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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동화를 빨아 신는다.

운동화가 더러워졌을 때, 버리는 사람도 있을 텐데, 나는 운동화를 빨아 신는다. 

 

나는 운동화를 손세탁한다. 

운동화를 세탁할 때, 돈 주고 맡겨 세탁하는 사람도 있고 세탁기에 넣어서 돌리는 사람도 있을 텐데, 나는 운동화를 손세탁한다. 

 

 

지난 11월 초에 예상치 못하게 운동화가 더러워질 일이 있었다. 운동화가 더러워질 거 같으면 아침에 집에서 나갈 때 더러워져도 될 운동화를 신고 나가는 편인데, 예상 못한 이유로 운동화가 더러워지는 때가 있다. 11월 초에 처가에서 김장을 할 때 사전작업 몇 가지를 도와드린다고 이삼일 처가에 가서 도와드렸다. 아끼는 운동화인 아디다스 퀘스타 TND가 예상을 벗어나 좀 더러워졌다. 운동화가 더러워질 때 속으로 나는 "빨면 되지" 한다. 

 

빨아야지, 빨아야지 했는데 시일이 좀 밀려 어제 밤에 아디다스 퀘스타 TND F34693 운동화를 빨았다. 

 

 

( 내 나름 아끼는 아디다스 퀘스타 TND F34693 운동화. 어제 손세탁해서 널었다. )

 

 

 

운동화를 손세탁할 때 나는 다음 프로세스로 진행한다. 

 

* 준비물 : 버킷, 세탁세제, 솔, 칫솔, 스펀지, 세탁기(탈수)

 

1.

18L 버킷에 물을 받고 세탁 세제를 푼다.

신발 두 짝이 다 들어가려면 좀 큰 버킷이 필요하다.

 

2.

운동화 밑창 바닥을 솔질해서 흙먼지를 털어낸다. 

밑창 측면을 세제로 칫솔질해서 오염을 제거한다.  

 

3.

세제 희석한 물이 든 버킷에 운동화를 10-15분 담가둔다. 

나는 신발 끈을 풀지 않고 그대로 담근다. 

 

4.

한 손 크기의 스펀지를 준비하고 버킷의 세제액을 적신다. 

운동화를 꺼내 겉면을 스펀지로 문질러 씻는다. 

세제 희석한 버킷 물에 운동화를 헹궈준다. 

운동화 내측면과 바닥을 스펀지로 문질러 씻는다. 

세제 희석한 버킷 물에 운동화를 헹궈준다. 

 

5.

헹군 후에도 오염이 심한 부분을 스펀지로 2차 세척한다.

세제 희석한 버킷 물에 운동화를 헹궈준다. 

 

6.

18L 버킷에 새로 물을 받는다. 

운동화를 담궜다 건지는 방식으로 헹궈준다. 

세제액도 헹궈지게, 내측의 먼지와 이물질도 빠지게, 방향을 잘 바꿔가며 헹궈준다. 

물을 버리고 새로 물을 받아 헹굼 작업을 반복한다. (2-3회 정도. 나는 3회 작업한다)

 

7.

18L 버킷에 새로 물을 받는다. 

운동화를 10-15분 담가둔다. 

운동화에 스민 세제액이 물에 희석되어 빠지게 하기 위함이다. 

물을 버리고 새로 물을 받아 작업을 한번 더 반복한다. 

 

8.

운동화를 물에서 꺼내 적당히 물을 털어준다. 

세탁기에 넣어 탈수를 진행한다.

운동화 밑창이 세탁조 측면에 붙게 방향을 잡는다. 

탈수 과정에서 운동화가 눌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9.

세탁기에서 운동화를 꺼내 상온 건조한다.  

 

 

* 총 작업 시간은 세탁기에 넣기 전까지 내 경우 25분 정도 걸린다.

오염도가 낮아서 덜 걸릴 때도 있고 오염이 심해서 더 걸릴 때도 있긴 하다. 

 

 

 

세척 후에는 운동화가 새 신발 같거나 적어도 산뜻한 느낌의 색을 띤다. 기분도 개운하다. 아마도 나는 운동화가 낡아서 버리지 않는 한 빨아가며 신을 것이다. 손빨래로. 

 

 

 

posted by befreepark

2020 1123 Mon 09:30

공유와 소통의 산들바람 /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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