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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출퇴근을 포기한지 2년째입니다. 2009년 1월부터 차를 놓고 다녔으니 꼭 2년이 되었습니다. 승용차 출퇴근을 포기한 것은 개인적으로 승용차 출퇴근이 최소한 시간 절약마저도 가져다 주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비용이 더 든다면 시간이라도 절약해 주는 게 맞죠. 그리고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할 때 대중교통 출퇴근이 맘만 먹으면 가능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대중교통 끊긴 후에 퇴근하는 일도 잦았더랬습니다. 

승용차 출퇴근을 접은 후 생활상의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더 걷게 되었고 더 읽게 되었으니까요. 걷기. 지하철역까지 버스가 다니지만 걸어서 15분 거리 밖에 안 되므로 걷습니다. 퇴근할 때도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웬만하면 걷습니다. 읽기. 지하철에서는 아주 졸린 날을 제외하곤 항상 책을 읽습니다. 편도 대략 40분입니다. 작년엔 91권, 올해는 103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승용차 출퇴근을 안 하니까 돈도 덜 씁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교통비를 지출하게 되었지만 매달 주유하는 기름값이 왕창 줄었습니다. 제가 MS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가계부와 차계부를 쓰고 있지 말입니다. 가계부를 바탕으로 올해 한해 동안의 주유비와 교통비를 결산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연말이기도 하고, 이런 걸 해야 또 내년에 뽐뿌를 받습니다. ^^

이 글은, 승용차 출퇴근을 해야 하는 분, 그게 더 이득인 분, 그게 더 좋은 분들까지 대중교통 출퇴근하란 뜻의 글이 아닙니다. 승용차 출퇴근과 대중교통 출퇴근 사이의 중간지대에 계신 분, 대중교통으로 건너가야 하나 고민 때리시는 분, 승용차 출퇴근이 좀 아닌 것 같다고 의심을 품으신 분들께 힌트 혹은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은 글일 뿐입니다.



    승용차 출퇴근 포기, 대중교통 이용 2년차 므흣한 주유비-교통비 결산! 

    

대중교통 이용으로 교통비는 83만원이 발생했고 주유비는 264만원 줄었다.
상황 변동이 없는 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이유가 또하나 는 셈이다.


  1.  승용차 출퇴근 마지막 해, 2008년 주유비+교통비 = 397만 9300원

연간 4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을 주유비로 썼습니다. 397만 9300원 모두 주유비입니다. 교통비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적이 없으므로, 0원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날이 하루이틀 정도는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억과 기록에 없으므로 제외했습니다. 흠흠. 그러고 보니 월 평균 33만원 조금 넘게 주유소에 갖다준 셈이군요.


  2.  대중교통 출퇴근 2년차, 2010년 주유비+교통비 = 216만 9084원

216만 9084원 중에서 주유비는 133만 6384원입니다. 승용차만 이용하던 2008년에 비해 주유비가 1/3 수준이 되었고 264만원이 줄었습니다. 교통비는 2010년 연간 83만 2700원을 지출했습니다. 두 사람이 쓴 교통비 지출은 월 평균 7만원 정도지만 (곱하기 12를 하니) 생각보다 많군요. 2010년 12월 중순까지 그녀가 안식년을 가졌죠. 7만원 가운데 6만원 정도는 제가 쓴 셈이고 그녀가 쓴 것은 평균 1만원이 채 안 됩니다.


  3.  2010년 절감액 = 181만 216원

연간 200만원 조금 못 되는 돈을 절감한 셈입니다. 그저 승용차 출퇴근에서 대중교통으로 건너온 대가 치고는 상상 이상입니다. 181만원이라. 흐으. 기분 정말 므흣합니다. 줄인다고 작정하고 달려든 것도 아니고 대중교통 이용의 부수효과일 뿐인데 이 정도라니! ^^;

작년에는 대략 206만원을 절약했는데 올해는 181만원을 절감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절약액이 적습니다. 2010년에 교통비를 8만원 정도 더 썼고 주유비를 17만원 정도 더 지출했는데요. 이건 생활의 편차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년 똑같이 생활한다면 로보트겠죠. ^^;


별다른 변동이 없는 한 2011년에도 대중 교통 출퇴근은 이어질 것이고
또 대략 한해 동안 180~200만원 정도의 절약을 할 수 있지 싶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걷기와 읽기라는 강력한 유인동기가 있습니다.
아. 근데 매년 이렇게 절약을 해도(=돈을 벌어도) 왜 부자가 안 되는 걸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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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27 월 18:30 ... 19:20  거의작성
2010 1228 화 00:30 ... 01:10  비프리박


p.s.
작년에 같은 주제로 했던 결산 포스트입니다. → http://befreepark.tistory.com/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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