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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주유소 찾기?

현실에선 타협가능한 가격의 주유소를 찾는 걸 의미하지요. 제 경우, (현재 리터당 1700원 조금 안 되는 휘발유 가격이) 100원 이상 차이를 보이는 주유소는 이용하지 않습니다. 예컨대 1800원 넘는 주유소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죠. 그같은 심리적 상한선 아래에서 1) 정량을 주는 주유소, 2) 제 연비를 내는 주유소를 찾는 걸로 귀결됩니다.

정량을 주는 주유소 찾기는 (제가 늘 강조하듯이^^) 55리터 연료 탱크에 58리터를 넣었다고 사기치는 주유소를 배제하는 것으로 귀결되고요. 제 연비를 내는 주유소는 (늘상 하는) 시내주행과 (가끔 하는) 고속도로주행을 통해 연비를 측정하는 것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가득 채웠을 때 주유량과 연료 게이지 칸별 연료량을 체감적으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겠죠.


이같은 최저가 주유소 찾기 속에서, 어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후 갑자기 연비가 떨어진다면? 다른 곳으로 주유소를 바꾸었는데도 연비가 여전히 안 나온다면? 그러면 차를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쩌면 좀더 최저가 주유소 찾기를 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

최근에 했던 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께 힌트를 드려볼까 합니다.
참고로, 저희집차는 수동변속기 휘발유 2.0 차량임을 밝혀야겠네요.



    나름의 최저가 주유소 찾기. 연비가 변수! 자동차가 아니라 주유소가 문제! 

* 다음은 MS 엑셀로 쓰고 있는 제 차계부의 일부. 2010년 현재.
8.83으로 연비가 떨어진 후 계속 바닥을 쳤던 연비. (3월 28일 이후, 집근처 주유소 이용)
10.79는 고속도로를 좀 달려 나와준 연비인 동시에 다른 주유소에서 주유한 결과. 
11.89는 그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후 현재까지 나오고 있는 정상 연비.
연비는 발끝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주유소에서 나오기도 한다!



[ #1 ]  A주유소에서 주유한 후 연비가 10.xy에서 8.xy로 떨어지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주유소에서, 비싼 곳에 비해 대략 100원 정도 싸다는 이유로, 자주 주유했습니다. 연비도 적정선 즉 10km/L를 유지했고요. 그러던 것이 어느날 갑자기(2010년 3월 28일) 주유 한 후 8.xy로 뚝 떨어집니다. 혹시나 해서 한번을 더 갔습니다. 결과는 어김없이 8.xy가 나오더군요. 이런 식으로 정직한(?) 연비를 선사한다면 더 이상 가기 어렵습니다. 주유소를 바꿔야 할 때!


[ #2 ]  B주유소로 바꾼 후에도 연비는 8.xy? 차가 문제인?

집에서 두번째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주유소로 바꿉니다. 사실 심리적 상한선을 넘지 않는 가격의 주유소로 여기 말고 다른 곳을 찾자면 좀 멀리 가야 하므로 '마지막 대안'이란 생각으로 이곳을 갔죠. A주유소에 비해 50원 정도 싼 기름을 선사하는 이곳은 셀프주유소입니다. 예전에 다른 셀프주유소에서 싸다고 넣었다가 데인 적이 있어서 마뜩지 않았지만 달리 대안이 없으니까요. 결과는 이곳에서도 A주유소와 엇비슷한 8.xy의 연비가 나옵니다.


[ #3 ]  B주유소를 계속 이용. 근데, 연비는 왜 안 나오는 걸까?

이제 고민이 시작됩니다. "차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그런 고민요. 갈아야 할 부품과 소모품은 조금 빠르다 싶은 정도로 갈아주고 있는데, 뭘 안 갈은 게 있을까? 그런 고민 아닌 고민을 하기 시작한 거죠. 이제 차 쪽으로 고민이 옮아가기 시작한 이상 그냥 주유는 (그나마 A주유소에 비해 50원 싼) B주유소에서 셀프 주유합니다. 셀프 주유 자체는 별 느낌이 없습니다. 싫지도 않고요. 다만 연비가 늘 신경이 쓰일 따름입니다.


[ #4 ]  부모님 댁 근처의 C주유소에서 주유후 연비가 정상 복귀! 10.xy(min), 15.xy(max).

그러다 우연히 C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습니다. 부모님 댁에 다녀오다가, 주유를 할 때도 되었고, 시험삼아 넣어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래서 넣었던 건데요. 결과는 시내주행 10.xy 그리고 고속도로주행 15.xy로 복귀였습니다. 그저 놀랍고 기뻤습니다. 그간 A와 B 주유소에서 주유하고서는 고속도로에 나가도 11.xy를 겨우 넘겼었거든요. 그런데 C주유소에서 넣은 기름으로는 주문진 다녀올 때 고속도로상에서 연비 15를 가볍게 넘겼다죠.

"이 주유소다! 이 주유소가 바로 내주유소다!"(박신양?) 생각했습니다. C주유소는 다행히 집에서 왕복 12km 거리에 있습니다. 쭈욱 여기 주유소 이용하려구요. 부모님 댁에 매달 한두번은 가니까 그때 넣을 생각입니다. 그게 아니래도 거기 가서 주유할 작정입니다. 기름값은 B주유소와 엇비슷합니다.



[ #5 ]  그간 손해본 금액은?

A, B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음으로써 덜 달린 거리는 485km가 되네요(차계부 엑셀 수식 좀 돌렸습니다. 제가 숫자에 좀 오덕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대략 연료 탱크를 한번 가득 채울 만큼의 거리를 손해봤습니다. 저희집 뉴이에프 쏘나타에 가득 주유하면 55리터입니다. 그 기간동안 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은 1700원, 그러니까 55리터x1700원=93500원 날린 셈입니다. (이런 제길슨!) 그간 애꿎은 차에 대해서 고민과 의심을 품느라 빠진 내 머리털을 생각하면! (이런 ssang!)


[ #6 ]  연비가 갑자기 안 나온다면 차를 의심하기 전에 주유소를 먼저 의심하자.

제 생각으로 차는 정직하단 생각을 합니다. 같은 운전자가 대략 엇비슷한 도로를 습관적으로 운전합니다. 차는 input 값이 같으면 output 값이 같을 수 밖에 없는 기계덩어리입니다. 슬금슬금이 아니라 갑자기 연비가 떨어진다면 차를 의심하기 보다 주유소를 의심하고 연료를 의심하는 것이 맞을 거 같습니다. (연료 게이지상으로는 정량이었습니다. 연료의 질이 문제였던!)

사실 이건, 이번 제 경험으로도 그랬지만 늘 갖고있는 지론 비슷한 겁니다. 다만, 그간 제가 다른 주유소 찾기라는 대안 모색에 좀 게을렀던 게 불찰이었고요. 때도 안 됐는데 차에 이것저것 갈아주면 거기에 들어가는 돈은 또 얼마였을까, 하는 그런 상상만으로도 아찔합니다.



<포스트의 결론>
1) 값이 싸다고 최저가 주유소는 아니다. 양과 질의 문제도 고려하자.
2) 정량의 기름을 넣었는데 연비가 갑자기 떨어진다면 일단 연료를 의심하자.
3) 대안이 될만한 주유소 찾기의 범위를 조금 넓힌들 손해는 아니다.
4) 차계부를 쓰면 최저가 주유소 찾는 작업이 많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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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14 목 18:30 ... 19:20  거의작성
2010 1015 금 10:00 ... 10:30  비프리박


p.s.
앞서 작성한 경제적인(?) 주유 방법 관련 포스트가 기억나는군요. 참고하시면 좋을 듯.
▩ 기름 어떻게 넣는 것이 이득일까 - 돈 버는^^ 경제적인 주유 방법! ^^ ▩ 
 
그리고 다음은 연비에 관해서 썼던 포스트입니다.
▩ 최저가 주유소, 초저가 주유소, 과연 싸긴 싼 건가? - 개인적인 에피소드 둘 ▩
▩ 연비 잘 나오는 차? 연비는 발끝에서 나온다! - 원칙의 재확인. ^^ ▩
▩ 연비 잘 나오게 하려면 - 악셀링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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