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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 IPTV }를 갈아탔다. LG 유플러스를 3년을 꽉 채워 쓰고, SK 브로드밴드로 바꿨다(2014년 5월말). SK 브로드밴드 서비스는 5월 28일 개시했고, LG 유플러스 서비스는 6월 16일 해지했다. 2주 이상 시차가 생긴 것은, 3년 전에 LG 유플러스에 { 인터넷 + IPTV }를 먼저 가입하고 2주 정도 후 { 와이파이 공유기 + 070 인터넷 전화 }를 결합했었는데 가입 시점만 기억하고 2주 후 결합한 사실을 내가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SK 브로드밴드로 바꾼 이유는 대략 네 가지다.

채널수
LG 유플러스의 채널수가 갑갑했다. 그녀나 내가 보고 싶은 케이블 티비 채널 중에 유료로 묶여서 '시청을 원하면 월 얼마의 돈을 더 내라'는 알림 화면만 띄우고 있는 채널이 수두룩했다. 물론, 돈만 더 내면 시청 채널수를 늘릴 수 있긴 하다. 하지만, { 인터넷 + IPTV + 070 인터넷 전화 }의 '납부하실 요금'으로 청구되는 금액이 38000원을 넘는 상황에서 11000원을 더 내고 채널수를 늘리고 싶진 않았다. (제휴카드 할인을 받아서 실제로 매월 납부한 돈은 30000원 정도였지만.)
- SK 브로드밴드에서는 더 적은 비용으로 152개 채널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유인동기가 되었다.

무료 컨텐츠
LG 유플러스의 'TV 다시보기' 컨텐츠는 웬만하면 유료였다. 예컨대, 오늘 TV 본방 되면 3주간 유료로 묶여서 그걸 보려면 따로 돈을 내야 하고 3주가 지나야 무료로 풀린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다. 그거 말고, 종영한지 몇 개월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난 컨텐츠는 웬만하면 무료여야 할 텐데, LG 유플러스는 이게 웬만하면 유료였다. (내가 시청하고 싶었던 TV 다시보기 컨텐츠의 특수성일 수도 있긴 하지만.)
- 알고 옮긴 것은 아니었지만 사용해 보니 SK 브로드밴드에서는 내가 시청하고자 하는 TV 다시보기 컨텐츠가 웬만하면 무료다.

현금(성) 혜택
이런 상황에서, 3년 약정을 다 채웠는데도 계속 이용한다면 뭔가 좀 바보가 되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다른 한편으로 SK나 KT로 옮긴다면 그때 받게 되는 '현금 혜택'의 유혹 또한 작지 않았다. 3년 전에 LG 유플러스로 옮길 때 42만원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에도 그 정도의 헤택을 받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나의 예상과 바람의 반 정도에 해당하는 '20만원'이었다. 홈플러스 상품권과 몇 가지 할인 쿠폰의 형태.) 

결합할인
이번에 옮길 때는 SK 브로드밴드로 옮기자고 진작부터 정하고 있었다. 연 초에 두 달 정도의 시차로 그녀와 내가 핸드폰 통신사 이동을 하여 둘 다 SKT 고객이 되어 있는 상태다. SK 브로드밴드 인터넷과 IPTV를 이용하면 주어지는 결합할인 혜택이 적지 않다. 인터넷 이용요금이 6000원 할인 되고 내 핸드폰 요금이 5000원 할인 된다. 매월 그렇다. 그리고 그녀와 나에게 '안심옵션'이 무료로 주어진다. 스마트폰 약정요금제 데이터를 다 쓰는 상황이 벌어질 때 조금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데이터를 더 쓸 수 있다. '안심 옵션'은 월 5000원의 부가서비스인데 두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되었다. (매월 만원에서 이만원 정도의 결합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SK 브로드밴드로 넘어온지 한 달 조금 넘은 상태다.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LG 유플러스 이용할 때 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채널을 시청하고(152개 채널), TV 다시보기 컨텐츠는 웬만하면 무료이고, 예상보다 좀 적긴 했지만 현금성 혜택 20만원을 받았고, 매월 만원 이상의 결합할인 혜택을 누린다. 특히 앞의 두 가지에 대해 그녀나 나는 크게 만족한다.  


SK 브로드밴드로 옮기고 나서 느껴지는 단점은 두가지다.

집에 설치된 유무선 공유기의 퀄리티가 좀 떨어진다는 점이다. LG 유플러스 이용할 때는 유선 공유기와 무선 공유기가 일체형이 아니어서 집안의 단자함에 유선 공유기를 설치하고 무선 공유기는 적당한 곳에 둘 수 있었는데 SK 브로드밴드는 일체형 유무선 공유기여서 이런 세팅이 불가능하다가정내 단자함이 한쪽으로 쏠려 배치된 가옥 구조일 경우 멀리 떨어진 방에서는 와이파이가 안 잡힐 수도 있다. ㅠ.ㅠ 게다가 무선 공유기 전파가 그닥 센 편도 아니다.  

한 달 TV 시청하면서 화면 랙이 세 번 정도 발생했다. 실시간 TV의 화면이 끊겨 재생되는 경우도 있었고 화면이 아예 멈춰서 정지화면이 되어버린 경우도 있었다. 유무선 공유기와 셋톱박스를 재부팅했다. 정상화면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이걸 3년 동안 반복해야 하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서비스센터에 장애신고를 했다(106번). 다음날 서비스 기사가 방문하여 1단계 조치로 유무선 공유기를 교체해 주었다.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 2단계 조치는 셋톱박스를 교체하고 그래도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3단계 조치로 아파트 동별로 설치된 분배기를 교체한다고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4단계 조치는 '위약금 없이 해지하고 타사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출장 나온 기사를 통해 들었다. 이 상황까지는 가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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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702 수 21:20 ... 21:50  거의작성
  2014 0703 목 07:00 ... 07:3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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