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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공기는 습하고, 저는 멜랑꼴리(melancholy)해지고...
그 와중에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울 "미래의 그 때"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울해지는 것은 일조량 감소로 몸 속에 만들어지는 세로토닌 분비량이 적어져서라지만^^
그런 것 따지지 말고(!) 파고드는 멜랑꼴리함에 더 충실히 빠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적당히 우울해지고 삶에 관한 적당히 근본적인(!) 고민을 하는 것도 좋겠지요. ^^


      귀농 후 성공하고 싶은 예비 농부(?)라면 믿으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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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처가에 고기 싸들고 가, 식구들과 한끼 식사를 하면서 올려다본 하늘은 참으로 파랬더랬습니다.



상당히 먼 미래일 거라 생각하지만 결국은 다가올 미래겠지요.
그 미래의 제 모습에, 저와 처의 모습에, 농부로서의 삶을 오버랩합니다.
구체적인 실행단계의 준비는 아직 없습니다.
 

그림같은 전원주택, 아늑한 시골 풍경, ... 같은 것도 좋겠지만,
그런 낭만적인 시골생활부터 꿈꿀만큼 순진하지는 않습니다. (암요. 나이가 몇갠데. ^^a)
저의 부모님이 농사를 짓지는 않았지만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농사일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눈으로 직접 보고 자랐습니다.
게다가 저희 처가는 농사를 짓고 계시지요. 논농사와 밭농사를 직접요.

상당히 먼 미래라고 적었지만 생각해보면 그닥 먼 미래도 아닌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준비는 아니어도 큰 가닥과 줄기는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사라는 것도 직접 지으면서 기대에 어긋나고 깨지고 해봐야 하는 것이라 봅니다.


저와 처가 생각하고 있는 큰 가닥과 줄기는 대략 이렇습니다.



1. 농사 지을 지역을 모색한다.

후보지로 꼽는 곳은 현재 이렇습니다.

  ☞ 처가가 있는 경기도 양주
  ☞ 경기 북부 연천-전곡 지역(지인이 살고 있습지요. ^^)
  ☞ 충청북도 내륙지역(큰누이 내외가 내려갈 예정지라죠. ^^)

아직 확정은 못했습니다. 이 이외의 다른 곳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후보지역 강추해주시거나, 이리로 오라고 유혹(?)하시면 고려하겠습니다. ^^


2. 어떤 농사를 지을 것인지 컨셉은 미리 정한다.

격동의 세월이다 보니, 뭘 농사지을 건지, 농사 컨셉은 정말이지 아직 답이 안 나옵니다.
논농사를 좀 짓기도 하겠지만 그것만 지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걸로 먹고 살기 힘들고
한미FTA가 본격 가동되면 더더욱 어려워질 논농사일 거란 생각을 합니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바보는 아닙니다만,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을 지속적으로 찾아야겠죠.
지금도 모색을 하고 앞으로도 모색을 계속해야겠지만, 농사를 지으면서도 계속 모색해야지요.


3. 땅을 장만한다.

몇년 내로 구체화하고 실행할 땅 장만입니다. 현재는 자금 비축 중이고요. ^^ (얼마나? 큭.)
조금씩 사모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여러 곳에서 농사를 지을 게 아니라면 -.-a
자금을 가능한 한 많이 비축해서 한방에(^^) 적당한 크기의 땅을 사야겠지요.
2mb 정부의 "땅을 사랑한다"는 복부인 장관하고는 비교가 안될 새발의 피 규모겠습니다만,
그래도 땅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땅에 "투자"할 생각은 없습니다. 농사를 지어야죠.


4. 실행 후의 생계보장(?)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준비하고 비축한다.

이 부분은 농사로만 먹고 살기 힘들 수 있는 대한민국 농경제-.-a 상황에서 초기 몇년간
맨 땅에 헤딩하는 동안 먹고살 껀덕지는 마련해놔야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구상하고 있는 몇가지 방법이 있으나 여기에 구체적으로 적기는 좀 그렇구요.
어쨌든, 귀농해서 처음부터 성공할 거라는 허황된 꿈을 꾸지 않는 한,
생계보장용 여유자금과 수단 확보는 필수적이리라 봅니다.


귀농 후 성공하는 예비 농부(農夫)와 농부(農婦)를 꿈꾸는 저희 내외는 그러고 보니,
처는 귀농하는 농부입니다만, 저는 엄밀히 따지면 귀농하는 농부가 아니군요. ^^a
처가는 농사를 짓고 계시지만 저의 부모님은 농사를 지은 적이 없으시니까요. -.-;;;


귀농과 농사짓는 삶에 관해서 고민을 갖고 계신 분이거나
이미 그 삶을 시작한 분이 계시다면 고민 좀 공유해요. 앞으로도 쭈욱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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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714 화 14:50 ... 15:20  비프리박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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