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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은 인격의 거울입니다.
악성답글/배설형답글/욕설답글/스팸답글은 삭제됩니다.

블로그 하단 답글란에 적어넣은 문구입니다. 이걸 적어넣던 시점이나 이 글을 쓰는 지금이나 생각은 같습니다. 자신의 블로그에 올라온 악플들을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하는 원칙도 좋습니다만, 저는 '누군가 우리집 마당에 싸지른 똥은 치우는 것이 맞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블로그 답글란 아래 위로 박아넣은 위와 같은 글귀가 있음에도 소위 악플로 분류되어 마땅한 답글들은 잊을만하면 올라옵니다. 저는 그것이 악플로 분류되는 한 위에 적은대로 삭제를 합니다. 악플과 답글의 경계가 칼로 베듯 구분이 분명한 것은 아니기에 삭제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또, 악플에 유의미한 답답글이 붙었거나 귀여운 악플일 때는 그냥 놔둡니다.


올 한해 제 블로그의 포스트에 올라왔던 악플들을 돌아봅니다. 때로는 악플도 텍스트로 저장을 해두었기에 원문을 그대로 가져오기도 하겠습니다만, 모든 악플을 저장해둔 것은 아니기에 기억에 의존한 재구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악플로 전하고자 했던 취지(?)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을 거라 봅니다.  

예전에 작성한 글 가운데 '악플'과 '악플러'에 관한 포스트가 있습니다. 관련글로 링크 겁니다.
   →
─ 똥파리는 가라 ─ (2008년 9월 5일 작성)
   →
─ 악플러에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 (2009년 4월 17일 작성)



     ▩ 한해동안 블로그에 올라온 악플들을 돌아보니. 블로그 연말결산-악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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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무슨 싸움이라도 하는 듯, 악플러는 자신을 키보드 워리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포스트 본문 오독은 기본, 포스트의 내용에 무조건 반대를 한다고 똑똑해 보이는 걸까요.
악플이 없는 좀더 따뜻한 웹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가능할런지. -.-a



제가 포스트에서 적고자 했던 요지를 적고, 그 글에 붙었던 악플을 옮겨와 봅니다.
악플 역시 그 요지만 적습니다.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귀여워(?)질 수 있습니다.

해당 포스트의 링크는 걸지 않겠습니다. 이미 그 악플을 포스트 하단에서 삭제한 경우도 많고, 악플러에게 그런 세심한 배려(응?)까지 베풀 필요성은 못 느낍니다. 그리고 제가 별도의 코멘트는 하지 않겠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런 대접^^까지 베풀고 싶진 않아서요. ^^;

아래에 적은 것이 한해에 올라온 전부는 물론 아닙니다. 기억에 남은 인상적인(?) 것들이라고 보시면 맞을 겁니다. 이런 것들이 인상적인 것의 범주에 속해야 하다니. ㅠ.ㅠ



헬스클럽에서 샤워 후에 공용 수건으로 배변부위를 꼼꼼히 닦는 분들이 계세요. ㅎㄷㄷ
☞ 똥꼬도 씻으면 안 드럽거든. 똥꼬가 더럽다는 건 너의 편견일 뿐이야.

저는 유산소운동 먼저 하고 기구운동을 나중에 할 때 살이 빠지더라구요.
☞ 그렇게 하면 살 안 빠지거든? 뭘 좀 알고 포스트를 써라. 큰일 날 사람이네.

○○○의 실증적 역사연구와 학문적 태도 그리고 입장에 크게 공감합니다.
☞ 그 자는 조선일보에 글이나 쓰는 방모씨의 개일 뿐입니다. 그 자를 왜 추켜세웁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 참석차 남한을 방문한 북한 조문단을 푸대접하는 정부, 참 못났다!
☞ 북한에서 강아지만 내려와도 대통령이 나서서 절을 해야 하나.
☞ 미친놈들 많네 선거에 졌으면 맡겨두고 기다려라

신○○ 대법관이 촛불집회 관련 재판 담당 판사에게 신속한 재판을 요구한 것은 위법이다.
☞ 대법관은 판사를 관리 감독할 책임이 있는 관리자다. 당연한 일 한 거다.

오랜만에 바람도 쐴 겸 맘 먹고 그간 못 갔던 ○○○에 다녀왔어요.
☞ 집 나가면 개고생인데 왜 여행을 합니까? 자본주의사회 여행 상품 광고의 노예세요?

대중교통 이용했더니 예전과 비교할 때 두달 동안 얼마 정도 절약했네요.
☞ 왜 무조건 대중교통이 좋다고 합니까. 세상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손해인 사람도 많은데..
☞ 밤에 술 마시고 타는 인간들한테서 술냄새 맡으면서 다니는 게 좋으냐.

지하철에서 석달 책 읽은 거, 따져보니까 상상과 기대 이상이네요.
☞ 지하철에서 사람 많은데 책 읽는 것들, 정말 짜증난다.

아이폰 열풍에 햅틱 팝이 공짜의 대열에 합류한 덕분에 햅틱 팝을 구입했어효.
☞ 블로그 주인장은 골통품 수집이 취미인가효? 빵 터졌음.



지금 돌아보니 분노 게이지나 흥분 곡선이 사건(?) 당시만큼 가파르게 상승하지도 않을 뿐더러 요지만 적다 보니 귀엽게(?) 보이는 악플들도 있군요. 근데, 어떤 악플은 마음 먹고 쓰기로 작정한 듯, 사사건건 죽자고 덤비는 경우도 있더란. -.-a 그리고, 원색적인 욕설이 담긴 악플의 빈도가 다른 블로그들에 비해 적은 건 불행 중 다행으로 분류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악플의 출현이 잦아지는 때는, 제 예상과 우려대로, 메타블로그, 예컨대 다음뷰 같은 곳에 베스트로 걸리거나 메인을 장식했을 때, 또는 다음 메인에 떴을 때, 또는 실시간 인기검색어 결과 페이지 상위에 노출되었을 때더군요. 물론, 그런 경우라고 해서 꼭 악플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글을 적고 보니 악플을 경험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얼마나 심적으로 고통을 입었던지, 옛 일이 추억처럼 떠오르는군요. 지금이야 씩 웃으면서 살포시 마우스를 클릭할 정도는 되었지만, 그럼에도 악플에 마음이 편치 않고 기억에 각인되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죠.



모쪼록 2010년엔 당신이나 저나 악플이 조금이라도 줄어든 웹 세상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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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30 수 01:30 ... 02:10  거의작성
2009 1230 수 07:30 ... 08:10  비프리박


p.s.
2009년이 가기 전에 할 '결산' 시리즈가 두개 정도 머리 속에 남아 있네요.
그것이 포스트로 작성되어 올라오길 소망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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