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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영업자라는 이름으로 폭리를 취하는 장사꾼들...

자영업자가 전국적으로 몇만을 상회하고
2008-2009 겨울의 경제빙하기를 지나면서 몇 %의 자영업자가 폐업 또는 휴업으로 들어갔다는
기사를 접합니다. 경제빙하기가 자영업자라고 해서 빗겨갈 리는 없겠지요. 가슴이 아픕니다.
그들도 누군가의 아버지이거나 어머니이고 형이자 오라버니이거나 누이이거나 동생일테니까요.
생계가 막연해진다는 것을 어떤 아픔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

하지만...!
이번 겨울, 특히 저에게 크게 와닿은 것은 '망해도 싸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폭리로 먹고 사는 자영업자들이었습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경우죠.




[ #1 ]  편의점에서도 1700원하는 어떤 커피를 2500원 받는 (국도변) 개인휴게소

동해안 다녀올 때 들렀던, 청평을 지나 남양주로 향하는 중에 들른, 국도변 휴게소에서였습니다. 
화장실이 급해서 들렀다가 해결을 하고, 뭐 하나 마시자는 그녀의 제안에 택했던 커피였습니다. 
지난 가을-겨울에 많이 택했던 커피인지라 대략적인 가격폭을 알고 있었는데요...
1700원 또는 1750원이 최대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게 2500원이라니...!
도대체 얼마의 이윤을 보고 장사를 하자는 거냐?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700원에도 이미 20% 정도의 마진은 들어있을텐데, 거기다 또 50% 정도의 마진을 탐내냐. 
폭리가 따로 없지만,  그냥 화장실 이용료 냈다고 생각하자... 위로했습니다.



[ #2 ]  소매가 3000원짜리 배터리(손목시계)를 교체하고서 7000원을 달라는 시계점

핸드폰 액정이 깨졌을 때, 시간 확인이 아쉬워서 손목시계 배터리를 갈게 되었더랬죠.
마침, 시계는 며칠 앞서 배터리가 나간 채로, 서 있었지요. -.-;
답답한 마음에, 출근하는 도중 전철역 앞에 있는 어떤 시계점에서 갈기로 했습니다. 
들어갈 때, '그냥 5천원까지는 내가 지불해준다. 급하니까.' 그런 생각을 했더랬구요.
시계 배터리 갈아끼우는 것, 힘든 일 아니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리라 봅니다. 
그런데 7000원을 달라더군요. 시계 배터리 갈아끼우는 공임(?)이 4000원이냐? (욕 나올 뻔.)
그냥 급히 갈아끼운 비용이라고 치자... 자기합리화를(?) 했습니다.



[ #3 ]  기껏해야 1800원 하는 모 회사 각 티슈를 2500원에 판매하는 동네 슈퍼

그녀가 병원에 있을 때였지요. 아마도 둘째날인가 세째날인가 그랬을 겁니다. 
의사가 전신마취에서 풀린 후에는 가래가 좀 나올 거라 했는데, 그 말대로 가래가 계속 나오더군요.
미리 챙겨간 각티슈가 하루 이틀 만에 바닥이 나고 그녀는 화장지가 다 떨어져 간다고 걱정하고...
대형 할인마트가 떠올랐지만, 급하다는 이유로-.-; 저는 병원 근처의 동네 슈퍼엘 갔습니다.
들어갔을 때부터, 이거, 바가지 쓰는 거 아니냐... 하는 걱정을 지우기 힘들었습니다. -.-a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생각에, 세개들이를 택하지 않고, 낱개로 하나를 집어서 계산했습니다.
2500원이더군요. 후에 확인한 바로는 동네슈퍼에서도 1500~1800원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더군요.
원래 포함되어 있을 대략 20%의 마진도 부족해서 거기다 또 약 40%의 이윤을 붙인 게 됩니다.
물건 하나 팔 때 60% 이상의 마진을 볼 수도 있는 거군요. -.-;;;
걍, 급했다, ... 제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 마트 가격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동종 가게들에서의 가격과 비교한 것임을 밝힙니다. )


맞습니다. 이런 가게는 다시 안 가면 됩니다. -.-;;; 손님의 고유한 권리를 발휘하면 되는 것이지요.
폭리...! 그것은 장사꾼들에게 손쉬운 찰나의 유혹이지만, 자신들의 '몰락'을 재촉하는 길뿐입니다.
그런 폭리 장사꾼들은 망해도 싸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 뜨내기만 대상으로 장사를 할 수도 있긴 하겠군요. 그분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고 말이죠.
이런 경우엔 이거 폭리라는 말에 낚시질이란 말을 덧붙여야 할까요?
하나 걸려들면 왕창 덮어씌우는... 장사꾼이 아니라 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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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폭리를 취하는 걸로 장사를 하려는 장사꾼인지 낚시꾼인지,
그들은 몰락하게 되어 있고,  망할 수 밖에 없고, 망해도 싸지 않을까 하는 생각요.
2008-2009년 겨울을 점철하고 있는 '슬픈(!) 우리 자영업자들의 몰락'과는 별개로 말이죠.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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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223 월 12:30 ... 13:00  비프리박


p.s.

당분간 공지글의 형식으로 목록보기 최상위에 올려두겠습니다. [ 2010 0223 화 17:17 ]
최상위에서 내립니다, 다시 원래의 날짜로 되돌릴지는. ^^ [ 2010 0307 일 2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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