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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전날이었군요. 마침 목요일이 휴무라서 금토일로 이어지는 4일 연휴를 맛봤습니다.
어디 바람을 좀 쐬러 갈까 하다가, 길에 갇힐(!) 확률을 감안해서 처가로 향했습니다.
추석날 아침 본가에서 차례를 지내고 오후에 들를 처가이지만 자주 들를수록 좋은 거지요. ^^


장인, 장모께 인사를 드리고 담소를 나눈 후, 그녀가 벼르던(!) 밤줍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산에 밤 주우러 가는 것은 초등학교 4, 5학년 때 해보고 처음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
컴팩트 디카를 주머니에 넣고 나갔는데요. 밤도 많이 주웠지만, 가을 풍경에 압도 당했습니다.

처가가 시골인데다 가을인지라 심어놓으신 것들에 열린 열매들에도 눈이 안 갈 수 없었고,
주우러 간 밤들이 보여준 자태와 고개를 들면 펼쳐지는 파란 하늘(!!!)까지,
모든 것들이 가을 속에서 가히 아름답다 할만 했습니다. 감동의 물결이! (ㅜ.ㅜ)


 
   ▩ 추석, 처가에서 맞은 가을! - 탱자,감,대추,은행,밤,잠자리,하늘! (2009 1001)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탱자!
처가집 둘레에 심어놓은 탱자가 노랗게 탐스럽더군요.
아직 푸른색을 벗지 못한 녀석들도 있었지만요.
탱자 탱자 노는 것과는 관계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


 
2  
   

감!
불과 며칠이면 주황색으로 바뀔 녀석이라지요.
아주 단단하게 잘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3  
   

대추!
빨갛게 익어가는 대추가 참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저거 따서 내다 팔면 전부 얼마야...? 하는 욕심이 발동하더군요.
대추가 아주 탱탱한 게, 먹어보니 사과맛이 납니다.


 
4  
   

은행!
처가 들어가는 길목을 지키는 녀석입죠.
개구리알처럼 은행들이 알알이 박혀있습니다.
시일이 좀 지나면 다 떨어지겠죠. 냄새가 상상이 됩니다. -.-a



 
5  
   

잠자리!
처가 마당에서 자꾸만 자신을 찍어달라고(?)
이 포즈, 저 포즈 잡아주던 녀석입니다. ^^
몇장, 건진 것 같습니다. ^^ 그 중 젤 괜찮은 것으로 올려봅니다.



 
6  
   

알암이라고 불러야 제맛인 알밤!
제대로 벌어진, 전형적인 알밤이지요?
세 개가 아주 딱 맞게 들어차있더군요.
가지고 간 지팡이로 껍질을 벗겨내고서 낼름!



 
7  
   

또다른 알밤!
밤도 여러가지가 있더군요.
알이 굵은 밤나무, 알이 자잘한 밤나무.
밤이 한톨씩 떨어지는 밤나무, 송이째 떨어지는 밤나무.

사람만큼(?) 밤도, 밤나무도 다양하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8  
   

올려다 본 가을 하늘 1
파란색이 덜 전달된 것 같습니다. DSLR 카메라를 들고 가지 못한 것도 있겠고,
후보정을 하지 않은 것도 있겠군요. 파아란(!) 가을 하늘을 상상 해주시길.


 
9  
   

올려다 본 가을 하늘 2
한 켠에는 뭉게구름이 자리잡고, 아래로는 한 줄기 구름이 걸치니,
좀더 운치가 있더군요. 야트막한 산이지만 오르내리니 셔츠가 땀에 젖습니다.
파아란 가을 하늘은 그만큼 청량감으로 눈을, 마음을 파고듭니다.
제가, 계절이 어떻든, 파란 하늘을 좀 좋아해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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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05 월 15:30 ... 15:55  비프리박
2009 1006 화 09:00  예약발행



p.s.

기대와 예상을 하시겠지만, 추석 당일 오후에 처가에 들러 마음에 담은 풍경의 일부가
추후 포스트로 올라올 것 같습니다. 저도 확신은 못합니다. 기대와 예상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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