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공격적인 마케팅이라고 부르려나요? 마케팅 제고 전략 또는 판매 촉진 방안이라고 부르고 있을까요? 핸드폰(스마트폰)과 관련된 씁쓸한 우리 현실 이야깁니다. '돈에는 도덕이 없다'지만 '상거래에는 상도의가 있음'을 모르는지, 핸드폰 판매자 측의 공격적인 판촉 전략이 정도를 넘어섰음을 봅니다. 기사가 올라올 정돕니다. ( 관련기사 ).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공략합니다. 
시쳇말로 '에미 애비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판매샵의 문제라고, 판매담당자의 문제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통신사와 제조사의 적당한 묵인 속에 판매자들은 적당한 소비자를 골라 마구 털어댑니다.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을 악용하여 엥간하면 '최신' 제품이라고 구라칩니다. 최신일 수는 있지만 최고일 수 없는 제품을 최고가 조건으로 팔아 먹습니다. 

주변에서 접한 씁쓸한 에피소드를 세 가지만 적어 봅니다. 적자면 서너 가지는 더 적을 수 있겠는데 어차피 같은 패턴입니다. 씁쓸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아는 분들의 경우에는 적당히 '잘 산 거'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거짓말을 왜 저까지 해야 하는 것인지 말입니다.

스마트폰, 갤럭시S, 갤럭시S 2, 갤럭시S 호핀, 갤럭시 호핀, 베가레이서, shw-m250s, shw-m190s, IM-A780L, IM-A770K, IM-A760S, 55 요금제, 45 요금제, 35 요금제, 기기값, 유심비, 가입비, 채권료, 공격적 마케팅, 제조사, 통신사
 '에미 애비도 없는' 공격적인 마케팅? 낚시질 당하지 않고 살기 쉽지 않다. 


왼쪽이 갤럭시S 2 shw-m250s, 오른쪽이 갤럭시S 호핀 shw-m190s.
구분이 되시나요? 엇비슷하게 생겨서 잘 모르는 사람 낚이기 쉽다는. 
 
 
 
{ #1 }  노인분들에게 스마트 폰을? 55000원 요금제는 기본?

지하철에서 옆 자리에 앉아 이야기하시는 노인분들 이야기가 귀에 들어옵니다. 한 분이 다른 분에게 '구형 폰(아마도 폴더폰)을 쓰다가 스마트폰으로 바꿨다'고 자랑(?)하십니다. 55000원 요금제랍니다. 스마트폰이라서 그쯤은 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셨답니다.

이야기 들으면서 솔직히 '노인분들 주머니 털린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저 한달에 기본요금 12000원 정도의 핸드폰 요금에서 출발하시던 분들이 기본 55000원에서 출발하시는 거죠(부가세도 1200원에서 5500원으로 올라가겠군요). 옥장판이나 족욕기로만 노인분들 털어가는 줄 알았는데 핸드폰으로도 노인분들 주머니를 털고 있군요.

노인분들이 스마트폰을 쓸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노인분들이라고 통화량이 적다는 말을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핸드폰 통신사인지, 제조사인지, 판매샵인지, 참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걸, 그들은 '수익 창출 모델'이라고 하겠죠?
 
 
 
{ #2 }  최신형(?) 갤럭시 호핀을 싸게(?) { 55 요금제 + 기기값 1만원 }에?

사무실 직원 중에 나이가 좀 지긋하신 분이 있습니다. 행정 업무를 담당하시는데요. 대략 두 달 전쯤입니다.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최신형 갤럭시(?)로 바꿨다'고 하시면서 핸드폰을 보여 주십니다. 갤럭시가 맞긴 한데 유심히 보니 호핀이군요. '요금제와 기기값은 어떻게 되는지 묻자 '최신형이라서(-.-); 55000원 요금제에 기기값 8천 몇백원인가 9천 몇백원인가 나간다'고 하십니다. 3G가 무제한이라고 강조 하시고요(요건 판매자가 꽤나 반복했나 봅니다). 저에게, '잘 산 거냐'고 물어오십니다. '이왕 산 거' 라는 말은 하지 않고 '잘 사신 거'라고만 말했습니다. 정신 건강을 생각해 드려야죠.

제 자리로 돌아와서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해 봅니다. 너댓 군데 판매샵들의 판매 조건을 들여다 봅니다. 대략 45000원 요금제면 기기값 없이 살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판매 조건이 다르고, 판매샵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긴 하겠지만, '같은 핸드폰을 놓고 월 2만원이나 더 받아 처먹다니!'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미 갤럭시S 2가 출시된 상황인데, 갤럭시 호핀을 '최신형 갤럭시'라고 하다니! 참 대단한 염치입니다. 그 조건이면 호핀이 아니라 갤럭시S 2를 살 수도 있습니다.

이런 예를 주변에서 꽤 보는군요. 나이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최신 기기 출시 정보에 밝지 않은 사람 같으면(!), 엇비슷하게 생긴 녀석을 꺼내 '최신 제품'이라고 하고 가격은 '최고 가격'을 뽑아 내는 거죠. (본인도 모르고) 당하는 분들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제 주변에도 (찬찬히 들어보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당하고 있고, 뉴스 기사로 올라올 정도입니다
관련기사 ). '쟤네들한테 이런 전략(?)을 담은 판매 매뉴얼이 있을 거 같다'는 짐작을 합니다.'털어, 털어!' 걔네들은 '마케팅 매뉴얼'이라고 부를 테죠? 

 

{ #3 }  베가레이서를 45000원 + 기기값으로?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 드뎌 득템(!) 했다며 베가레이서를 자랑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부모 동의가 있어야 하므로) 어머니가 사 주셨다며 베가레이서를 꺼내 보입니다. 저는 물어보게 됩니다. 요금제와 기기값은 얼마냐고 말입니다. 
'엄마가 구입해 주셔서 잘 모른다'는 학생들도 있고 '요금제 45000원에 기기값 만원 정도'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엄마가 구입해 주셔서 잘 모른다'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온라인에서 2011년 9월 중순 현재, 
(세세한 조건은 다를 수 있지만) 베가레이서는 통신사를 막론하고 45000원 요금제면 기기값 없이(!) 살 수 있습니다. 공동 구매라는 형식으로 네이버 까페들에 올라오는 거 보면 '35000원 요금제 + 기기값 무'가 대세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헤택이 더 있어서 마이너스 몇 천 원인 경우도 봅니다. 그런데 45000원 요금제에 기기값 만원 정도라니 말입니다. -.-;;;

'이병헌이 선전하는 폰'이라며 '제일 잘 나가는 폰'이라며 파는 것까지는 동의할 수 있습니다. '최고'라는 데에도 동의해 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45000원 + 만원'이면 구매자는 최대 월 2만원씩 손해 봅니다. 24개월 동안 대략 50만원 털리는 겁니다. 판매자 측에서 보자면(통신사와 제조사 포함), 황금알을 낳는 거위도 이런 거위가 없겠습니다. 참 행복하겠습니다. 






조만간 옆의 그녀 핸드폰을 바꿀 예정입니다. 베가레이서 고려 중이고요. 통신사는 이래저래 SKT를 택하는 게 유리할 것 같습니다. 현재 35 요금제(이달부터 34 요금제)에 기기값 0 까지는 가끔 올라오는데 유심비와 가입비가 있군요. 채권료라는 것도 있던가? -.-; 아. skt 쪽에는 채권료가 없지요. 어쨌든, 35 요금제에 기기값 0 & 3무(無) 찾으면 바로 구입하려구요. 혹시 그런 판매샵 아시는 분 있으면 답글 주삼. '에미 애비도 없는' 듯한 공격적 마케팅, 말도 안되는 낚시질이 난무하는 속에서, 낚시질 당하지 않고 제가 낚시를 좀 하려고요. 잘 되어야 할텐데. ^^
 
 
 
 



글의 내용에 공감하시면 추천버튼을 쿡! ^^


2011 0921 수 10:00 ... 11:20  비프리박
 
 스마트폰, 갤럭시S, 갤럭시S 2, 갤럭시S 호핀, 갤럭시 호핀, 베가레이서, shw-m250s, shw-m190s, IM-A780L, IM-A770K, IM-A760S, 55 요금제, 45 요금제, 35 요금제, 기기값, 유심비, 가입비, 채권료, 공격적 마케팅, 제조사, 통신사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