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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렌즈에 관한 고민은 막바지로 치닫고,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비프리박 : 그래서, A안이 낫겠어? B안이 낫겠어?
   저의그녀 : 나는 A안이 좋아...! ^^

아침식사를 하면서 오늘 아침에 했던 저와 그녀의 문답이었습니다.
결국, A안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나긴 뽐뿌질이었습니다.

축구가 떠올랐습니다. 골대 앞에서 자꾸 옆으로 옆으로 패스만 하고 슛을 안 하는 상황이요.
내심, 정확한, 제대로 된, 나만의 슛을 하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주변에서는 "이제 살만도 한데, 아직 안 사신 건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지난해 여름의 끝자락(2008년 9월)에 시작된 DSLR의 뽐뿌질은
캐논 40D에 관한 포스트를 올림으로써 극적 시작을 했었죠. (▩ Canon EOS 40D ... 뽐뿌질 중입니다 ▩)
지난달(2009년 3월) 마지막날 ▩ canon eos 50D 지름신 강림 임박~! 고수님들아, 도움말씀 좀요. ^^ ▩라는
포스트를 올림으로써, 뽐뿌질은 지름신 강림을 재촉했습니다.



 지름신 강림 임박을 인정하고...

꽤나 오랜 뽐뿌질이자 고민이었다고 봅니다.
저 「지름신 강림 임박」 포스트를 올리고도 벌써 열흘입니다.
성미 급한 분은 바디와 렌즈 교환을 몇번하고도 남을 시간이지요.
이제 결정을 해야 될 때이고, 결정을 해도 될 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흐.

어제(4월 9일) 그녀와 어디를 좀 다녀온 후 귀가해서, 지금 이 포스트를 적는 정오무렵까지...
적어도 10시간은 계속 컴퓨터 앞에 붙어 앉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밥 먹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만 빼구요. -.-;;;
운동? 못 갔구요. 사실, 맘 먹고 안 갔습니다. 왜 그런 거 있죠. 삘 제대로 받았을 때 끝을 봐야되는 그런...!




 공부 또 공부... ^^  

화각이 뭔지, 광각이 뭔 말인지, 조리개값이 뭔 의미가 있는 건지, ...
쩜팔이 뭔지, 쩜사는 뭔지, 삼식이는 또 뭔지, L렌즈는 무엇이며, 표준줌렌즈는 무엇을 말 하는 건지, ...
최근까지도 몰랐던 것들입니다.

렌즈를 선택하고 구입한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다 맞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사진찍는 패턴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 사색(?)에 찬 현명한 소비행위여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고만고만해 보이는 렌즈들일 뿐인데(응?) 가격은 두배 세배 네배 또는 그이상 차이가 난다는 사실도요.
그래서 렌즈 선택은... 결국 '쩐의 문제'라는 것도 뼛속깊이 실감하게 되었구요.
지난해 여름부터 바로 오늘 오전까지 공부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고민의 완성! 

고민의 결과물은 이랬습니다.
 

1.  바디
canon EOS 50D를 원래 작정한 대로 구입한다. (현재 150선입니다.)
4GB 메모리, 튼튼한 삼각대 정도를 넣어본 가격입니다. 빌어먹을 고환율은 역시 무섭습니다. -.-;;;
게다가 4월 들어 환율 적용해서 제조사들이 한번 더 가격을 인상한 것도 있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가격 때문에 450D를 심각하게 고려햇으나 결국 50D로 안착했습니다. )


2. 렌즈 A안 
표준줌렌즈캐논 24-105mm F4L IS USM...!로 한다. (현재 120 오락가락합니다. 아래 사진.)
고정 단렌즈, 제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시그마 30mm F1.4 EX DC HSM... (현재 52가 최저가입니다.)
삼식이란 별명을 가진 요 녀석은, 당분간 뒤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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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4 값이 마음에 걸리지만 끝내, 선택 A의 핵심이 된, 24-105 L 렌즈)


3. 렌즈 B안
표준줌렌즈Sigma 24-70mm F2.8 EX DG Macro...로 하고 (현재 60 좀 넘습니다. 아래 사진.)
고정 단렌즈는 변함없이 삼식이^^ Sigma 30mm F1.4 EX DC HSM...로 한다. (현재 최저가 52선.)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착한 가격. F값 2.8, 초접사기능과  24-70이란 영역으로 선택 B의 주축이 된 시그마 렌즈 )


앞서 적은 두 포스트에 많은 블로거들께서 조언을 주셨고,
사진에 특히 조예가 깊다고 판단되는, 가까운 지인들 몇분에겐 따로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그 조언들을 바탕으로 마련한 두개의 안 A와 B였습니다.
조언을 들었지만, 결정은 제가 하는 것이죠. 결정에 따른 책임과 감당이 제 몫이듯이요. ^^a




 그래서 A안과 B안 중에 선택은?

그녀에게 식사를 하면서 A안과 B안을 놓고 이런저런 설명을 알아듣기 쉽게(!)^^ 해준 다음,
A안으로 가게 되면 예상 초기비용이 270만원 정도이고 B안은 260만원 정도 될 거란 이야기도 들려주고서,
그녀의 의향을 물었던 겁니다. 그녀도 카메라를 쓰니까 당연히 그녀에게도 물어야지요.

저는 "A안이 낫겠어? B안이 낫겠어?"라고 물었고
그녀는 별 주저 없이(!!!!!!!) "나는 A안이 좋아...!"라고 했던 것입니다.


결국 A안으로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같습니다, 같습니다, ...
최종 결정은 그녀가 하는 겁니다. 저는 안을 올릴 뿐. -.-a
 

EOS 50D  +  표준줌 캐논 24-105L  +  고정 단렌즈 30 1.4 ... !
그리고 삼식이는 당분간 보류(-.-); 요렇게 말이죠. -.-a
삼식이를 계산에 넣게 되면 초기 비용이 320선을 오락가락하게 됩니다.
맥시멈 200 초반대로 끊자고 했던 것에서 100을 넘어선 것이 되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끝내 나중 언젠가로 밀린 시그마 30mm F1.4의 삼식이 )

"한 방에 가는 겁니다"라는 말들 많이 하셨는데요. 일단, 한 방에 가려구요.
여건 봐서, 상황 봐서, 공돈이 좀 생기면(!) 삼식이는 질러주도록 하지요. ^^
그리곤 끝!!!입니다. 더이상 뽐뿌도 없고, 지름신 영접도 없는 생활을 하려구요. (도와주십셔...! ^^)




 모두들 고맙습니다.

이런 저런 경로로 도움말씀 주시고 정보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꾸벅. (_._)  권해주신 것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공부시켜준 것만으로도 고맙지요.
HSoo희수님유리아빠님 그리고 별바람님과 빼놓을 수 없는 콩쥬님에게는
특별히 감사하다는 말씀 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넙죽. (_._)
이분들께는 추가로 진 신세와 마음의 빚이 참 크지 말입니다. ^^;
 


아. 그리고 다시 한번 적지만...
조언과 정보 공유 속에서... 결정은 제가 하는 것이지요. 결정에 따른 책임과 감당이 제 몫이듯이요. ^^a



흐으. 어쨌거나 일단 이제 고민 끝입니다. ^^
과연 그게 고민 끝일까? 라고 묻고 싶은 분 계실텐데요. 자제해 주시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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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410 금 12:15 ... 13:40  비프리박

p.s.
이번주 일요일(4월 12일)까지는 구매행위(!)를 할 예정입니다. 이젠 질러야죠. ^^
혹시 알고 계신, 가격이 싸거나 추가품 증정이 괜찮거나, ... 추천 샵이 있으시면
얼른 얼른 답글 주시길요...!
온라인도 괜찮고 오프라인도 괜찮습니다. (오프라인은 서울이면 좋겠군요. ^^)
그외 구매 관련 TIP이 있으시면 그것도 좀 공유해주시길요. ^^

혹시라도, A안에 태클 걸어주실 분이 계시다면 또는 B안에 뽐뿌질을 해주실 분이 계시다면,
마구마구 주시길요. 비밀답글 환영입니다. ^^ 오늘과 내일, 금요일과 토요일까지만요.
그 후로 태클이나 뽐뿌질 넣으시면 미워할 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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