 와락 달려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텐슨과 비숍의 만남과 결혼에 공감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4. 나를 알아주는 사람, 내 뜻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의 의미

모텐슨이 히말라야 기슭 산간 지역에 학교를 짓기 시작한 것도 어찌 보면 장 회르니라는 사람을 만나서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장 회르니는 모텐슨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모텐슨의 뜻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회르니는 거부(巨富)라 할만한 돈이 있습니다. 그 돈을 옳은 일에 쓰고 싶어 안달난(!) 사람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회르니는 너무 늙었고, 산을 좋아했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 옳은 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자신의 돈을 쓰게 싶었던 장 회르니... 그가 있었기에 모텐슨은 히말라야 기슭에 학교를 짓기 시작합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 내 뜻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이자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회르니와의 첫 대면 그리고 회르니의 죽음을 책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얼마가 필요한가?" 회르니가 떽떽거렸다. 모텐슨은 전화에 동전을 더 넣었다.
"스카르두에 건축가와 건설업자를 만나서 견적을 내봤습니다." 모텐슨은 말했다. ...
"액수를 말해!" 회르니가 날카롭게 말했다.
"1만2천달러입니다." 모텐슨은 불안스레 말했다. ...
"그거면 되나?" 회르니가 ... 물었다.
(84쪽, 5장 <편지 580통에 수표 한 장>에서)

수화기를 들 기력도 없엇던 회르니는 가죽으로 장정된 주소록을 뒤져 오랫동안 연락이 끊겨 있던 몇몇 친구들에게 꽃을 보내게 했다.
"됐어." 주문이 끝나자, 그는 말했다. "이제 죽을 수 있겠군. ..."
1997년 1월 12일, 반도체 산업과 중앙아시아협회의 수립에 기여한 선각자의 길고도 논란이 많았던 삶이 끝났다.
(266쪽, 14장 <평형>에서)


 
5. 전쟁과 무기의 기회비용에 대한 재고(再考)

모텐슨은 회르니의 도움을 받아 학교를 짓지만 늘어나는 학교 수에 비해 회르니의 엄청난 재산도 이젠 대양(大洋)의 물 한방울처럼 느껴집니다.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에, 탈레반을 잡겠다고 쏟아지는 미국의 미사일들... 그로 인한 원주민들의 처참한 삶 그리고 고통 받는 아이들. 그 앞에서 모텐슨은, 한편으론 괴로와하면서, 꿋꿋이 계속 학교 짓는 일을 합니다.

다음과 같은 모텐슨의 말에서 전쟁과 무기의 기회비용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은 비단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죠. 어느 지역에선 수십년 학교를 지어 아이들을 교육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저는 군사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한 수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바로는,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에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114기 발사했죠. 이 미사일 1기에 레이시언 유도 시스템을 더하면 아마 비용이 약 8만4천 달러쯤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돈이 있으면 수만 명의 학생들에게 30년 동안 균형 잡힌 교육을 제공할 학교를 열 몇 곳 세울 수 있어요. 어느 쪽이 ... "
(422쪽, 21장 <럼즈펠드의 구두>에서)



        ───────────────────────────────────────


개츠비(G_Gatsby)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다행히 코드가 잘 맞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좋은 책, 좋은 계기를 만들어 읽을 수 있게 해주신 데 대해선 감사하단 말로 부족할 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좋은 책 하나 얻어걸리기 힘든 현재의 대한민국 출판시장을 감안할 때는요. -.-a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 0520 수 07:30 ... 08:00 & 15:00 ... 16:00  비프리박
2009 0520 수 23:50 ... 23:55   분리작성
2009 0525 월 00:07 예정대로 예약발행

p.s.
이 글은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