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로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유서가 떴습니다. ( 관련기사 )
한줄 한줄 읽으면서, 글자 한자 한자에 서려있는 그의 번뇌와 고민이 절절이 느껴져,
더욱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습니다.

한자한자 적을 때 그의 머리와 가슴에 교차했을 그 오만가지 생각과 감정들.
새벽바람 맞으며 뒷산으로 향하던 그의 눈동자를 파고들었을 정든 집들.
담배 있나, 라고 경호원에게 건넸다는 그 말 한마디에 담겼을 그의 슬픔.
‥‥‥ .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그는 정녕 우리곁을 떠난 것인가, 하는 생각에 아직도 머리와 가슴이 멍합니다.


그의 유서라고 언론에 보도된 것을 직접 한줄 한줄 쳐봤습니다.
짐작도 가늠도 힘들지만, 거기에 담긴 그의 번뇌와 고민과 슬픔을 절절히 느끼면서요.



    노무현 대통령 서거만큼이나, 남긴 유서가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아래한글 프로그램으로 작성된 유서의 파일명은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였고,
파일 최종 저장 시각은 23일 오전 5시 21분.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 그는 참 여린 사람입니다.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을까요.
       나로 인한 타인의 고통에 무감한 살인마도 버젓이 활보하는데 말입니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 이 부분에서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얼마나 그가 힘들었을까'만 생각했지,
       '앞으로 받을 고통'에 대해선 전혀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 그에게, 정말이지, '앞으로' 다가올 고통은 헤아림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었을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여생이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는 것 역시,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 같습니다. 여린 그에게는요.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 얼마나 갑갑했을까요. 다방면에서 옥죄어오는 압박은 건강을 빼앗아가고 있었겠지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느낌을 매순간 마주하는 그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읽을 수도 없고 쓸 수도 없는 상황은 감옥과 같았겠지요. 지옥일 수도 있었겠고요.
       아.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읽을 수도 없고 쓸 수도 없던 그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 위로하고 싶었겠지요. 이제는 영영 보지 못할 가족들, 친척들, 친지들, 동지들, ...

       '너무 슬퍼하지 마라.'라는 말 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아아. 정말이지.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라는 그의 말은,
       삶의 진실을 담고 있다고는 하지만, 죽음을 목전에 둔 그가 하기에는 너무 슬픈 말입니다.
       이런 무게의 삶의 진지한 고민이 담긴 그의 말을 이젠 더이상 들을 수가 없군요. ㅜ.ㅜ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 누구에게 미안해 하지도 말고 당당하게...!

       누구도 원망하지 말고 자신의 일부로,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라...!
       는 이 말은 가족에게 전하고 싶었던 그의 솔직한 심정이자 격려였겠지요.
       이 대목을 적을 때 그의 심정은 얼마나 갈기갈기 칼로 찢는 느낌이었을까요. OTL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기라는 말에서 다시 한번 그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의 마지막 소원이자 바람대로 그를 위한 작은 비석으로 세웠으면 합니다.
       우리 마음 속에 그가 차지할 작은 자리 하나 만들었으면 하고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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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524 일 00:00 ... 00:30  비프리박



p.s.

23일 밤,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오는 퇴근길의 밤바람은 그닥 차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오월이지요. 하지만 차지도 않은 밤바람에 웬일인지 제 코끝이 시큰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울지 않겠다고 끊었던, 눈물을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쪼록 번뇌도 고민도 고통도 없이 그가 평안하게 잠들었으면 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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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mingsss.net 2009.05.24 03:1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많은걸 포기할 줄 아는 굳센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목숨마저 포기하셨네요.
    아직도 그냥 많이 안타깝습니다.
    많이 슬픕니다.
    사람이 스스로 죽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싶단 생각이 듭니다.
    삼가 존경하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4 23:1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마도 이 모든 것은 '당신들이 말하는 그대로'가 아니야 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은 판단에, 목숨으로 '그건 사실이 아니야!'라는 말을 하고팠던 것은 아닐까.

      모두 아쉬움에서 나오는 가정일뿐.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 ㅠ.ㅠ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사회였으면, 나도 좋겠는데. ㅠ.ㅠ

  3. BlogIcon Slimer 2009.05.24 03:3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이제는 그저 편안하게 쉬셨으면 합니다. 나머지는 산자의 몫이니까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4 23:1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편히 이제 잠드시란 말을 해야 하는데,
      마음 한 구석에선 그를 놓아주기가 참 힘들군요. ㅜ.ㅜ

  4. BlogIcon 라오니스 2009.05.24 03:4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유서를 쓰면서, 산에 오르면서
    자신의 결정에 후회는 없으셨는지, 되돌아 가고 싶은 마음은 없으셨는지요...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일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4 23:5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가 했을 생각과 행동들.
      되짚을수록 안타까움과 슬픔만 밀려듭니다.
      그가 죽음을 결단할 때 우리는 뭘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구요. ㅠ.ㅠ

  5. BlogIcon 아이미슈 2009.05.24 04:2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이렇게 밖에 진심을 전할 방법이 없었겠지요...주변인을 괴롭히는게 아마도 더 견디기 힘들었을겁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4 23:5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자신의 목숨을 버림으로써 자신의 뜻을 밝히고 싶었던 것인가.
      자신의 목숨을 버려야 그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주는 것인가.
      그런 생각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6. 세옹지마 2009.05.24 05:18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어제 등산준비중 받은 서거관련 문자, 거짓 문자라 무시했습니다.

    등산중에는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단지 분노와 안타까움의 눈물만 흘렸습니다.

    반복되는역사의 수레바퀴에 있는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정조의 죽음이 몸서리치게 안타까웠기에, 한 하늘아래 한 호흡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는데...
    .......

    국운이 다 한걸까요?

    세옹지마.
    어떤 형상으로 나타날지, 눈을 감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4 23:5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도 '오보'일 거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주길 바랬구요.

      그저 멍합니다. 분노와 안타까움과 슬픔만 밀려듭니다.

      아. 역사가 10년전 20년전으로 회귀하지만 않았어도. ㅠ.ㅠ
      권력을 쥐떼에게 넘겨주지만 않았어도. ㅠ.ㅠ

      그래도 국운이 다했을라고요.
      국운이 다 할까봐 몸을 던졌는지도 모릅니다.

  7. BlogIcon sephia 2009.05.24 09:4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이게 다 쥐새끼 때문이에요!!!

    그나저나.... 워드로 친 것은 뽑으시는 것이 제일 좋은데....

    노 전 대통령께서 변호사 출신이신지라 그런 것을 모르실 분이 아니시던데...

    제가 확인한 유서 내용은 이렇습니다. 님이 올리신 것과 다를 수도 있어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그동안 여러 사람들을 너무 힘들게 만들었다.
    책 하나도 읽을 수 없다.
    삶과 죽음이 하나 아닌가.
    원망하지 마라.
    화장해달라.
    봉하마을 뒤에 작은 비석 하나 세워주면 좋겠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위의 네줄은 아마 님이 올리신 것과 동일할 겁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5 00:0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언론에서 보도할 때, 처음에 이런 저런 버전이 존재했던 것 같은데,
      유서의 내용은 어제와 오늘을 지나면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제가 위에 적은 것과 같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인용한 것이 정확하다는 뜻은 아니고요.
      세피아님이 적으신 것이 맞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겠습니다.

      사실 글자 하나 어구 하나가 중요하랴 싶습니다.
      그가 하고자 한 말의 속뜻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구요.
      하지만 좃선일보가 했다는 짓은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고 봅니다.

  8. 베토벤 2009.05.24 10:0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정말 슬프고 안타까워요..........
    세계속의 한국이거널 부끄러워 못살겠어요
    지도자를 죽인 국민들 이제 반성해야 합니다
    민주주란 3권분립의 독립성이 완성될때 비로서 민주주의가 이루어 진다고
    하는데 한 정권의 지도자를 정치적 희생양 으로 몰고가서
    결국 죽음에 이르게하는 것을 볼때
    이민 가고싶네요
    빨리 보따리 싸야겠어요.......명복을 빌어봅니다...그분께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5 00:0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직도 사실이라 믿기엔 너무 큰 충격입니다.
      그에게 가해진 온갖 압박에, 그는 죽음으로써 자신의 결백을 이야기하고자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그가 죽고서야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구요.
      그래도 여전히 칼을 갈고 각을 세우는 것들이 있을테지요.

  9. BlogIcon 유리아빠 2009.05.24 11:5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참합니다.
    모두들 언젠가 역사는 밝혀진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이미 이승만 정권때부터 어긋나 있었던 것을...

    역대로 진보가 민중의 지지를 얻는다 해도 지속적으로 승리한 적이 없었던 것 같지만, 그렇더라도 누군가는 책임감을 가지고 그 중심을 지켜야 하는 게 숙명이기도 합니다.

    지금 누가 잘했다 못했다라는 것은 신만이 아시는 일일테고, 저는 단지...역사의 굴레에서 또 한명이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스러진 것이 못내 안타깝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5 00:0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정말 마음 속까지 처참합니다.
      그의 생각,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그의 고통이 서려있는 것이 읽혀서 더더욱 처참합니다.

      역사는 언젠가 밝혀진다고 하지만, 그 속에 구체적 개인은 고통을 받는 것 같습니다.
      역사가 나를 무죄로 하리라 라는 말을 남기면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분들도 계시니까요.

      그는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아무리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말입니다.
      어쩌면 죽음으로써 그가 하고자 하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ㅜ.ㅜ

  10. 푸른하늘 2009.05.24 14:2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맑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며 한바탕 비를 뿌리더군요. 하늘도 애통해하고 사람도 절통해하니...
    아무 말이 나오지않아 멍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요...얼마나 아프셨을까요...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프네요.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을 저렇게 만들 수가 있는지...정말 무섭습니다. 언론들도 무섭고 정치가들도무섭습니다.
    인자하고 훈훈한 대통령님의 미소가 눈앞에 선합니다.
    누구보다도 대통령같았고 누구보다도 대통령이셨던 노무현님.
    존경하는 대통령 노무현님...
    이제는 부디부디 평안하게 잠드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5 00:1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직도 멍합니다. 계속 멍할 것 같습니다.
      그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그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은 미어집니다. ㅜ.ㅜ

      전직 대통령이라고 예외는 없어야겠지만,
      이건 그런 범주를 벗어난 짓이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어요.

      아. 일요일 밤, 티비에서 그의 일대기를 여러 채널로 봤습니다.
      코끝은 왜 이렇게 시큰한지. ㅠ.ㅠ

      부디 이제 그는 몸과 마음이 좀 편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1. 리개 2009.05.24 19:46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이 유서 정말일까요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너무 허술해요
    자필로 쓰시는걸 좋아하시던 분이
    왜 자필로 안하시고 조작가능한컴퓨터한글로 하셨는지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5 00:1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어떤 유서를 바라시는 겁니까.
      자필로 쓰시는 것을 좋아하시던 분은 자필로만 쓰는 것도 아닐 거구요.
      하도 조작이 판 치는 설치류의 세상에 살다보니
      그리고 믿기 힘든 그의 죽음이다 보니
      모든 것이 다 의심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가 죽음으로써 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12. BlogIcon socialstory 2009.05.24 20:3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심난한 주말이 되고 있습니다.
    휴~~

  13. BlogIcon 쭌's 2009.05.24 21:5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부디 좋은곳에서 편히 쉬시길.....

  14. ㅠㅗㅠ 2009.05.24 22:4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항상 아버지처럼 우리나라를 이끌어가셨던 분이셨는데 누구보다 당당하셨는데....
    그저 마음만아프네요 다신 돌아오실수없는길을 꼭가야만했는지.. 정말 눈물밖에 안나옵니다...

    물론 몸은떠나셨지만 마음만은 아버지처럼 따듯하게 우리를 보호해주고있다고 믿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5 00:1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있어서 가장 노력한 대통령일 겁니다.
      설치류는 발끝도 못 따라올 만큼 노력하셨지요.

      다시는 뵈올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여전히 머리가 멍합니다.

      몸은 떠나셨지만 우리 마음 속 한켠에 살아계시다고 믿습니다.

  15. BlogIcon 별바람 2009.05.25 08:0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위대하신 우리 리명박 지도자 각하 수령님께서 가난한 용산 주민들까지 살해하시더니 이젠 전직대통령 살인까지 저지르시는군요. 그 수많은 전과에 이번엔 전직 대통령 살인죄마저 추가하셨으니 이것이야말로 정말 대단하신 업적이요, 성과라 할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리명박 수령님께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죽이고 못살게 구실지 엄청 기대됩니다. 그리고 수령님께서는 마침내 대운하의 업적을 달성하시겠지요.

    위대하신 리명박 지도자 각하 살인마 수령님! 만만세! 만만세!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5 10:4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수령님이 계시어 가난한 자들을 망루 위로 몰아 부치시고
      잡새들이 있으매 망루를 쓰러뜨려 불가마를 선사하시었죠.

      수령님이 계시어 그를 끝없이 벼랑 끝으로 밀어부치시고
      떡찰들이 있으매 그를 결국 벼랑 끝에서 밀어 떨어뜨리시었죠.

      수령님이 계시어 대운하는 기어이 팔 것이라 밀어부치시고
      땅에 눈먼 개새이 있으매 기어이 한반도를 난도질하시겠지요.

      수령님과 잡새와 떡찰과 개새들의 앞날에 영광 있으라...!
      만세, 천세, 백세, 십세...!를 누리소서.

  16. BlogIcon 찬늘봄 2009.05.25 08:4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직도
    대통령후보 경선당시 가슴을 움직였던 연설장면..
    대통령 당시 당당하게 난국을 해쳐가시던 모습들..
    그리고 봉화마을에서 이웃집 아저씨로 친근했던 모습들이 생생한데..

    누가 노무현 대통령님을 데리고 갔는지 화나고.. 원망스럽고..
    이후로 긴시간동안 많이 그리울거에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5 10:4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부엉이 바위로 오르던 그의 가슴과 머리 속은 어땠을까, 그것을 생각하면... ㅠ.ㅠ

      그가 대통령 자리에 있을 때에도 못 잡아 먹어 안달이더니
      그가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니 확실하게 이제 확실하게 먹어치웠군요.

      네. 저도 봉화마을에서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그 모습으로 늙어가는 걸 보고 싶었는데, 이젠 정녕 꿈이 되어버렸군요.

      아마도 앞으로 영영 그가 그리울 거 같습니다.

  17. BlogIcon 유리아빠 2009.05.25 10:0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유서의 내용이 어땠니 하는 여러 가지 해석과
    숨겨진 또 다른 게 있다는 일종의 음모론?과 (저는 포털에 올라오는 글을 읽어도 왠지 와닿지 않아서 음모론이라 표현했음)
    자살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과 음모론(역시 마찬가지로)이 많이 퍼지는 듯 합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수사를 여기서 종결짓는 게 아니고, 검찰이 이제라도 정신차려서 MB의 정치후원금 또는 대선 종잣돈까지 샅샅히 파헤쳐 주었음 합니다. (속마음)

    그러지 않는다면 이번의 정치 탄압 바람은 국민적 분노의 태풍이 되어 이번 정권까지 중도 하차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누군가 이 시점에서 진실이 우선이냐, 사회적 화합이 우선이냐를 물어본다면, 저는 이번의 불행한 사태(적절한 표현이...)가 사회적 화합의 시발점이 되어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민주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음 좋겠다고 말하겠습니다. (립서비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5 10:4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온갖 가정과 아쉬움까지는 그래도 괜찮다고 보는데,
      이건 뭐 사람의 죽음은 온데간데 없고 음모론으로 자꾸 파고드는 사람들이 있으니 답답합니다.
      뉴스 보도 초기에 보였던, 어떻게 죽었냐에만 매몰되는 모습하고 비슷하죠.
      죽음 자체는 온데간데 없고 자꾸 어떻게 죽었냐에만 빠지는 모습을 보고 있기가 참 드럽더군요.

      언젠가도 적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죽은 권력만 물고 늘어지지 말고, 그 정신으로 산 권력을 물고 뜯으라 이겁니다.
      아마 그러면 권좌에서 내려와야 할 걸요.

      산 권력을 계속 감싸고 봐주고, ...
      결국 국민적 분노가 태풍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쪽에서 뭔가 큼직한 것으로 국민적 관심을 따돌리지 않느나면요.

      저도 사회적 화합이 좀 되었음 합니다만,
      수구꼴통들은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을 거 같아서 화합이 되긴 하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화합이란 게 헤쳐모여를 하는 것이라면서
      자신들 앞으로 헤쳐모이라는 소리들만 늘어놓으니...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차피 사회적 화합이 힘들다면
      산 권력을 좀 파헤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건 진실의 추구와 통한다 보구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그에게 했던 짓을 산 권력에게 하면 아마 뭔 일 나겠죠? -.-a

  18. BlogIcon 베이(BAY) 2009.05.25 10:1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유서에 오만 내용들이 다 적혀있어서 사람들을 확 끓어오르게 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차분하게 인생을 정리하는 내용에 더욱 숙연해지고 슬퍼지더군요.

    그도 하나의 인간이기에 우리에게 아쉬움을 줬던 것도 있고 잘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생전의 여러가지 자료들을 보다보면 그렇게 그를 욕하던 다른 이들에 비해 정말 소신껏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오늘 아침에 대선후보 수락연설 자료와 관련된 포스트를 올렸습니다. 트랙백 걸고 갈게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5 10:5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유서의 내용은 마치 그가 시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런 그가 글을 쓸 수도 읽을 수도 없었다는 생각을 하니, 감옥이 따로 없었겠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한두달 동안 그가 살았던 현실은 아마도 지옥이 아니었을까 싶구요.

      생전에 그를 욕하던 것들에 비해 백배 천배 잘 살아온 그이지만,
      욕하던 것들은 여전히 내심 욕을 하고 있겠죠. 쾌재를 부르거나.

  19. BlogIcon 雜學小識 2009.05.25 12:3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짧다면 짧을 열넉 줄..
    그 안에 많은 생각과 마음, 인품이 담겨져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목이 메이네요.
    이 먹먹함을 뭐라 해야 좋을지...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6 00:3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글에는 사람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의 마지막 남긴 글이기에 더욱 진한 무언가가 스며있는 글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더더욱 절절한 아픔과 슬픔으로 다가오고요.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가 갔다는 사실이요. ㅜ.ㅜ

  20. BlogIcon 초록장미 2009.05.25 13:1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책을 읽을 수도 없고 글을 쓸 수도 없다......

    제가 독서와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이기에 더욱 목이 메고 가슴이 아픕니다.

    생전 즐기셨던 취미 생활마저 못하도록 옭아맨 것들은 모두 지옥에 갈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야죠.

    이틀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멍하네요. 그렇게 좋아한 적도 없고 관심도 없었는데 왜 이리 슬픈지.

    그 분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라고는, 노건평 씨 구속 때부터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한 흰머리를 보며 안 됐다고 생각했던 것밖에 없는데...... 가끔 언론에 보도되는 글들을 보며 생각보다 괜찮은 분이구나, 했던 것밖에 없는데 말이죠. 이젠 슬픔밖에 남은 것이 없네요.

    그저 유구무언입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할 자격이 있겠습니까.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히 쉬십시오. 이승 일은 모두 잊으시고, 신경도 쓰지 마시고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6 00:3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에게 책을 읽을 수 없고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미루어 짐작은 합니다. 지옥이 따로 없었겠지요.
      읽으려 해도, 쓰려고 해도, 마음 속 저 깊은 곳에서 솟는 외침도 있었겠구요.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외침이기에 그것은 진한 절망으로 다가왔을 거란 생각입니다.

      정치적으로 그의 생각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그의 삶만큼은 치열했고 진지했고 ...
      그렇기에 그의 떠남은 강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안타까움과 슬픔으로 다가오구요.

      그가 죽는 길 외에는 달리 길이 없다는 결단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많이 그를 밀어부쳤는지,
      왜 아무도 그의 편이 되어주지 못했는지,
      답답한 마음 금할 수가 없습니다.

      모쪼록 이젠 보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음에서 놓아드려야 할 것 같구요.
      아직도 봉하마을에 가면 그가 있을 것 같건만. ㅜ.ㅜ

  21. 큰꿈가진국민 2009.05.26 22:0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노사모라는걸 첨 접하면서.. 올림픽 운동장 이였던가?? 정몽준과 경선 했던.... 그곳에서의 짜릿함과, 탄액 으로의 촛불집회... 대통령자리에 계시면서도 참으로 있을수 없는 일들이 있었져.... 존경심이 사라진 일들.... 퇴임후엔?? 검찰에 또다시 전직 대통령으로서 불려가시게 되고.... 얼마나 수치스러우셨을까..... 그걸 아침부터 생중계를 해대구..... 그분의 치부를 보자는 거였지.. 언론에서는.... 얼마나 수모스러우셨을까.... 컴터를 키고, 자판을 두드리실땐.... 외려 덤덤 하셨을꺼야... 마지막 부모님을 뵙고, 속으로 죄스럽고, 우셨겠지, 그러니 경호원 보구 원장 계시나 보구 오라 보내신것 같구,,.... 약한 모습 보이구 싶지 않으셨겠지.... 지나가는 등산객을 바라보실땐... 나같음 내가 떨어지다가, 그사람들 다칠까봐, 아님 그사람들이 날 보구 떨어지는 날 보구 외려 놀랠까봐 걱정 할텐데... 그분두 그걸 걱정해서 사람들이 지나간다 하셨던것 같아요. 그분은 생을 마감 하려 하면서 절대 도망 하려 하신건 아닙니다. 내가 노사모라구 내게 왜 도망 갔냐구 따지는 사람들께, 내 목소리가 <목이 쉬었어요> 나으면 당당 하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분신자살하구, 삭발하구, 하면서... 내 의사를 표현 하는 사람두 있다구..... 내 생각이 틀릴수도 있어요. 다만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화나니까 푸념 한거라 이해바랍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8 05:4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그야말로 감동의 드라마였지요.
      대통령이 되고 나선 그야말로 견디기 힘든 일들의 연속이었구요. 비주류의 설움이라 봅니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맡았지만 수구꼴통의 사회권력들은 그를 전방위 압박을 했지요.
      가장 심했던 것이 국회에서의 탄핵 의결. -.-;

      퇴임후 꼭 1년 3개월만에 떠나셨더라구요.
      그 기간 또한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견디시 쉬운 나날들은 아니었다 봅니다.
      바로 최근의 그 떡찰-언론-방송의 양아치같은 몰아치기까지.
      본인은 당당하건만 왜 그리 기정사실화 하는 건지.
      견디기 힘든 과정이었을 겁니다.

      부엉이 바위까지 올라가는 과정과 몸을 던지시는 과정까지, 하나하나,
      적으신 그대로 생각하고 배려하고 ... 했던 것일테구요.

      생각이 틀리시긴요. 잘 적으셨어요. 오히려 그의 떠남을 폄하하는 것들이 있는 마당인데요.

      명복을 빌어드려야 되는데 마음에선 그를 놓아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