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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시즌이 시작되어 버렸습니다. 수능이 끝난 게 까마득한 옛날 같습니다.
새학년 맡아서 눈코 뜰새 없는 시험대비 시즌으로 돌입한 상태입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가져와보는 예전의 아픈(?) 기억입니다. ^^a


    불법의료행위(?), 눈엣가시가 아닌 허벅지에 가시 DIY(?) 제거의 기억


지난 주말에 "이 사람"이랑 스빠게뤼 전문점이라는 ○렌토엘 갔더랬습니다.
제가 더 좋아하는 일상 수다를 사이드 메뉴 삼아 즐거운 저녁을 먹었습니다.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근데, 일어서서 이제 계산을 하러 가려는데... 제 오른쪽 허벅지를 파고드는 느낌...!
보니까 바지에 까시~~~가 박혔더군요. 그냥 뽑았습니다.
근데 기분은 좀 찜찜하더군요.

무슨 실내 분위기 살린다고 옛날 초등학교 각목으로 만들어진 책걸상 컨셉으로 되어 있어서
잘못하면 손님의 살갗을 나무의 까시들이 파고들 수 있는 그런 상황이더군요.
바지 때문에 허벅지의 상태가 어떤지 알 수가 없어서... 집에 와서 확인을 했습니다.

까시~~~가 제 허벅지에도 박혀있더군요.
허벅지 피부 속으로 대략 30˚ 정도의 각도를 형성하고 파고들어 있는 거 같더군요.
흠... 까시의 단면 지름은 1mm 정도? 아무리 해도 뺄 수가 없더군요.
자꾸 더 파고든다 해야 하나. 정말 대략 난감이었습니다.

까시를 따라 피부를 조금 칼질해야 될-.-;;; 지경이더군요.
흠... 알콜도 없는데... 아무 칼이나 가져다 칼질을 할 수도 없고... ㅠ.ㅠ
그렇게 3일이 흘렀네요. 이제 까시~~~가 제 몸의 일부로 살아가는 데 적응할 시간이죠. ㅋㅎ

알콜과 솜을 사다가, 아주 잘 드는 칼과 바늘과 핀셋을 세번 네번 소독하고...
허벅지를 봤습니다. 이제 상처가 아물어 딱쟁이^^가 앉았더군요.
흠... 이 사람은 식사준비중. =.=;;;

저는 앉아서 그 잘드는 칼로 딱쟁이 위로 칼질을 서너번 했습니다. 흥부가 박을 타듯이... -.-;;;
그렇게 갈라서 바늘로 살살 벌리니^^ 까시~~~의 끝이 핀셋으로 찝어낼 만큼 나오더군요.
정말 파고든 각도가 일반적인 까시 꺼내듯이 꺼낼 순 없는 각도였고요.
지름 1mm에 길이 대략 1cm 정도 되는 것이더군요. 참~ 힘들었습니다.

이걸로 병원을 가~? 하는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까시 땜에 가는 것이 좀 우스웠고...
잘 하면 제가 DIY(?)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고요.
꿰맬 수는 없어서... 환부(?)에 따갑지만 소독 좀 하고...
후○딘 바르고 일회용 밴드를 붙였습니다.

이거, 제 살에 칼질^^했지만... 수술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의대를 갔어야 하나? ㅋㅎㅎ)
비싼 밥 먹었습니다.

어디 식사하러 가시면 식탁에 까시가 없는지 잘 확인하시고,
일어서실 때 특히 더 주의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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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25 수 13:15 ... 13:25  비프리박
2007 0711 수 16:50 ... 17:25  원글작성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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