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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삐 돌아가는 세상, 때로는 걸음을 멈추고 삶에 관해 생각합니다. 쨍하는 햇빛에 눈을 가늘게 뜨고 하늘을 보다가 인생에 관해 생각합니다.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 겨울이면 옷을 벗고 봄이면 새순이 돋는 나무를 보며 산다는 건 뭔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이 꼭 회의적인 것이 아니래도. |
▩ 인생이란, 삶의 강에서 노 젓는 배를 탄 것과 같지 않을는지요. ▩
인생, 산다는 거, 강에서 노 젓는 배를 탄 것과 같지 않을까요? 삶이란 게 모두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리 되지 않는 때도 적지 않습니다. 아마도 나 혼자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비단 가족과 만들어내는 관계 뿐만 아니라 나와 관련된 모든 관계에서 관계라는 것이 내 마음대로 되기도 하지만 항상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요. 관계라는 것을 내가 이끌어갈 때도 있지만 관계에 내가 이끌려갈 때도 있습니다. 강에서 배를 타고 노를 저어 가는 장면을 연상합니다. 배라는 것이 내가 어떻게 얼마나 열심히 노를 젓느냐에 따라 마음 먹은 곳으로 가는 거지만 바람도 불고 비도 오고 물살이 세어질 때도 있으니 항상 마음 먹은 대로 갈 수만은 없습니다. 상류로 올라가고 싶지만 아무리 노를 저어도 배는 자꾸만 뒤로 밀릴 경우도 있는 것이고 거센 물살에 뒤로 밀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를 저어야 하는 때도 있는 법이겠지요. 또, 나른한 햇살을 즐기기 위해 노를 젓지 않고 물살에 몸을 맡긴다 한들 어떻겠어요. 인생이란 게, 삶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꼭 혼자 타는 것도 아니고 여럿이 함께 배에 오르기도 하여 노를 저으며 강을 거스르기도 하고 물살에 몸을 맡기거나 밀리기도 하는 것. 나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삶이란 것이 꼭 내 의지와 노력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좁은 의미든 넓은 의미든 '관계'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겠죠. 자신이 열심히 살고 있다면 굳이 원하는 결과를 얻느냐 아니냐 라는 틀에 갇히진 말았으면 합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하고, 얻으면 좋은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그 역시 우리 삶의 자양분이 될 것으로 믿으니까요. 글이 좀 무거웠나요? ^^ 인생이 원래 무겁습니다. ^^ 하지만 조금 가벼운 것으로, 인생에 관해 얼마전에 적었던 생각과 머리 속에 떠도는 몇가지를 적고 글을 맺도록 하지요. 인생. 두루마리 휴지지요. 어디서 끊느냐는 자신의 선택. 인생. 똥자루라고 할 수도 있지요. 역시 어디서 끊느냐는 자신의 선택. (크하핫. ^^) 삶은 관계 속에 흘러가는 것, 둥글게 둥글게 모나지 않게 살자. 삶은 달걀이다. 달걀처럼 둥글게 둥글게 모나지 않게 살자. ^^ 인생. 연습은 없다. 모든 게 실전이다. 인생. 실패는 없다. 모두 네 자산이다. 2010 0107 목 02:10 ... 02:40 본문작성 2009 0108 금 08:50 ... 09:00 비프리박 p.s. '-할런지'라는 표현은 '-할는지'의 잘못된 표기라고 하는군요. '같지 않을런지요'라는 표현도 잠시 생각했는데, 결국 '같지 않을는지요'가 맞는 거였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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