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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기억 패턴은 제 패턴과 많이 다릅니다. 제가 사람 얼굴과 이름 그리고 날짜 같은 것을 잘 기억하는 반면 그녀는 에피소드와 경험을 스토리로 잘 기억합니다. 제가 큼직한 일들을 잘 기억하는 한편 그녀는 소소한 부분을 잘 기억합니다.

개츠비(
G_Gatsby)님에게서 받은 "주제 던져 문답질!" 릴레이 포스트입니다. 주제는 "그녀"입니다. 뭘로 "그녀"에 관한 글을 쓸까 하다가 그간 잘 소개되지 않은(응?) "그녀의 기억력"에 관해 적어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녀에 관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그녀의 기억력일 거란 생각을 하거든요. 이에 대해선 그녀와 이미 대략적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녀가 개츠비님을 알고 있습니다. ^^)

개츠비(G_Gatsby)님의 바톤 릴레이 주자 지명 포스트 →
http://www.yetz.kr/460

 
      ▩ "나에게 그녀의 기억력이란?" - 주제 던져 문답질 바톤 릴레이


그녀가 좋아하는 국화. 꽃잎이 풍성한 노랑 국화가 가을을 노래하더란. ^^ - 2009 1003 토 처가.



  - 弱 -
일상 속의 물건들을 어디에 놔뒀는지 기억하지 못 해. (첨부터 정해진 곳에 두면 될텐데.)



비교적 자주 쓰는 물건을 정해진 곳에 두면 참 좋을텐데, 아무렇게나 둔 다음 나중에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나서 찾아헤매는 일이 잦습니다. ^^ 머리끈, 지갑, 리모콘, ... 등등, 너무 사례가 많아서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단적인 예로 저희집 출입 카드 키 이야기를 해봅니다.

저희 아파트는 집에서 나갈 때 카드 키를 챙겨 나가야 합니다. 들어올 때 카드 키가 없으면 대략 난감입니다. 식구들이 각자 가지고 다니는 카드 키는 따로 있고 함께 돌려 쓰는 카드 키를 현관 옆 선반에 둡니다. 잠깐 집 밖에 나갈 때 그걸 갖고 나가는 거지요. 집에 들어오면 항상 두는 자리에 둡니다. 그런데 그녀는 나갈 때 자주 카드 키를 찾습니다. 나갔다 들어올 때 카드 키를 정해진 자리에 두지 않았던 것이죠. 카드 키를 어디에 두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 카드 키를 가져 올 수 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뭔가를 정해진 자리에 두지 않아서 찾아야 하는 일이 잦습니다. 간혹 제가 그래서 놀립니다. 인생의 1/3을 뭔가를 찾는 데에 쓴다고 말이죠. 왜 그런 말이 있잖아요. 인생을 삼등분해서 잠자는 데 1/3, 일하는 데 1/3, 쉬는 데 1/3을 쓴다는 말이요. 그녀는 아마도 쉬는 1/3을 찾는 데 쓸 거라고 제가 놀리는 것이죠. ^^ 물론, 이런 말 하면 눈을 흘깁니다. (무섭진 않습니다. ^^)



  - 强 -
에피소드와 겪은 일을 어제 일처럼 기억해. (어떻게 그렇게 소소한 부분까지? ㅎㄷㄷ)


그녀의 기억력이 평균 이상을 치는 부분입니다. 과거에 경험한 에피소드나 사건을 어떻게 그렇게 세부적인 것까지 잘 기억하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예컨대, 대학 다닐 때 수학여행 다녀온 일을 이야기할 때가 그렇습니다. 제주도 한라산 올라갈 때 날씨가 어땠으며 올라가선 땡볕이라 다들 안내표지판이 만드는 그늘 뒤에 서로 숨으려고 했었고 그때 동행했던 여행 가이드를 귀가하는 지하철에서 보게 되어 깜놀했었고 ... 하는 등등의 이야기를 할 때, 저는 혹시 지금 이야기하는 이 에피소드들이 혹시 어제 있었던 일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 弱 -
누군가의
 기억을 불러내는 데 무한한 설명이 필요해. (사람을 기억하는 데 한없이 약한.)


가족이나 친인척 외에, 그녀와 제가 함께 알고 있는 누군가가 있는 것이죠. 예전에 일정 시기 동안 생활을 공유해서 그녀나 저나 알았던 사람이지요. 그 사람 생각이 나서 이야기를 꺼낼 때, 그녀는 되물어 오는 일이 많습니다. "누구?" -.-a 이런 경우, 저는 땀을 삐질 흘리면서 언제 어디서 우리가 어떻게 만났던 사람인지 시시콜콜 이야기합니다. 그럼에도 기억을 불러내지 못해 "누구?"라고 물어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또 어떤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지 않았냐며 기억을 불러내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다 기억을 해내는 것은 아닙니다. -.-a



  - 强 -
혹시 외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추리물의 스토리와 범인.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원래 그녀가 추리물을 좋아합니다. 코난 도일과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작을 다 읽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드 CSI 라스베가스와 CSI 마이애미에 푹 빠져 지내기도 했고, 소년탐정 김전일과 명탐정 코난은 만화책과 티비판 애니메이션 그리고 극장판과 특별판까지 ... 다 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뒤늦게 포섭 당한(?) 저도 미드 CSI는 좋아하고 김전일과 코난을 즐겨 봅니다. 현재 명탐정 코난 만화책을 65권까지 읽겠다고 열혈 독서 중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아무리 추리물을 좋아해도 그렇지, 제가 줄거리를 조금 이야기하면 바로 "범인은 ○○지?"라고 말합니다. 이러저러한 사건 개요를 뒤이어 말하면서 범인 이름까지 거의 비슷하게 읊습니다.

최근에도 그냥 기억이 나서 명탐정 코난 11권 file. 8, 9, 10에 이어진 사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형(츄넨 스님)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는 동생(슈넨 스님)의 이야기(수행의 방 살인사건)였는데요. 제가 스토리를 복원하기 시작하자 그녀는 저에게 바로 "범인은 슈텐 스님이던가?"라고 물어오는 거 있죠. 완전 깜놀(!)했습니다. 어제 만화책을 본 거냐구요! 저는 절대 이렇게까지 기억 못 합니다. 스토리가 몇갠데, 그리고 본 게 언젠데, 그걸 다 기억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녀의 기억력은 2약 2강으로 요약될 수 있겠는데요. 적고 보니 불가사의합니다.
누구나 다 조금씩은 서로에게 불가사의한 부분이 있겠지요. (어찌 다 알겠어요? 그쵸?)
물론 저 역시 그녀에게 불가사의함으로 와닿는 부분도 있을 걸로 짐작됩니다. 히잇.

다음 바톤 릴레이 주자 지명을 해야겠는데요. 그냥 떠오르는대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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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기준으로 지난달 블로그 답글 상위 랭커라는 점도 적지 않게 작용했군요. 큭.
그대로 주제를 가져가셔도 되겠고, 조금 변형을 해도 무방하겠습니다. 조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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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19 목 10:20 ... 11:2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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