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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공감이다...라는 말로 요약했듯이, 일상의 대화는 공감에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공감을 통해 대화가 이어지고 가지를 뻗고 ... 하는 중에 맛보는 즐거움도 큰 즐거움 중의 하나지요.
반면, 대화를 삐걱거리게 하고, 대화에 찬물을 끼얹는... 그래서 대화를 중단시키는 분(!)들도 있지요.
그래서 "대화계의 쓰나미"라고 불러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화계의 쓰나미... 딱 아닙니까. ^^


솔직히, "대화계의 쓰레기"라고 칭하고 싶었으나... 그리고 내심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적자니 너무 선정적인 것 같기도 하고, "대화계의 쓰나미"라고 적어도 의미는 통하는 것 같아...
"대화계의 쓰나미" 쪽으로 명칭을 좀 틀었습니다. ^^ 제가 좀 소심하잖아요. 큭.
글을 작성하며 보니, 예전에 ▩ 당신의 대화는 건강하십니까 ▩라는 포스트를 올린 기억이 났습니다.
그 글에 대한 관련글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본론 들어가지요. ^^



▩ 대화계의 훈남,훈녀 vs. 쓰나미 ▩

 

글을 구상하다 보니, 일반론을 적기 보다 좀 실감나게 예를 드는 것이 낫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예를 들도록 하지요. 쓰나미란 말은 쓰레기란 단어로 대체하셔도 충분하지 싶습니다. ^^

case 1.
A : "그 사람,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왜, 맨날 그러는 건데...?"
B : "왜, 그 사람, 또 한건 했어?" → 대화계의 훈남, 훈녀들이죠. ^^
C : "그 사람 원래 그런 거, 몰랐어?" → 대화계의 쓰나미지요. -ㅁ-;

case 2.
 
A : "와~ 출근하는데, 교통경찰이 함정단속을 하더라고. 얼마나 식겁했는지."
B : "요즘, 교통경찰들, 많이 깔렸더라구요. 저도 조심하고 있어요."
→ 대화계의 공감남, 공감녀...! ^^
C : "월말되면 경찰들 원래 깔리는 거예요. 할당량(?)을 못 채워서 그래요." 
→ 쓰나미...! 누가 그걸 모른대니...!

case 3.
A : "요즘 이런 저런 일로 바쁘고, 시간도 없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네요."
B : "얼굴이 많이 핼쓱해진 것 같구나. 그래도 건강 잘 챙겨야 돼."
→ 감사하지요. 눈물이 날 정돕니다.
C : "어차피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별 거 있을 줄 알았니?"
→ 뭐라구...?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case 4.
A : "아. 그건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하면 시간과 노력이 줄어들 거야."
B : "그래? 한번 그렇게 해볼게."
→ 이런 오픈마인드. 참 좋습니다.
C :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어차피 다 똑같아. 그냥 하던대로 할래."
→ 편한 것도 싫다니... 어떡하냐...!

case 5.
A : "아파트 입구 모퉁이에서 애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거 있지. 완전 급브레이크 밟았어. 큰일 날 뻔 했어."
B : "사고 안 났죠? 굉장히 많이 놀라셨겠다."
→ 대화는 공감에서 출발하는 거겠지요.
C : "아유. 그건 아무 것도 아니예요. 전 어땠는 줄 알아요?" → 아무 것도? ㅜ.ㅜ 대화를 잠재우는 쓰나미죠.



아. 이 대화계의 쓰나미들은 '대화'가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대화가 뭔지 알고는 있는 걸까요.
3x6이 욕이 아니래지만, 양식있는 사람이 see-bal을 찾아줄 수도 없고...!
가르친다고 될 문제도 아니고... 말을 섞지 않으면 되기는 합니다만, 얘네들 어떡해야 될까요. -ㅁ-;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시면서 "나는 대화계의 쓰나미인 것 같아."하시는 분은 안 계시겠죠? ㅎㄷㄷ
뭐 대상에 따라 미운 사람이면 자발적으로 일시적으로 쓰나미가 되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대화의 쓰나미로 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소망컨대, 저나 여러분의 주변에 대화계의 훈남, 훈녀만 붐볐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기대와 소망대로 되진 않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요. -ㅁ-;



2008 1029 수 07:00 ... 07:30 가닥잡기
2008 1029 수 13:20 ... 13:45 비프리박



p.s.1
이 글은 오늘 새벽에 일찍 깼다가, 그간 쓰고 싶은 글이어서 작성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ㅁ-;
비몽사몽인 탓도 있겠지만, 글이란 게 삘을 받아야 쓰는 것인데, 삘을 못 받은 탓도 있는 거 같습니다.
다시 청한 잠. 아침에 늦잠을 잤고, 그래서 못갈 뻔한 운동을 가서... 머리 속이 정리되니^^ 잘 써지는군요.
글 쓰기란 것보다, 마음과 머리 속을 비우는 것이 먼저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

p.s.2
아. 현재... 티스토리 새글 카테고리에 제 포스트가 노출이 되는군요. ^^
이게 일시적인 현상인지, 에러로 노출이 이뤄지고 있는지는... 좀 더 시일을 두고 지켜봐야겠군요. -ㅁ-;
이렇다할 답변은 아직 들은 바 없습니다. ^^;

p.s.3
당분간 공지글의 형식으로 목록보기 최상위에 올려두겠습니다. [ 2008 1123 일 06:06 ]
최상위에서 내려, 다시 원래의 날짜로 되돌립니다. [ 2008 1220 토 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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