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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던 숙제를 했습니다. DIY는 아니고 맡겼습니다. 그간 계속 찜찜했던 소모품 교체를 해서 기분이 개운합니다. 주행시에 출렁(쿨렁)거리는 소음의 주범, 앞쪽 쇽 업소버(shock absorber, 일명 스트럿 또는 쇼바)를 양쪽 다 교체하고, 호스에 오일이 스며 나와 언젠가는 갈아야 된다고 생각했던 파워 스티어링(power steering, 일명 파워 핸들) 호스 세트를 갈았습니다. 비용은 대략 예상했던 바이지만 내역을 보니 좀 ㅎㄷㄷ합니다.
 

기술료 15만 5백원 & 부품값 15만 1600원. 부가세 합산 전. 
부품비에서 딸랑 1100원 빠지는 기술료의 위엄.
갈아야 하니 갈긴 한다마는 뭐 하나 교체하려면 겁난다.

 
 
◆ 스트러트 어셈블리(양쪽, 소위 스트럿 또는 쇼바)
   부품비 10만 1000원   /   기술료(공임)  11만 330원

◆ 파워 스티어링 호스 어셈블리(소위 파워 핸들 호스) 
   부품비 4만 2460원
   오일비 2만 4200원    /  기술료(공임) 총액 5만 5220원 
 
   * 블루핸즈 기준. 부가세 포함.
   * 차종은 New EF Sonata 2004년식. 현재 143000km.

전부 해서 33만 2310원 나왔구요. 그 중에 공임이 16만 5550원입니다. 총 비용 대비 49.8%를 차지합니다. 부품값만 한 기술료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임이라고 부르던 말이 언젠가부터 명세서에 기술료라고 찍힙니다. 공임 비중이 커지는 것에 대한 눈가림 아니겠나 싶습니다. 두 작업을 함께 진행하여 작업 시간은 총 1시간 반 정도 걸렸고, 나사는 총 스물 대여섯 개를 풀었다가 다시 채웠습니다.

정비기사들의 작업도 보상이 필요하겠지요. 부품만 있다고 해서 거저 교체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공임의 비중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인건비 상승분을 이야기 하려나요? 그렇다고, 기술료가 모두 기사에게 지급되는 것도 아닐 텐데 말입니다. 결국 정비 기사는 월급쟁이일 뿐일 텐데, 그렇담 누가 더 챙겨가는 것일까요? 지금처럼 매겨놓은 기술료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쇽 업소버나 파워 스티어링 호스를 제가 DIY 교체할 순 없습니다. 그런 작업을 할 능력도 없고 장비도 없습니다. 웬만한 작업은 DIY의 틈새를 찾아내어 제가 직접하는 편이지만 이 두 작업은 블루핸즈를 찾아가야 했습니다. 교체를 하고 나니 승차감도 좋고 핸들 조작도 새 차 같고 기분은 개운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엥간하면 내가 교체해야지' 하는 마음도 커집니다. 부품값 대비 기술료의 비율을 보면 더더욱.


교체한 쇼바는 대개 그렇듯 유압식이고 {스프링 + 유압봉} 타입입니다. 조수석쪽 유압봉에 누유 증세가 있었고 충격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충격을 스프링이 흡수하는 형국이 되어 출렁출렁(꿀렁꿀렁)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유압봉은 밀폐형 단품으로 되어 있었고(어셈블리), 유압봉만 교체했고, 스프링을 비롯한 그 외의 부품은 모두 재활용했습니다. 그렇게 했는데, 한 쪽 당 유압봉 5만원에 교체비 5만원! (쇽 업소버는 한 쪽이 나가면 다른 한 쪽도 함께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논리적으로도 그게 말이 되고 여러 곳의 기사들이 내놓는 중론이기도 합니다.)

교체한 파워 핸들 호스 역시, 대부분의 차들이 그렇듯 유압식인데요. 호스에서 누유 증세가 있었고 장기간 방치시에 (최악의 경우) 핸들 조작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조작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고 소음이 발생하거나 한 것도 아니지만 '만사 불여튼튼'인지라 이번에 교체했습니다. 대략 일년  여를 미루어 온 작업이었죠.


다가오는 큰 작업으로, 제가 절약의 틈새를 찾을 수 있는 타이어 교체는 제쳐 둔다 하더라도, 타이밍벨트 풀 세트 교체가 있고 수동 미션 풀 세트 교체가 있습니다. 둘을 합치니 액수는 대략 100선이네요. 거기에 공임은 또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려는지. 블루핸즈나 지역정비센터를 찾는 게 그나마 안심이 되지만, 일반 카센터를 가면 공임 비중이 좀 낮아지려나요. (이래저래
지역서비스센터를 찾게 될 것 같습니다만).


교체 후 시운전하니 새 차 느낌입니다. (그럼, 얼마를 들였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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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216 목 14:00 ... 14:40 & 16:20 ... 16:50  비프리박

p.s.
그 와중에 틈새를 찾아 "현금으로 결제하면 좀 달라지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니 책임자(아마도 사장?)가 10% 할인을 이야기합니다. 카드로 결제하면 이런 저런 헤택이 있지만 10%에 비하면 새 발의 피입니다. 시운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온라인 뱅킹 계좌 이체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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