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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맛보는 새로운 사실들, 짐작만 했던 또는 짐작도 못했던 사실들, ...
타일러 콜만의 이 책은, 그런 사실을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다른 한편으론 지극히 지루한 독서를 선사할 수도 있습니다. -.-a

타일러 콜만(Tyler Colman), 와인 정치학(Wine Poloitics), 김종돈(옮김),
   책으로보는세상, 2009.   * 원저출간 2008년.   * 본문 262쪽. 총 280쪽.

한번 읽어볼까 했는데, 마침 티스토리-알라딘 서평단 미션꺼리로 날아왔습니다.
2009년 6월 12일(금) 택배로 날아온 책을 그래서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받았구요.
읽던 책을 마저 읽은 후 6월 17일(수)에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독파에 4일을 투자했습니다.
6월 21일(일) 주말수업을 마치고 퇴근한 후, 집에서도 좀 읽은 덕에 생각보다 일찍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주중 휴무가 있던 하루는 독서를 하지 못했기에 5일이 아닌 4일이 됩니다. ^^

 

    와인 정치학(타일러 콜만), 포도주 생산과 유통의 추악한 역사와 현실.


 


   책의 성격(?)이 평소와는 좀 다른 관계로, 서평의 컨셉도 평소와는 좀 달리해 봅니다.

이 책을 읽고 '좋은 와인'을 고르는 방법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좋은 와인'이 당신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과 역사를 짚습니다.

'좋은 와인'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좋은 와인'의 이면에 숨은 온갖 더럽고 추악한 역사와 현실에 얽힌 역학관계를 드러내는 책입니다.


'객관적인 와인 평가'가 가능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로버트 파커라는 와인평가자의 점수평가 시스템에 대한 공감가는 반론을 소개합니다. (207~215쪽)

경직된 한국의 학계에서라면 과연 박사학위논문으로 통과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이 책은 로버트 콜먼의 노스웨스턴대학교(Northwestern Univ.) 정치학 박사학위(!) 논문입니다. (5쪽)


박사학위 논문답게, 상당히 깊이 있게 사실과 관계를 파고 드는, 예리함과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정확한 fact, 몰랐던 사실들 앞에 즐거울 수 있지만, 한편으론 독서의 지루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정치'라는 말에 대한 해석은 생각할 줄 아는 사람수만큼 많지 않을까 합니다.
책 제목의 '정치'란 말은, 정치란 말이 갖는 가장 더럽고 추악한 의미의 그것인 듯 합니다.


객관적인 자료로서 책 전체를 무대로 등장하는 온갖 통계와 숫자 속에 헤엄칠 준비를 해야하고
생소한 인명, 단체명. 지명 속에서 독서는 가끔 방황을 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거대 자본에 휘둘리는 포도주 생산-유통 과정 속에서, 우리의 먹거리가 처한 운명이 연상되었습니다.
자본의 논리 앞에서 맛의 다양성을 상실하고 점차 획일화되어가는 포도주의 맛, 많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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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623 화 12:20 ... 13:20  비프리박
 
 
와인 정치학 - 8점
   타일러 콜만 지음, 김종돈 옮김/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p.s.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하지만 리뷰의 내용과 방향은 Tistory나 알라딘과 무관합니다.
 한 명의 독자가 어떤 책을 읽은 후 작성하는 독립적인(!) 서평, 리뷰임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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