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름 괜찮은 맥주 미키즈(믹키스). 깔끔한 맛의 미국산 맥주 Mickey's. 몰트? 맥주 가격? ▩
>>>>소통4:리뷰 카테고리의 글 | 2011. 12. 11. 08:44반응형
저희 둘이 이틀에 걸쳐 딴 네 병 가운데 셋을 촬영을 위해 줄 세워 봤습니다. 미국산 맥주 미키즈(Mickey's)입니다. 후면에 수입사가 붙여 놓은 설명에는 "제품명 : 믹키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읽는 게 참 거시기합니다. 미키스도 아니고 믹키스가 뭐냔. 미키즈 맥주는 Mickey's Brewing Co.(미키즈 양조)에서 만드는군요. 공장인지 회사인지는 밀워키(Milwaukee, WI) 소재. 저희가 한 달에 한두 번 장을 보러 가는 마트, 홈플러스에서 며칠 전에 구입했습니다. 한 병 당 마트 소매 가격이 2900원 쯤 하는 맥주인데 그날은 5병에 만원을 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파는 맥주가 몇몇 더 있었는데 그 중에서 미키즈를 택한 것은 순전히 (그녀의 계산법으로) 상대적 할인폭이 커서였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만원 5병 세트이지만 가장 비싼 걸 고르다 보니 고르게 되었단. 핫. 맥주 맛은 나름 괜찮군요. 맛을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카스를 좋아하는 저희로서는 그 맛을 훌쩍 뛰어넘는 깔끔함이 있다는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의 전면 레이블(label)에, 그냥 몰트(malt)라고 적지 않고 파인 몰트(fine malt)라고 적고 있는 것은 그래서일까요? ^^; 몰트라고 하는 것은 우리말로 '맥아'에 해당하는데, 보리에 적당한 온도의 물을 부어 3일 정도 발아시킨 걸 맥아라고 한다네요. |
병 뚜껑에는 두 주먹을 불끈 쥔 벌(?)이 하버링(hovering, 정지 비행) 하고 있습니다.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 형상화일텐데 맥주를 따는 제 눈에는 "얼른 마셔!"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협박 혹은 강권하는 벌. ^^; 알콜 도수는 5.6%로 나와 있고, 병입 용량은 355ml라고 되어 있습니다.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년이라고 하고 최상의 맛을 위한 권장 유통 기간은 제조일로부터 26주라고 합니다. 가급적 제조일로부터 반 년 안에 마시는 게 좋다는 뜻이 되네요. |
뚜껑을 따니 안 쪽에 퍼즐(?)이 있군요. 이건 무슨 상형문자? 궁금해서, 병 뚜껑 겉면에 적고 있는 홈페이지에 가봤습니다( http://www.mickeys.com ). Drink your beer. 그림대로 적자면 dr-INK y-OAR BEE-EAR가 되는데 그것은 음을 적은 것일 뿐이고 의미 위주로 재구성하여 읽으면 Drink your beer. 가 됩니다. 짜식들, 머리 좀 썼습니다. 핫. 저희 둘이 이틀에 걸쳐 땄던 병에는 모두 다른 문양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찬찬히 다시 읽어 봐야겠는 걸요?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바로는 병 뚜껑 속의 각기 다른 문양이 100가지가 넘는군요. 106가지던가. 헷. 할인판매 끝나기 전에 홈플러스 한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이 정치적으로 술 권하는 사회라서 그리고 나름 괜찮은 맥주를 만난 것 같아서, 한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 다섯병에 만원 하던데 이삼 만원 어치 사다 놔야 할까 봅니다. 병 뚜껑 속에 어떤 말이 상형문자(?)로 새겨져 있을지 아주 조금 궁금하기도 하구요. ^^ |
2011 1211 일 07:50 ... 08:40 비프리박 p.s. 저희가 술을 많이 마시는 쪽은 아닙니다. 아주 간혹 가다 술을 마시는 쪽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겁니다. 한 달에 한두 번 마시는 게 고작입니다. 전혀 술을 마시지 않고 넘어가는 달도 없지 않구요. 그래서 조금 비싼 술을 마셔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55cc 맥주 한 병에 2900원이면 비싼 거 맞죠? 그리고 술 소비량도 적은 주제에 맥주 포스트를 올리려니 조금 멋적은 것도 있습니다. 물론, 뭘 많이 해야만 리뷰를 적을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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