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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과 제사 때 저는 전 부치는 일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 옆의 그녀는 그 외 음식 만드는 일을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 (^^); 처음에 저는 그저 전을 부치는 일만 했는데 세월이 좀 되다 보니 반죽하는 일부터 제가 합니다. 그렇게 일 년에 네 번 전을 부치네요. 명절 두 번, 할아버지랑 할머니 기일, 그렇게 네 번입니다. 저도 저지만 그녀도 고생이 많습니다. ^^;;;

전을 부치면서 제 자신에게 과제를 설정합니다. 처음에는 팬에 부침 찌꺼기가 남지 않게 하는 데에 주력했던 것 같습니다. 깔끔한 전을 부치는 데 토대가 되는 부분이지요. 올해 전을 부칠 때는 고운 때깔(^^)의 전을 부치는 걸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부쳐 낸 전을 보면서 내다 팔아도 되지 않으려나 착각을 하게 됩니다. 큭.


전을 사다 올릴까 유혹이 됩니다. 어차피 많은 제수용 음식을 사다 올리는 상황에서 전을 사다 올린다고 해서 그게 성의 없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직접 전을 부치는 것은, 소위 '전 집'(책 전집 말구요, 전 부치는 전 집! ^^)에서 파는 전 가격이 장난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상에 올리고 식구들 나누어 먹을 정도의 양이 되려면 이거 뭐 제사 음식 재료 구입 비용의 절반 쯤 되겠더군요.

어쨌든, 그렇게 그렇게 또 전을 부쳤고 식구들과 나누어 먹습니다. 그러면서 온라인 지인들 생각이 났습니다. 함께 나누자는 생각에 포스트로 올려 봅니다. 눈으로라도 전을 좀 맛 보시길. 모두 제가 부친 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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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 전 만들기, 추석 전 부치기는 내 차지. ^^ 추석 전을 나누어 봅니다.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두부 전, 김이 차 오른다!
 




같은 프라이 팬인데도 익는 데에 더딘 녀석이 있습니다.
반면, 남 달리 얼른 익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사람이 철 드는 것과 엇비슷합니다. ^^ 
 


  
2  
  
고구마 전
 




전을 부치기 위해 고구마를 슬라이스 하는 것은 그녀가 주로 담당합니다.
슬라이싱 하는 작업은 내가 해야지 하는데도 그녀가 어느 새 썰어 놓습니다. 
  


  
3  
  
오징어 전, 튀김 옷 벗겨지지 않게!
 




오징어 전은 잘 눋습니다.
고운 색으로 부쳐 내는 게 중요합니다.

 


  
4  
  
연근 전, 결국 합류하다!
 






두어 해 전까지 연근 전을 안 빼고 부쳤는데
작년과 올해엔 연근 전을 뺐더랬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연근 전을 부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연근 조림을 하다가 그녀가 한 마디 툭 던집니다.
"연근 전 부칠까?" 저는 흔쾌히 동의합니다.
연근 조림을 하기에 양이 많아서였을 수도 있지만
차례 상에 한 가지라도 더 올리려는 그녀의 마음일 거라
미루어 짐작합니다.

 

 
 
 
사진으로 미처 담지 못한 전으로, 동태 전, 쇠고기 육 전, 부추 전이 있군요. 익힘의 정도에 특히 유의해야 할 전들입니다. 물론, 제가 이제 적당한 정도로 색도 곱게 익혀 낼 정도는 되지 말입니다. 부추 전은 가장 마지막에 부치는데요. 이건 주로 그녀께서 부칩니다. 뭐랄까 마지막에 메인 요리사께서(^^) 화룡점정을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사를 부모님 댁에서 준비하고 지내다가 작년(2010년)부터 저희 집에서 준비하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긴 하지만, 그녀에 대한 부모님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저에 대한 신뢰도 조금은 있었겠죠. ^^; 

 
 
 



글에서 명절 느낌을 느끼셨다면 추천버튼을 쿡! ^^


  
2011 0914 수 00:20 ... 01:1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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