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주도에 가면 만장굴에 꼭 가봐야죠. 특별히 굴에 대해서 (저희 역시 없지만) 아픈 추억이 없다면요. ^^ 제주도에 도착하여 방문한 첫 행선지가 만장굴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해녀촌 회국수로 첫 끼니를 해결한 후 조금 가깝다 싶어 바로 만장굴로 향했습니다. 여행의 동선 상으로는 원래 마지막날 마지막 코스로 예정되어 있었죠.

만장굴 하면, 역설적이게도, 여름을 기억하고 추위를 떠올릴 거 같습니다.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 속에서 방문한 만장굴. 입구 계단을 내려설 때 팔 다리 가슴 머리로 훅~ & 쭉~ 끼쳐오던 서늘함. 그 서늘함을 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한쪽으로 너댓사람이 마주 지나갈 만큼 널찍한 동굴이라는 점도 잊긴 어려울 듯.

만장굴은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자연유산입니다. 천연기념물 제98호로 등록되어 있다고 하고요.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소재로 나옵니다(Tel. 064-783-4818). 매표소는 월정리, 동굴은 김녕리로 확인되네요. 
성인 1인 입장료 2000원, 주차료는 없었습니다. 만장굴의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조.



 
   ▩ 제주 만장굴, 여름에 추운 용암동굴! 제주도 여행 첫 방문지. (2010 0802)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만장굴 공원(?) 입구의 조형물
 


뭔가 표현하고 있기는 한데, 저같은 사람은 그걸 알기 어렵단.
 


  
2  
  
만장굴 동굴 입구 표지판 
 


매표소에서 돈 낸 후 여기까지 조금 걷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만장굴 속의 기온이 얼마나 떨어질지,
만장굴이 강원도의 동굴들과는 어떻게 다른지,
전혀 짐작도 못하고 있었다죠.

 


  
3  
  
만장굴? 만장굴 제1구간은 비공개?
 


"만장굴의 동굴 입구는 천장이 함몰되면서 입구가 드러난 형태이며
입구 주변에는 천장에서 무너진 암석(암괴)들이 분포하고 있다.
동굴 입구 주변에는 동굴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로 인하여 독특한 식생이 분포하고 있다.
만장굴의 제1구간은 상층굴과 하층굴로 구분되며, 상층굴은 길이가 약 900m, 하층굴은 약 1.5km이다.
만장굴은 제1구간은 안전상의 이유로 현재 일반인에게 공개가 제한중이다."

 


  
4  
  
만장굴 동굴 입구의 독특한(?) 식생
 



돌에 녹색으로 낀 이끼들은 습해서 생긴 것이겠죠.
돌이 있는 습한 곳에서는 늘상 보는 것이고요.

유심히 보면 아래에 있는 것과 같은 낯선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게 보입니다.
생물 시간에 무슨 조류(藻類)라고 이름을 배운 것 같은데 기억이 잘. ^^a

 


  
5  
  
몇 장 못 건진 만장굴 내부 사진 1
 


강원도와 충청북도 쪽에서 보는 동굴은 석회암동굴이죠.
제주도에서 보는 만장굴은 용암동굴입니다.

석회암동굴이 뭔가 계속 흘러내려 만들어지고 있는 느낌이라면
용암동굴은 용암이 흐르다 굳은 느낌이 강합니다.
석회암동굴에서 보는 종유석과 석순 같은 걸
용암동굴에서는 볼 수 없단 이야기지요.

 


  
6  
  
몇 장 못 건진 만장굴 내부 사진 2
 


모두 엇비슷한 모양의 반복이지만 크게 보면 다른 모습을 확인합니다.
그림에서 보는 지형이 어떻게 생성된 것인지 설명을 사진으로 찍어둔 것 같은데 없군요. ^^a

 


  
7  
  
몇 장 못 건진 만장굴 내부 사진 3
 


건진 사진이 조금 더 있긴 합니다만
그거 다 올리면 포스트는 길어지고 저는 스포일러가 되겠죠. ^^

방문시의 보는 즐거움을 위해 생략합니다.
 


  
8  
   

만장굴 절반되는 지점에서 돌아섰습니다.
서늘해서 여름에 피서로는 딱이구만^^ 같은 지형의 반복인 듯 한데다
이후에 이어질 관광지 순례를 생각해서 절반 지점에서 턴했습니다.
길이가 2km인데 1km를 갔다가 돌아나온 것인지,
길이가 1km인데 500m 지점에서 턴한 것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a 

 


  
9  

동굴 밖에 나오니 카메라 렌즈에도 김이!
   


만장굴 입구 계단을 내려설 때부터 서늘한 것이 시작되죠.
입구 계단을 올라올 때 무더위 속으로 들어가기가 얼마나 싫던지 말입니다.

만장굴은 사시사철 10~20도씨 정도의 온도를 유지한다는군요.
여름에는 춥고^^ 겨울에는 따뜻하단 말로 해석이 됩니다.


굴에서 나오니 안경에 김이 서립니다.
갖고 들어갔던 50D 카메라 렌즈에도 김이 서렸습니다.
카메라 기계 내부가 이슬로 젖는 게 아닌가 살포시 염려가 될 정도? -.-a
 


  
10  
  
오랜만에 본 제비와 제비둥지
 


만장굴 입구에서 나와 기념품샵이었는지 식당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제비와 제비 둥지를 봅니다. 누군가 아래에 판자를 덧대 놓았군요.
뒤로는 새끼들이 두어마리 짹짹거리던데. ^^

요즘 생활 주변에서 제비 보기는 참 힘듭니다.
모두 무도장으로 누님들 꾀러 간 것인지. -.-a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으면 조오기 아래의 추천버튼을 쿡! ^^


  
2010 0821 토 09:30 ... 10:30  비프리박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