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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달 중순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참 바쁘고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바쁘고 힘든 시기라면, 보통 그렇듯이, 코밑에 자잘한 물집이 생길 법한데,
어인 일인지 그런 물집 없이 그냥 잘 넘어간다 했습니다.

대략 한달전 쯤 무릎 아래 정강이 부분의 피부 트러블이 감지되었습니다.
좀 이상하다 했지만, 날씨가 건조해서 트는 거려니 하면서 넘어갔습니다.
대략 열흘을 넘기고 2주일이 다 되어갈 무렵,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릎 아래로 한뼘 쯤 되는 곳이 트다 못해 이제 빨갛게 발진 비슷하게 생기더라구요.
만져보니 진물 같은 것은 안 나는데, 샤워할 때 물이 지나가면 약간 쓰린 듯도 합니다.
안 되겠다 싶어 이달 초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하루도 더 지체하기가 싫었습니다.

 

 
      입술가 물집, 코밑 물집, 정강이 아래 피부 트러블 ... 이게 다 같은 거?



매끈한 피부 하면 나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
그녀의 입술도 그렇지만 매끈한 피부가 정말이지 너무 탐납니다. ^^




포진?

의사는 저의 이런 저런 하소연을 들으면서 환부를 보더니 '포진'이라고 하더군요.

아니 정확히는 '헤르페스'라고 했습니다. 미쿡 애들이 '헐피즈'라고 하는 herpes.
그거 주로 입술이나 은밀한 곳(?)에 생기는 거라고 들은 적이 있는지라, 내심 의아했습니다. 
"나는 무릎 아래 정강이에 생겼다구!"라는 푸념 같은 것도 머리 속을 스쳤습니다.

주로 입술가에 물집형태로 생기거나 생식기에 생기는 것이 보고되고 알려져서 그렇지,
신체의 어느 곳에든 생길 수가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제가 바쁘고 힘들 때 주로 생겼던 코밑 물집도 헤르페스 즉, 포진의 일종이었던 겁니다. ㅠ.ㅠ



포진이 생기는 이유는 피로와 스트레스?

의사는 '피로하거나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포진이 생길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제 생활에 비추어볼 때 정강이 아래의 발병(?) 시기가 바쁜 시기의 끝 무렵이었습니다.
왜 늘상 그랬던 것처럼 코밑에 물집에 안 생기고 넘어가나, 그랬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코밑 인중 부위에 생겼던 물집도 늘 바빴던 때였습니다. ㅠ.ㅠ



의사의 처방은?

최소 두 주일 정도는 걸릴 거라면서 약 꾸준히 먹고 연고 열심히 바르라고 하더군요.
처방전을 받고 항생제 주사를 맞고 약을 받고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인터넷을 좀 뒤적였습니다. 헐피즈, 헤르페스, 포진, 단순포진이 뭐야? 궁금했습니다.


포진이 뭐야? (생기는 이유와 예방법 그리고 치료법)

의사와 약사의 설명 그리고 웹상에서 접한 정보에 제 경험을 덧붙여 봅니다.


- 코밑에 생겼던 물집도 결국 포진이었던 거다. 주로 입술가에 많이 생긴다. 구순포진.
  그게 이번에는 정강이 아래, 예전에 상처를 입은 후 약해진 무릎 아래 피부에 생겼다.

- 피로하면 생긴다. 스트레스 받으면 생긴다. ...
  잘 자고 잘 먹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자 치료법! 근데, 이게 어디 쉽냐. -.-;;;

- 치료는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르고, (이건 내키지 않지만 항생제) 주사를 맞는 것.
  아무래도 치료가 신속히 진행되려면 의사의 지시대로 따라가는 수 밖에. -.-;

- 처방받은 바르는 연고제는 아시클로버(acyclover, 하원제약) 그리고 데마코트.
  아시클로버는 포진에 바르는 연고라는데,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나중에 동일 증세가 발생하면 구입해서 바르는 것도 생각해볼 만 하다.
  데마코트는, 약사의 말로, 광범위한 피부질환에 바르는 약이란다. 함께, 번갈아 바른다.

  이건 포진에는 별로 내키지 않지만 그외 피부질환을 동반한 것일 수도 있으니 감안해야할 듯.

- 입술가 물집, 코밑 물집, ... 등의 포진은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하다(혹은 어렵다)고 한다.
  비슷한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재발한다고 한다.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있다가 재발한다고 하던가.
  결국 바쁜 시즌이 되면 언제든 포진이 또 나타날 수있다는 거다. 영 찜찜하다.


- 이제, 업무적으로 바쁜 어떤 시기가 되어도 피로하지도 말고 스트레스도 받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가능한 것이냐. 노력은 하겠지만 결국 어떤 상황이 되면 약에 의존해야?


앞으로, 바쁜 시즌은 그야말로 힘든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바쁜 동시에 몸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물집(포진) 같은 게 아니 생길테니까요.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몸에도 좋은 것이겠습니다만 그게 참 쉽지 않다죠. ㅠ.ㅠ
어찌 되었든 다음번 바쁜 시즌은 4월 중순쯤부터가 되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겠습니다. -.-a

아. 문제가 되었던 (단순포진이란 이름을 얻었던) 무릎 아래 정강이 부분의 피부 트러블은,
이제 거의 정상화되었습니다.
코밑에 생기는 물집이 사라지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린 건데요.
의사의 말이 한두달 걸릴 수 있다는 거였는데 겁주기용 허언은 아니었던 듯 합니다.
지금은 연고만 바르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깔끔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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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114 목 02:20 ... 02:40  거의작성
2010 0129 금 08:00 ... 08:35  비프리박
2010 0129 금 09:30  예약발행


p.s.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정보취합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참고하시는 것은 자유이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은 당연히(!) 의사에게 구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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