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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잘 안 마시는 편입니다. 일년에, 옆의 그녀와 마시는 포도주 서너 너댓 병이 고작입니다. 한때 매취순이나 설중매를 비슷한 정도로 마셨는데 언젠가부터 와인으로 넘어온 것 같습니다. 입이 고급이 된 것은 아니고요. 호기심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포도주는 어떤 맛인가? 혹은, 어떤 와인이 우리 입맛에 맛나? 구체적으로 국가와 브랜드와 상품명까지 좀 정해보도록 하자, 뭐 그런 시도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대략 1병에 1만원 조금 넘는 와인을 마시는데요. 비싼 것 같지만, 사실 말도 안 되게(?) 비싼 와인은 얼마든지 있지요. 게다가 매취순이나 설중매와 비교할 때, 저희가 마시는 것은, 용량(750ml) 대비 엇비슷합니다. ^^ 그러던 중, 이번에 레뷰(http://www.revu.co.kr)에서 포도주 리뷰어 모집에 선정이 되어 값비싼(!) 포도주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간, 마셨던 것은 주로 미국 와인, 이탤리 포도주였는데, 드뎌(^^) 프랑스 와인을 그것도 보르도 산(産)으로 맛봤단. ^^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 붉은살코기와 잘 어울리는, 제주도가 연상되는, 보르도산 와인 샤또 나구에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샤또 나구에(Chateau Naguet, 2006) 개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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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역시 코르크 마개라야 제 맛!
요즘은 포도주 마개가 코르크 아닌 것도 있더군요.
그냥 돌려서 여는 마개들인데요. 편의성을 감안한 것이겠지만,
역시 포도주는 코르크로 마개를 해놔야, 그리고 코르크 마개를 따줘야,
느낌이 제대로지요. 딴 후에 피어오르는 은은한 향도 색다른 느낌이고요. ^^ 

 


  
2  
 
샤또 나구에는 원산지가 무려^^ 보르도(!) 몽따뉴-쌩-떼밀리옹!



와인 레이블에 아뻴라시옹이 Montagne-Saint-Emilion, Bordeaux 라고 적혀있습니다.
와인의 경우, 원산지를 전문용어(?)로 아뻴라시옹이라고 하나 봅니다.

보르도라고 하면 프랑스 남서부의 항구도시라는 타이틀도 떠오르고
보르도 인근을 흐르는 도르도뉴(Dordogne) 강도 자동연상되지만,
아무래도 보르도하면 포도주로 와닿습니다.

보르도의 몽따뉴-쌩-떼밀리옹 지역은 적포도주만 생산하고
AOC 지위를 1936년에 획득한 유서깊은 포도주 원산지네요. (웹을 뒤적여 봄. ^^)

※ 보르도 와인 협회 공식 홈페이지 - http://www.bordeaux.com
  



  
3  

따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
   


흐음. 촐촐촐 하면서 따르는 소리를 녹음을 했어야 하는 건데. ^^
포도주 소리가 다 포도주 소리지 뭐 별거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포도주 따르는 소리는 매번 다르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따르는 사람의 마음이 달라서겠죠.
중요한 건 역시 마음? ^^

 


  
4  
 
적포도주 생산지 몽따뉴-쌩-떼밀리옹에서 난 레드와인!
  


샤또 나구에(Chateau Naguet 2006)은
세 가지 포도 품종을 기반으로 빚어진 레드 와인입니다.
Merlot 80%, Cabernet Sauvignon 10%,Cabernet Franc 10%.


여성분들이 좋아할 달콤한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 맛이 제거된 포도주 맛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삼키기 직전에 입안을 쏘는 듯한
강렬한 느낌이 일품입니다.
 

 
   
5  
  
이젠 제주도를 연상할 수 밖에 없는 와인!
  


저에겐 샤또 나구에가 몽따뉴-쌩-떼밀리옹 지방을 연상시키지 않고
2010년 여름휴가를 떠나는 제주도를 자동 연상시키게 생겼습니다. ^^

휴가지에 싸가지고 가서 마실려고 했던 술인데,
리뷰를 8월 1일까지 올리려고 하다 보니 휴가지엔 가져갈 수가 음따는.


휴가 떠나기 전전날, 제주도를 생각하면서,
뜨겁겠지만 휴가 여행이어서 마음은 가벼울 제주도,
그 제주도를 생각하면서, 샤또 나구에의 맛을 음미했습니다.

 


   
6  

레드 와인에는 역시 붉은살코기가! ^^
   


한근이 조금 넘는 한우 등심.
옆의 그녀는 오랜만에 큰돈 썼다며,
고기값으로 이런(?) 큰돈을 지불한 적이 없다며,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즐거워하며 고기를 사왔습니다.

흐으. 저 "치이익"하면서 김나는 거 보이시죠? 침이 질질. ^^;
와인 한잔에 구운 한우 한점이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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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801 일 08:30 ... 09:40  비프리박
 


 

p.s.
신의 물방울이란 만화책이 있지요. 와인에 관한 만화로 알고 있습니다. 와인 바람이 불게 된 원인이었는지, 와인 선풍의 결과였는지는, 아니면 그 둘의 결합이었는지는 가물가물하지만, 그냥 그저 그런 만화책이려니, 치부하고 있었습니다. (광팬님들, 돌 던지지 마시길. ^^) 그러다 포도주에 관한 리뷰를 쓰려니 신의 물방울 작가가 참 대단해 보이는 겁니다. 고작 리뷰 한편 쓰기도 이리 생각할 게 많고 저리 뒤적여 볼 게 많은데, 어찌 책으로까지 냈는지 말입니다. ㅎㄷㄷ 결국, 신의 물방울을 한번 읽겠어! 라는 생각을 합니다. 포도주 마니아로서, 만화 애호가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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