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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작성합니다. 제 경우 여행 후기와 도서 서평이 주를 이룹니다.
대부분, 제가 제 돈 내고 가본 곳, 제가 제 돈 내고 사본 책을 리뷰합니다.

간혹, 제가 신청하고 선정되어서 또는 제조사 측에서 컨택이 들어와서 리뷰를 쓸 때도 있습니다. 대부분이 책이며 때에 따라서는 식품이나 일상 용품인 경우도 있습니다. 제조사에서 이렇게 제품을 제공하며 리뷰를 올려달라고 하는 것은 자사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을테고, 누군가 웹 검색을 통해 이용후기를 찾는 경우 블로거들의 리뷰가 이용후기로서 제공되기를 바라기 때문이겠죠. 저 역시 어떤 물품을 구입할 때 블로거들의 포스트를 적지 않게 참조하는 편입니다. 물론 비판적으로 참조합니다. ^^a
 

 
    제품 제공 받은 리뷰어로 겪은 황당 사연 3가지. 그저 기가 찰 따름.



제 경우 제품을 제공 받고 쓰는 경우 한 명의 사용자로서 솔직함을 잃지 않기 위해 각별히 노력합니다. 때로는 까칠한 리뷰가 되기도 합니다. 리뷰가 항상 우호적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며, 그래서도 안 되겠지요. 까칠해야 할 리뷰를 보드랍게 쓴다면 그건 리뷰가 아니겠죠. 어쨌든, 그렇게 리뷰를 쓰다 보니 황당한 일도 있습니다. 관련하여 세 가지 경우를 적어봅니다.



[ #1 ]  리뷰 포스트의 내용 일부에 대해 삭제 요청이 들어오네?

지난 해 모 연극 리뷰를 올렸을 때의 일이다. 연극 공연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왔다.
리뷰 포스트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삭제해 달란다. 그런 걸 적으면 어떡하냐며.
공연 기획사에서 컨택이 들어와서 관람하게 되었다고 포스트를 올렸더랬다.

주관적 판단에 대해서 간섭이 들어온다고 해도 말이 안 되지만
있었던 사실, 직접 경험한 사실에 대해서 내용 삭제를 요청하는 건 어처구니가 없다.
없는 사실을 적은 것도 아니고, 실제로 벌어졌고 직접 경험한 일인데 말이다.
게다가 자기네 쪽에서 컨택을 해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걸 적으면 안 된다? 장난하나?


연극을 보러 가기 전에 초대 받은 내용과 관련하여 올렸던 글이었으므로,
그녀와 일정까지 잡아놨던 터라, 일단 연극은 보러 가야겠기에-_-; 약자의 입장이 되어,
포스트에서 해당 부분을 잠시 들어냈다가 공연 관람 후 다시 그 부분을 끼워넣었다. 젝일.



{오버 좀 해보자} 이러다, 맘에 안 드는 리뷰 올라오면, 삭제 요청하는 들어오는 거임?



[ #2 ]  리뷰의 취지와 방향에 대해서 메일로 가이드라인을?

모 피자 시식 이벤트에 당첨되었는데, 관계자가 메일을 보내왔다. 나에게만 보낸 건 아니고 리뷰어 전체에게 보내는 전체 메일이었는데, 리뷰 포스트의 내용에 관해 시시콜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가격 요소를 부각시키라는 둥, 제품의 어떤 점을 강조하라는 둥, 이런 걸 적으면 베스트 선정이 될 거라는 식이다.

참 얄팍하다. 리뷰어가 자신들의 홍보 직원이라고 착각하나. 리뷰어는 리뷰어다. 음식이 되었든 책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본인의 입장에서 이용후기를 적는 거다. 거기에 이래라 저래라 할 건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리뷰어가 솔직히, 대필 작가 또는 댓글 알바는 아니잖은가.


그 메일을 받았을 때 이미 리뷰를 작성한 후였는데, 글을 다  쓴 후에 이런 저런 수정을 하는 게 보통이지만, 기분 나빠, 원래 리뷰 포스트를 한 글자도 고치지 않았다. 혹시라도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고쳐질까봐 일부러 걍 냅뒀다. -.-;;;


{오버 좀 해보자} 까딱 하다, 자기들이 리뷰 써서 메일로 보내오겠음?



[ #3 ]  리뷰 포스트가 안 올라왔다고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는?

전화를 두번 받았다. "여기는 ○○사이트인데요. △△ 제품 리뷰를 아직 안 올리셔서요."
회사에서 일하다 이런 전화 받으니 기분이 묘하다. 마감날짜를 생각해보니 아직 날짜가 남아 있다. "날짜가 며칠까지가 아니던가요?" 일단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내가 리뷰 날짜를 넘기는 일도 없지만, 설사 리뷰 날짜를 넘겼다고 하더라도 전화로 리뷰를 독촉하나. 그래도 되는 건가? 어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내 상식으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제품을 받고 감상을 하고 리뷰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먹튀 블로거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제품을 제공하는 측에선 리스크로 짊어져야 할 부분이다. 이거, 뭐, 리뷰어들이 빚쟁이한테 시달리는 채무자는 아니잖은가. 게다가 대한민국에 전업 블로거(또는 리뷰어)도 드문 상황이고 보면, 일상생활이 있는 블로거들이 모두 따박따박 날짜 맞춰서 리뷰를 올릴 수도 없는 것 아닌가.


전화를 리뷰 마감 5일전인가 6일전에 받았는데, 일부러 마감일자에 리뷰 올렸다. 마감일인가 마감일 다음날인가 또 전화가 한번 더 왔다. 걍 "바쁘다"고 나중에 전화하라고 했다. 이거, 뭐, 리뷰 쓰는 블로거들을 뭐라고 생각하는건가.


{오버 좀 해보자} 잘 하면, 이러다, 리뷰 안 올렸다고 회사나 집으로 찾아오겠음?



그저 기가 찰 따름입니다. 리뷰는 솔직한 이용후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솔직함을 잃는다면 리뷰의 의의가 사라집니다. 제품을 제공받고 리뷰를 쓰는 경우에도 이 점은 예외가 아닙니다. 역으로 제품을 제공했다고 해서 (해당 물품 제공 사이트나 제조사가) 리뷰어에 대해서 또는 리뷰에 대해서 어떤 권리를 가진다고 착각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먹튀가 있다면 그건 제공자가 짊어져야 할 리스크입니다. 모쪼록, 항목마다 오버해서 적은 한줄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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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519 수 01:20 ... 01:50  거의작성
2010 0522 토 23:20 ... 23:55  비프리박


p.s.
다 위에 적은 케이스와 같다고 할 수는 없겠죠. 아주 드문 경우라고 하는 게 맞을 겁니다.
선량한(?) 사이트와 제조사가 이로 인해 욕을 먹어선 안 되겠지만,
이런 경향이 전염성(?)이 생기지 말란 장담도 하긴 어려운 게 현실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리뷰어 신청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데까지 생각이 발전(?)한 것은 아니고요.
하지만 상황이 전반적으로 그지 같아진다면 리뷰어 신청은 과감히 접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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