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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계절이면 각질과 굳은살로 고생하는 한 어린 양이 신께 소원을 빈다.

  어린양 - 신이시여. 제 발은 진정 저주 받은 발이옵니까.

  전능신 - 모두에게 발은 평등하게 주어졌느니라. 어쩐 일로 그러느냐.
  어린양 - 소원컨대, 제 발이 어린 아기의 발처럼 된다면, 원이 없겠사옵니다.
  전능신 - 아브라카다브라! 네 발을 보거라. 이제 정녕 어린 아기의 발이렷다.
  어린양 - 아니, 근데, 크기를 어린 아이 발로 만드시면. ㅠ.ㅠ



정녕 어린 아이같은 발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지난달 말 어느 날 아침, 헬스클럽을 가려고 양말을 챙겨신다가 제 발을 보게 되었습니다.
헐! 아무리 건조한 겨울이라지만, 굳은살과 각질이 가히 충격이라 할만 했습니다.
그날 아침 발에 보습제를 발라주고 마사지를 하고 말리느라 결국 헬스클럽엘 못 갔던(!)
슬픈 기억이 추억처럼 떠오릅니다. 내심 얼마나 심각했던지.

그때 깨달음(?)을 얻고서, 지금까지 쭈욱 발 관리를 해오고 있습니다.
발에 각질이 생기는 원인과 제거법 그리고 굳은살을 방지하는 방법과 관리법 등등, 머리를 굴리고 웹을 꽤나 뒤적였습니다. 이제, 다행히, 처음의 그 충격적인 상태는 많이 극복을 했네요.
어쩌면 정상적인 범위 속으로 들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멀었어!. ^^a)
 


         발 각질과 굳은살 제거 방법, 발 건강 회복해서 아기 발로 돌아가자! 
 

어쩌다 발에 이렇게 굳은살과 각질이 심해진 것일까.
아마도 승용차로 출퇴근을 하던 예전에 비해 많이 걷는 것이 작용했을 것 같구요. 
운동화가 아니라 쿠션이 거의 없는 구두를 신고 걷는 것이 안 좋았겠지요.
게다가 건조한 날씨의 겨울이라 더 악화된 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상태가 갑자기 심각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원하는 바가 아니고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면 바로잡는 것이 맞겠죠.
한편으로는 생각을 모으고 아이디어를 짜내고, 다른 한편으로는 웹과 매체의 도움을 얻어
제가 택하게 된 발 각질 제거 방법과 건강한 발 관리법을 적어봅니다.


어쩌면 다들 결국은 엇비슷한 방법으로 귀결되는 것이지요.^^ 방법을 공유해 봅니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옆구리 찌르는 자극의 의미도 있고요. ^^




            [ step 1 ] 보습 크림, 로션 또는 각질 제거 크림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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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회사의, 온갖 이름으로 나온 크림, 로션, 젤들! 정말 많습니다. 보습, 쿨링, 리프레시 같은 말을 동원하고 있는 것들 중에서 고르면 됩니다. 성능은 대개 거기서 거기입니다. 각질이 좀 심한 발의 소유자라면 각질 제거 전용 크림을 골라야 할테구요.

사진은 제가 사용하고 있는 티타니아(titania) 발 각질 제거 크림과 더 페이스 샵(the face shop)에서 나온 풋 앤 힐 로션(보습용)입니다. 인터공원이나 그(G)마켓같은 온라인 쇼핑몰 또는 오프라인 대형할인매장 같은 곳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티타니아에서 나온 크림은 적은 용량에 비해 가격이 좀 비쌉니다. 1만 5천원 근처였던 듯. 그에 비해 더 페이스 샵의 쿨 앤 리프레시(Cool & Refresh) 로션이나 젤은 5천원 근처로 저렴한 편입니다.



            [ step 2 ] 준비한 보습 크림이나 로션을 매일밤 취침 전에 발라주자.


보습 크림이나 로션 또는 각질 제거크림을 정성스레 발라줍니다. 해보니 1회용 비닐장갑을 이용하는 것이 좋더군요. 그리고 주로, 발을 덜 이용하게 되는 때인 밤 시간대 취침 전에 바르는 것이 여러 모로 좋습니다. 저는 보통, 퇴근 후 씻고 소파에 의지하여 편안한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편안한 자세로 쉬면서 말려주는 것이죠.
사진은 작업을(?) 시작하던 무렵의 제 발입니다. 엄지발가락과 그 아래쪽 굳은살이 특히 심했습니다. -.-;



            [ step 3 ] 비닐 또는 랩으로 싸면 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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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 크림이나 로션, 각질 제거제는, 바른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마르긴 합니다. 즉, 양말을 신어도 된다는 뜻이죠. 하지만 양말에 크림이나 로션이 닦여질 수 밖에 없지요. 크림이나 로션이 가급적 오랫동안 발에 남아 있게 하기 위해 비닐 혹은 랩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의 수분 증발을 막아 촉촉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해보니 저는 비닐보다 랩이 더 편리하더군요.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씻을 때 만져본 발은 어찌나 촉촉한지. (계속 발이 이랬음 좋겠어, 이랬음 좋겠어! 그랬습니다.)
※ 발에 땀이 많은 분이라면 이 방법은 비추겠습니다만, 보통의 경우라면 강추할만 합니다.



            [ step 4 ] 심한 경우라면 풋 파일(foot file) 같은 각질 제거 도구를!


발에 각질이나 굳은살이 심한 경우라면 각질 제거 크림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외부에서 긁거나 깎아내거나 하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데요. 그림에서와 같은 풋 파일(foot file, 발 줄)이나 주변에서 흔히 보는 소위 '발밀이' 같은 도구를 사용해야겠죠. 각질 제거 도구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따뜻한 물에 적당 시간 불려야 함은 물론입니다. 10분~15분 정도?

풋 파일의 경우 재질이 세라믹과 니켈,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가 있더군요. 잘 살펴보고 알맞은 것으로 고르면 됩니다. (세라믹 재질 보다는 니켈 쪽이 더 비싸더란.) 저는 사진 속의 니켈 재질 풋 파일을 이용했는데요. 효과가 괜찮았습니다. 



            [ step 5 ] 발이 정상화된 후에도 보습 크림, 로션을 계속 바르자.

발의 상태가 정상 범위 속으로 들어온 경우라 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그 악몽 같은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사후 관리가 더더욱 중요한 이유입니다. 가을-겨울 같은 건조한 계절이라면 쿨링 크림이나 보습 로션을 항상 바를 필요가 있습니다. 손과 얼굴에 로션을 바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좀 귀찮을 수는 있지만, 각질과 굳은살을 제거하는 작업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슬펐던 과거로 안 돌아가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 (나, 안 돌아갈래! ^^)

구두 같은 쿠션 없는 신을 신고 오래 걷거나 한다면 굳은살이 생기고 두꺼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피할 수만 있다면 구두를 신고 장시간 걷는 일은 피하면 좋겠습니다만 그게 쉽지 않지요. 그런 경우라면 더더욱 관리가 중요한 것이겠죠. 좀 귀찮더라도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제 경우, 지금은 일단 정상 범위에 들어온 상태라, 관리만 하고 있는 편인데요.
어쩔 수 없이 구두를 신고 출퇴근을 하다 보니 발에 굳은살이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ㅜ.ㅜ
계속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계절적으로 가을-겨울-봄은 계속 챙겨주어야 할 듯 해요.
목표가 아기 발 같은 상태로의 복귀(!)입니다. 크기가 아니라 상태가^^ 그랬음 합니다. 큿.
이왕 시작한 것, 이번 기회에 함 노력하고 도전해보려구요. 아기 발 원츄! ^^
그리고 각질이나 굳은살로 고생하고 있는 당신의 발에도 평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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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112 화 11:25 ... 11:40  서두작성
2010 0126 화 00:30 ... 01:20 & 08:20 ... 08:50  비프리박


p.s.
이 글은 진작에 가닥을 잡고 서두까지 작성했던 글인데 작성하는 데에는 꽤나 시간이 걸렸네요. 어떤 구성과 방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 아닌 고민을 좀 오래 했던 듯 합니다. 혹시라도 고생과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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