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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책방 (용산 뿌리서점) - 추억속으로의 여행


헌책방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일요일의 일이네요.
젊은(?) 아니 어린(!) 시절^^ 자주 들렀던 뿌리서점(용산 소재)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자주 들렀던 곳인데, 못 간 지가 대략 8년이 좀 더 된 것 같습니다.
그녀와 함께 일요일 퇴근 후 반나절 나들이로 다녀온 것이었습니다.

일요일 퇴근 무렵 시간 맞추어서 사무실 앞 전철역으로 그녀가 왔지요.
일요일엔 이른 아침부터 수업을 해서 대략 3시 10분이면 퇴근이 가능합니다. 현재는요. ^^
해 떠 있는 일요일 오후 반나절을 그녀와 유의미하게^^ 보내자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 첫 시도가, 전에 그녀와 함께 가기도 했던 헌책방 뿌리서점 가기였습니다.



대략 8년 만에 들렀는데도, 주인 아저씨가 저를 단박에 알아보시더군요.
제가 발 길이 끊기기 전에 얼마나 자주 들렀는지 짐작이 되시는지요. ^^
주인 아저씨는 결혼은 했냐며, 함께 온 그녀가 집사람이냐며, ... 반가와하시더군요.
하던 공부는 어떻게 잘 마무리했냐며, ... 제가 답할 겨를도 없이 계속 물어오십니다.
저도 반가움을 감추지 못한 채, 답과 질문을 섞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시는 커피를 받아들고 시간 넉넉하게 책구경을 했습니다.
헌책방은 그런 것 같습니다. 뭐랄까. 추억 속으로의 여행이란 느낌? 그런 기분입니다.
최신간 도서들의 홍수 속에서 시간의 시련을 견디는 구간 도서를 보는 거라서 그렇기도 하고,
그 책들이 출간될 무렵의 이런저런 사회적 또는 개인적 기억들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요.
게다가 이번 방문처럼 자주 들렀던 곳을 오랜만에 가는 것은 그야말로,
개인적으로도 추억 속으로의 여행이 된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뿌리서점도 용산 재개발의 삽질에서 벗어날 수는 없더군요. 젝일!
주인 아저씨 말씀으로, 이미 재개발은 확정이 된 것이고 짧게 4~5년, 길게 10년쯤 지나면,
여기 안 계실 거라고 하십니다. 지난 겨울 용산의 비극을 지척에서 보신 기분은 또 어떨까요.
"나쁜 늠덜이여!"라고 말씀하신 것도 같고 눈으로 말씀하신 것 같기도 하고...
워낙 많은 말씀을 나누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런 느낌은 확실히 받았습니다. ㅜ.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헌책방 나들이를 가야겠습니다.
그것이 뿌리서점이라면 더더욱 좋고 굳이 뿌리서점이 아니어도 추억 속으로의 여행이니까요.
재개발되고 밀리고 헐리기 전에 아저씨 보러 들르고픈 생각을 하는 건 물론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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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한번 들르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그리고 검색서퍼를 위해,
정확한 위치를 표시해봤습니다. 검색으로는 부정확한 위치가 나오더라구요. -.-a
흰색 화살표 끝지점이 뿌리서점입니다. (다음 스카이 뷰 화면 캡쳐)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동 40-427 / Tel. 02-797-4459.

사용자 삽입 이미지

<뿌리서점 가는 방법>
4호선 전철 신용산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다가 5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됩니다.
1호선 전철 용산역에서 아이파크몰-이마트 쪽으로 나와서 용사의 집을 끼고 도는 샛길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길이 좀 칙칙하고 구리지만 걷는 거리는 많이 단축시켜 줍니다.

보완적으로 사용하는, 다음 지도보기 화면은 아래와 같습니다. 빨간점으로 표시된 곳이죠.
예전에, 그러니까 7~8년 전에 있던 곳에서 조금^^(맞은편 블록으로!) 옮겼죠.
그때는, 지도에서 태능식당이라고 표시된 곳의 '태'란 글자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신이 이용하시는 또는 이용하셨던 헌책방은 어떤 곳이 있습니까. 있으시다면, 답글 주삼.
알려주시면 문지방이 닳도록은 아니어도 근처에 갈 때 들러볼 의향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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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910 목 13:40 ... 14:00 & 14:30 ... 14:45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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