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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휴무 + 하루짜리 휴무일. 이런 게 들이닥친다면 저희는 떠나얍죠. 3월 1일 삼일절은 오전 근무로 업무가 끝났고 3월 2일(화)은 학기중 휴무일의 스타트였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수능이 끝날 때까지는 화요일에 쉽니다. 일요일에 정상근무하는 것은 당연지사구요.

여행의 목적지로 부산이 선정되었습니다. 청원, 안면도, ... 여러 후보지가 물망에 올랐고 경합(?)을 벌였으나 최종 목적지는 부산!!! 이번 여행지 선정은 거의 그녀에게 일임하다 시피했는데, 아마도 당일치기로는 다녀오기 어려운 곳을 택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부산은 충분히 동의할만한 곳입죠. 3월 1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처남 둘째 조카 돌잔치에 잠시 들러 밥을 먹고 금일봉을 전달한 후 바로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 몸은 고단했지만 마음만은 즐겁고 경쾌하게! ^^


후속으로 올라올 부산 관광, 여행후기 개별 포스트의 총평, 결산, ... 포스트입니다. 여행후기 포스트는 밀리기 십상인데, 결산을 시간이 지난 후에 하는 것도 좀 뜬금없을 것 같아서 결산부터 시도해 봅니다. 들렀던 곳들에 대한 '한줄 평가'입니다. 수사적 표현으로서의 '한줄 평가'이므로 두줄 평가나 그 이상의 평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
  


       부산여행, 1박2일 부산관광 여행코스와 가볼만한 곳 - 결산과 한줄평가 


3월 2일 태종대에 봄은 강렬한 동백꽃의 빨강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우리 마음과 삶을 따사롭게 할 진정한 봄입니다.


바둑을 두는 사람은 복기라는 걸 합니다. 바둑판에 올려놓았던 첫 돌부터 승부가 갈리는 마지막 돌까지 차례대로 다시 하나하나 두면서 한수 한수 짚어보는 과정이죠. 여행을 하는 사람으로서 저도 '복기'를 합니다. ^^ 들렀던 곳, 지났던 길, ... 하나 하나 짚어보며 반추하는 것이죠. 여행일지라는 이름으로 가능한 한 여행의 모든 것을 기록하기도 하고, 이렇게 간략히 한줄평가를 적어보기도 하고, ... 하면서 말이죠. 어쩌면 여행은 기록인지도 모릅니다. ^^



1. 하행 ( ★★★★★ ) : 약 430km. 구리TG - 중부H - 청원상주H - 중부내륙H - 경부H - 통도사IC.
여주에서 중부내륙을 탈까 고민을 좀 했으나 경부도 나쁘지 않았음. 걱정했던 도동JC도 정체 없음.
{경로} 구리TG-동서울IC-중부고속도로-청원JC-청원상주고속도로-낙동JC-중부내륙고속도로-김천JC-경부고속도로-통도사IC / 톨비 16100원. / 거리 16 + 156 + 257km.

 

2. 숙소, 프로포즈모텔 ( ★★★★☆ ) :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모텔로는 그럭저럭 무난함. 리모델링한 듯. 1.8G cpu 256램 컴 + 고속인터넷. 1박 3만원.

3. 부산식당, 산채정식 ( ★★★★☆ ) :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두번째 방문. 온갖 산나물에 조기 두마리까지. 부담없는 아침식사로는 딱임. 1인분 8천원.

4. 통도사 ( ★★★★★ ) :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이번이 세번째 방문. 다시 가도 좋은 곳. 다양한 전통 건축물. 걷기 좋은 절. 2인+승용차 = 7천원.


5. 태종대행 ( ★★★☆☆ ) : 통도사IC - 경부H - 중앙고속도로지선 - 대구부산H - 남해H - 태종대
대저JC 통과함. 고속도로 나와 시내에서 좀 정체. / 고속도로 2100원 + 통행료 800원 × 2.
/ 거리 43 + 26km.


6. 태종대 ( ★★★★★ ) :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대화하며 산책하기 좋은 길. 바다가 보이지만 시야는 별로. 봄이 오는 길목, 동백꽃을 봄.
/ 입장료 없음. 승용차 주차료 1000원.
※ 태종대 들어갈 땐 북측해안길, 나올 때는 남측해안길. 나올 때, 내비 덕분에 영도여고 앞 악명 높을(^^) 가파른 길을 지남. 영선아래사거리라는 특이한 이름의 교차로를 지난 기억도. ^^



7. 보수동 행 ( ★★☆☆☆ ) : 약 10km. 영도에서 나올 때 영도대교를 건넌 듯.
영도의 지형적 특징으로 인한 거미줄같은 도로의 구성. 신호등이 자주 나타나는 시내 운전.
※ 용두산공원을 끼고 북쪽으로 우회하지 않고 남쪽으로 끼고 돈 것이나, 승용차로 국제시장을 가로지르는 뻘짓을 한 건 순전히 내비 덕분!


8. 보수동책방골목 ( ★★★★★ ) :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1가
책방별로 특화된 장르를 다루는 듯한 인상을 받음. 들렀던 헌책방 몇곳에서 접한 친절한 인상. 가격은 정가의 1/3쯤 되지 않으려나? 그간 여러 차례 벼르기만 했던 <테니스의 왕자> 총42권(완결)을 아주 저렴하게 구입했음. 차 댈 곳이 마땅치 않아, 주차는 중부산세무서에. Sorry! ^^;;


9. 청룡동 행  ( ★★★★☆ ) : 약 30km.
보수동에서 나와 부산항 옆길을 따라 이동. 잠시 고속도로를 탔음. 정체는 거의 없었음.

10. 범어사 ( ★★★★☆ ) :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부산에 가면 꼭 가고 싶었던 곳.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으나 유달리 차분하고 아늑한 느낌.
사찰 입장료는 없으며 승용차 주차료는 3천원.



11. 장전동 행 ( ★★☆☆☆ ) : 약 8km.
지난번 방문 때 고생한 정체구간으로 진입. 상상하기 힘든 도로 구조에 몇차례 깜놀.
이마트(금정점), 롯데캐슬을 지난 기억. 그리고, 멀리 홈플러스(동래점)와 온천장이 보였음.

12. 기장방우횟집, 모듬회 ( ★★★★☆ ) :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3동
부산의 지인에게^^ 소개 받은 곳. 소위 스끼다시가 아닌 회로 승부하는 집. 두부매운탕도 일품.
모듬회 3만원짜리를 먹고 2만원짜리를 긴급추가. 둘의 양 차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음.



13. 상행 ( ★★★☆☆ ) : 약 410km. 북부산TG - 남해H - 중부내륙H - 영동H - 중부H - 동서울TG
막히는 느낌은 없었으나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산업도로인가?"라는 생각이 들만큼 평소와 달리 많았던 대형트럭, 트레일러, 탱크로리. 이 차들이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차로를 바꿔 타면 바로 추월하지 못함. 몇 킬로미터를 가로 막은 채 달림. 이게 중부내륙에서 계속 반복됨. 평균 속도는 체감 80km. 어쩌면 토일월 연휴 후에 화요일 밤이라 물류 이동의 개시 시점이었는지도. -.-;;;
{경로} 북부산TG-남해고속도로-칠원JC-중부내륙고속도로-여주JC-영동고속도로-호법JC-중부고속도로-동서울TG-구리TG / 톨비 15900원 / 거리
59 + 261 + 90 = 약 4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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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304 목 09:00 ... 10:00 & 11:30 ... 12:00  거의작성
2010 0305 금 10:00 ... 10:30  비프리박


p.s.
3월 1일 삼일절 오전 근무 일정을 회사에서 좀 일찍일찍 결정해서 미리 알려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결정하자면 1월에라도 결정이 가능했을 사안인데 바로 전 주 금요일엔가 결정되었습니다. 미리 알려줬으면 계획을 미리 세웠지, 말입니다. 맘을 먹자면 비행기+렌트카 조합으로 제주도엘 다녀올 수도 있었을텐데! 이런 말을 그녀에게 했더니 "1박2일로 다녀오기엔 제주도는 좀 아깝지 않아?" 그러더군요.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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