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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거나 일이 바쁘거나. 결국 벚꽃축제는 아무데도 못 갔습니다.
멀리 못 갈 때 동네, 아파트단지, 가까운 곳에서라도 구경을 할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이렇게라도 숨통을 틔어주지 않으면 삶은 질식합니다. '삶은 달걀'이 됩니다. ^^


언젠가부터 벚꽃에서 일본 이미지가 퇴색된 것 같습니다. 어떠랴 싶습니다.
우리에겐 지울 수 없는 쓰린 역사가 있지만, 꽃에는 원래 민족도 국가도 없죠.
쓰라린 역사를 잊을 순 없지만 벚꽃은 이제 꽃으로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 다 접어두고, 이런 저런 바쁜 일 당기거나 미루고서,
꿩 대신 닭, 벚꽃축제 대신 동네 벚꽃사진 출사를 나섰습니다. 4월 22일.
앞서 올린 백목련, 자목련 찍은 날 함께 포획한^^ 벚꽃입니다. (→ 목련 포스트)



※ 캐논 50D에 canon 17-85mm 렌즈를 물렸고, 사진은 후보정없이 리사이즈만 했습니다.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 벚꽃축제는 아무데도 못 가, 동네로 떠나본 벚꽃사진 출사를. (2010 0422)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눈이 내렸나. 벚꽃잎은 눈으로 진다.
 


  
2  
   


팝콘과 겹쳐보이는 벚꽃송이는 주렁주렁 포도송이를 연상시킨다. 
 


    
3  
   


우리 눈과 기억에 벚꽃은 분홍과 하양으로 각인된다. 
 


    
4  
   


정녕 벚꽃은 거봉 포도송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5  
   

벚꽃은 무리지어 핀다. 외로워서? 아직 추워서? 
 


  
6  
   

바람에도 버티는 외유내강의 벚꽃잎은 비칠만큼 얇다.
 


  
7  
   


봄을 알리는 벚꽃은 봄을 이기지 못한다. 
봄이면 벚꽃은 어김없이 세상으로 나와야 한다.

 


  

어린 시절 봄은 개나리로 오고 진달래로 왔는데 세월의 간격이 벌어지는 동안
봄은 매화로 오고 봄은 벚꽃으로 오게 되었나 봅니다.
언젠가부터 봄 하면 매화와 벚꽃을 연상하게 되었습니다.
눈이 시린 개나리와 진달래가 지천으로 널린 모습이 그래서 조금은 그립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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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429 목 09:40 ... 10:40  비프리박
2010 0429 목 15:00  예약발행

 

p.s.

목련꽃과 벚꽃을 카메라에, 눈에, 마음에 담았던 이날 찍은 봄꽃사진이 좀 더 있군요.
포스트로 올리는 걸 4월말은 넘기고 싶지 않았는데 한두개 포스트를 더 올리려면
결국 5월초까지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미친 날씨, 겨울을 연상시키는 4월 날씨라서
조금은 다행입니다. ^^; 물론, 봄은 봄다워야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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