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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뜨개질을 좀 합니다. 그녀가 안식년처럼 쉴 때 그러니까 2009년과 2010년에 회사를 그만 두고 모처럼만에 쉴 때, 그녀가 배웠던 것 중의 하나가 뜨개질이었습니다. 피아노도 이때 10개월 정도 배웠죠. 그렇게 뜨개질을 배운 후 뭔가 내키면 쓱쓱쓱쓱 뜨개질을 합니다. 처음에 배울 때는, 배우는 곳에서 A4 용지에 출력한 뜨개질 하는 법을 받아 오거나 인터넷에서 본인이 필요한 뜨개질 방법을 직접 출력하여, 그걸 봐 가며 뜨개질을 했는데, 이젠 그런 걸 보지 않고 필요한 아이템을 떠 냅니다. ^^


그녀가 처음 떴던 아이템은 제 여름용 햇빛 가리개 모자였는데요. 첫 작품 치고는 괜찮았습니다. 2%의 부족함을 지금도 그녀에게 이야기하지만 그럼에도 여름에 잘 쓰고 있습니다. 핫. '세상에 하나 뿐인 모자'에 관해서는 포스트를 작성한 적이 있죠. ^^
(→ http://befreepark.tistory.com/1094 )



그녀가 두번째로 떴던 것이 카메라 파우치인데요. 2011년 봄 구입한 컴팩트 디카 canon ixus 107을 넣어 다닐 아이템입니다. 따로 파는 파우치가 있고 가격도 얼마 안 하지만, 카메라를 택배로 받고 뭔가 마음에 땡겼는지 쓱쓱쓱쓱 뜨개질을 시작합니다. 뜨개질 방법을 적은 종이 같은 건 들여다 보지 않고 원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모양으로 원하는 컨셉으로 익서스 107의 파우치를 뜨기 시작합니다.

짜잔! 전날 밤에 뜨개질을 시작하는 모습을 봤는데 다음날 아침 파우치가 1단계 완성되어 있습니다. 잠을 좀 늦게 잔 모양입니다. 흐으. ^^; 예쁘장한 파우치가 탄생했습니다. 파랑색 층을 넣은 것은 카메라와 색을 매치한 것이겠죠. 조금 방향이 엇갈린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졸린데 뜨개질을 해서 그런 게 아닐까 추정만. ^^ 
 
 
 
며칠 후 2단계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위쪽을 마무리했고 입구를 조일 줄을 만들어 끼웠습니다. 1단계 작업이 끝났을 때 맨 위쪽의 길쭉길쭉한 구멍들(?)은 무엇 때문인지 물었는데 그녀가 회심의 미소만 지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핫. 조임줄 역시 같은 재질의 뜨개질 실로 작업을 한 것이죠. 
 
 
 
조임줄이 꽃의 수술을 관통합니다. 이런 건 어찌 만드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내는지 말입니다. 꽃의 수술을 잡고 줄을 당기면 조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잡고 당기면 풀 수도 있고요. 감탄사가 절로 났습니다. 히야~ 멋지다!
 
 
 
줌을 당겨 잡아본 조임줄의 수술. 제 눈에는 장미 정도로 보입니다. 중심부를 관통하는 줄을 당길 수 있게 되어 있다는 게 아무리 봐도 신기한 거 있죠.


그녀가 뜬 자작 카메라 파우치를 잘 쓰고 있습니다. DSLR 카메라 넣어 다니는 가방 한 켠에 파우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벌써 일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


그리고 아래는 동생이 작년 말에 저희와 같은 컴팩트 디카를 구입할 때 세트로 완비한다고 샀던 카메라 파우치입니다. 캐논에서 ixus 107과 비슷한 크기의 컴팩트 디카를 사면 이 파우치를 정품으로 구입하게 됩니다.


자작 파우치랑 놓고 보니 정품 파우치라는 것이 많이 밋밋해 보입니다. 아무렴, 뜨개질로 만든 자작 파우치만 하려구요. ^^ 그녀가 떠서 그렇다는 건 아니고요. 히이. 뜨개질한 파우치랑 정품 파우치를 놓고 어느 걸 선택할래? 라고 물으면 저는 백번 뜨개질한 파우치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따스함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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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127 금 11:35  사진로드
2012 0128 토 06:40 ... 07:3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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