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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강원도-동해안 나들이를 갔을 때 들렀던 한국자생식물원입니다.

동해안에서 진고개를 넘어 월정사로 향하다가, 또 가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는지... ^^
여러차례 안내 이정표만 보고 지나쳤던 <한국자생식물원>이 크게 유혹했습니다.
주문진에서 산 생선과 오징어는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함께 잘 들어있겠다... ^^
주저없이 핸들을 한국자생식물원을 향해 왼쪽으로 꺾었습니다. ^^
 
한국자생식물원 방문 후기 포스트는 연작으로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워낙에 많은 사진을 찍었군요. 그녀와 제가 여기서 찍은 사진이 550장이 넘네요. -.-a


이번 편에서는 곤충들을 찍은 사진을 좀 올려 봅니다.

곤충을 찍는다는 것, 찰나의 선택이자, 기다림의 미학이고,
곤충을 카메라에 담는다는 것, 순간의 선택이자, 평상심의 미학이란 생각을 합니다.
적절한 구도와 컨셉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동시에
바로 이 순간이다 싶은 찰나, 평상심을 유지하며 흥분하지 않고 셔터를 눌러야 합니다. ^^

여기 올린 화충도(花蟲圖, 꽃+곤충)는 모두 제 옆의 그녀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50D 카메라를 들어갈 땐 그녀가 들고 나올 땐 제가 드는 것이 평소의 방식인데,
이 식물원은 갔던 길 돌아 나오는 것이 아니라, 원처럼 빙글 돌아 나오더군요.
결국^^; 캐논 50D는 그녀의 독차지였다는 이야깁니다. -.-a

한국자생식물원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405-2 소재로 나옵니다. (033-332-7069)
한국자생식물원 홈페이지도 있군요. →
http://www.kbotanic.co.kr



          한국자생식물원, 강원도 가볼만한 곳 (2009 0903) - 화충도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한국자생식물원 입구 전경.
들어가는 내내 '공립기관 또는 국가기관'일 것 같았는데,
역시 그랬습니다. 금빛 선명한 양각 글자들이 멋졌습니다.^^

한국자생식물원은 입장료가 좀 셉니다.
(개인) 성인 5000원 / 청소년 3000원 / 어린이 2000원.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3500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한 값은 한다는 느낌입니다.


 
2  
   

마치 식물의 수술이 벌을 포획한 느낌이었습니다.

포획 당한 것은 아니고 꿀을 빨고 있는 거랍니다.
아, 노랑은 어찌 저리 선명한지.



 
3  
   

아주 허리가 휘어져라 고개(?)를 숙인 채 꿀을 찾고 있습니다.

앞서 찍은 벌보다 통통한 벌이었습니다만,
이후에 보게 될 어떤 벌에 비하면 말랐다고 해야 할 듯. 큭.
자연속에서는 보라색도 참 자연스럽습니다. ^^



 
4  
   

자생식물원에서 아주 많이 보게 되는 흰색 꽃에 대비되어,
벌의 아주 선명하게 나왔습니다. 엉덩이 쪽이 앙상한 것이 아니라,
주름(?)이 선명하게 나와서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녀석들이 아주 통통하더군요. 꽃이 지천으로 널렸으니. ^^
카메라와 렌즈가 좀 좋으니, 이렇게 벌이 선명하게 나오는 것일테죠?



 
5  
   

그야말로 참으로 오랜만에 본 호랑(?)나비였습니다.
심심치 않게 그녀와 저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적절한 배경흐림으로 인해 나비는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군요. ^^
흠흠. 벌이 한마리 숨어있는데 보이시는지요? ^^



 
6  
   

가장 통통한 벌의 등장입니다.
이 벌도 어떤 이름이 있을 거 같은데 찾아보진 못했습니다. ^^

아주 머리를 꽃 속으로 처박고 꿀을 찾습니다. 큿.
수동 연사를 구동했는데 가장 예쁜 구도의 사진이 이거로군요. -.-a


 
7  
   

화충도라고 했는데, '충'은 온통 벌들인 것 같습니다. ^^
이 벌도 '벌'은 벌이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벌입니다.

자그마한 게 통통하니 귀엽기까지 하더군요.
어찌 쏘일 걱정은 하지 않았는지. 하핫.
저희 몸에 꿀은 없으니 다행이었다죠. ^^



 
8  
   

조금은 전투적으로 보이는, 소위 말벌 같았습니다.
말벌도 꿀을 빨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말벌은 곧 전투적이라는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얘네들을 보면 좀 조심하게 되더군요.
달려들까봐 겁도 나고 말이죠. ^^;;;



 
9  
   

당낭권을 떠올리는 사마귀의 출현...!
제가 가져 올 건 아니지만 득템! 이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식물원 구경이 거의 끝나갈 무렵 얻은 아주 큰 수확이었습니다.
아주 큼직한 게 보호색을 적절히 가동하여 ^^
그녀에게 알려주었을 때 그녀가 바로 찾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나저나, 그녀나 저나(혹시 언어유희임?^^) 다녀온 소감을 간단히 말하자면,
식물과 곤충 사진찍기 좋아하시는 분은, 날이 차가와지기 전에 꼭 한번 다녀오시라는...
그리고 두번 방문하기는 힘든 곳이지만^^ 오고 가는 시간과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을 거라는...
그런 생각이 드는 그런 식물원입니다. (위에 적은 입장료 정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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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910 목 20:20 ... 21:20  비프리박
2009 0911 금 09:00  예약발행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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