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일암 가는 길, 그녀의 눈에 비친 향일암의 동백. 꽃구경. 전남 여수 가볼만한 곳. 캐논 600D. ▩
>>>>공유1:여행 카테고리의 글 | 2012. 3. 30. 12:27반응형
대략 2년 반 만에 다시 찾은 향일암. 여수를 간다 간다 하면서도 못 간 건, 집에서 여수까지의 거리가 멀어서이기도 하지만 왕복 시간과 비용을 감안할 때 1박 2일은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운 좋게 그녀와 제 하루가 텅 빈 일요일! 이런 고민 저런 생각 다 접고 여수로 향했습니다. 11시쯤 여수 도착해서 제1식을 장어탕으로 하고 대여섯시쯤 제2식을 한일관에서 한다면, 그 사이에 향일암과 오동도를 둘러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동백이 좀 폈으려나?' 했는데, 향일암 들어가는 길부터 동백이 장난 아닙니다. 계획한 거 아닌데 동백축제를 맞은 셈입니다(향일암 동백축제 같은 거 없습니다. ^^;). 계획하면 못 보고 어쩌다 운 좋게 보는 게, 여행과 삶에 공통된 역설이죠. 앞서 올린 포스트( ▩ 향일암 가는 길에 만난 동백꽃. 여수 향일암의 동백. ▩ )의 후속입니다. 앞서 올린 글에는 제 눈에 비친 향일암의 동백을 담았고, 이번 포스트에는 그녀 눈에 비친 향일암의 동백꽃을 담습니다. 현재 보통, 저는 50D 바디에 70-200mm을 장착하고 그녀는 600D에 17-85mm를 마운트합니다. 향일암 들어가는 길과 향일암 경내에서 동백꽃을 찍을 때, 저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채로 200mm까지 당겼고 그녀는 가까이 다가가 80mm 이쪽저쪽으로 바짝 당겼습니다. 망원렌즈를 든 사람에게 피사체는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고, 17-85 렌즈를 마운트 한 사람에게 피사체는 맘 놓고 가까이 다가서도 셔터가 눌러지는 대상입니다. 그녀가 담은 동백, 나무와 꽃들입니다. 제가 찍은 동백과는 사뭇 다른 구도와 감성입니다. 같은 대상을 찍어도 찍는 사람의 느낌과 생각이 사진에 스미는 거겠죠? |
▩ 향일암 가는 길, 그녀의 눈에 비친 향일암의 동백. 여수 가볼만한 곳. (2012 0325) ▩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람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없고 렌즈도 더 당길 수 없는 곳에서 동백꽃은 크게 잡히지 않습니다. 그녀의 canon 600D에 마운트한 렌즈는 17-85mm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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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일까요. 수줍어서일까요. 잎으로 꽃을 가린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
동백나무 이파리는 반짝거립니다. 봄날의 햇빛을 받아 잎은 더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햇빛과 바람에 찰랑찰랑 반짝이는 동백나무 잎을 담고 싶었는데, 담았는 줄 알았는데, 사진을 뒤적여도 보이지 않는군요. 다행히 그녀가 이렇게 담고 있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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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정도의 빛방울이 생기는 배경흐림이 좋은 것 같습니다. 배경이 너무 엉키지도 않고 초점으로 잡은 피사체도 살고. 이른 봄의 꽃임을 자랑하듯, 동백이 아주 화사합니다. |
햇빛이 동백꽃잎을 거쳐 은은한 빨강색으로 비치는 게 아주 좋군요. 제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폴더에 든 사진들 중에서 동백만 고르던 제 시선이 잠시 멈출 정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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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구도(framing)을 볼 때 제 구도는 너무 정직한(?) 거 아닌가 자각합니다. 때로는 사진에서와 같은 정도의 일탈된 구도(?)가 좋습니다. 저는 너무 가운데로 피사체를 배치하고 있다고 그녀께서 저에게 핀잔을 줍니다. 동의합니다. 언제 어떻게 습관이 붙은 것인지, 의식하지 않으면 어느 새 무의식적으로(!) 초점을 중앙에 놓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녀의 사진을 보면서 '파격과 일탈'의 신선함을 새삼 실감합니다. |
사진 중에 맘에 드는 동백꽃이 있으셨다면 어느 동백인지요? |
2012 0330 금 10:40 ... 12:0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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