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제 오랜^^ 블로그 지인이 되어버린(!) 개츠비(G_Gatsby)님에게서 책선물로 받은 책...

그레그 모텐슨 & 데이비드 올리버 렐린, 「세 잔의 차」, 권영주(옮김), 이레, 2009.  
  총 483쪽.  
 * 원저 → Greg Mortensen & David Oliver Relin, 「Three Cups of  Tea」, 2006.


이 책의 리뷰 1편(http://befreepark.tistory.com/575)에 이어서 올리는 리뷰 part 2입니다. ^^
서평이 길어지는 관계로^^; 가독성을 위해, 나누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글 하나가 너무 길면 읽기 힘들고 읽히기 어렵지요. ^^;



      그레그 모텐슨, 올리버 렐린이 권하는 세 잔의 차를 함께 하실까요? [2]


Greg Mortensen & David Oliver Relin이 선사하는 Three Cups of Tea의 한 페이지.
장별 제목 페이지에는 아름답고 울림이 있는 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죠.

 


3. 실연의 아픔과 사랑의 기쁨은 삶의 자양분이자 활력소

사랑을 해본 사람이 인생의 참맛을 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어쩌면 그것은 반쪽일지도 모릅니다. 실연의 아픔을 겪지 않았다면 말이죠. 실연의 아픔을 겪지 않고서 사랑을 얻는다면 행운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실연의 아픔을 겪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삶의 든든한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요.

모텐슨에게도 실연이 찾아오고 모텐슨은 아파합니다. ㅠ.ㅠ 그리고 어느날 느닷없이, 예고도 없이, 사랑은 모텐슨에게 들이닥칩니다. 아마도 올리버 렐린에 의해 선택되었을, 장별 제목 페이지의 글귀는, 실연과 사랑을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벗들이여. 어째서 아름다운 여인의 아름다운 눈에는 허가증이 없는가?
그것은 총알처럼 남자들에게 발사되고 칼 못지 않게 확실하게 상처를 입히건만.
(145쪽, 9장 <사람들이 결정했다> 제목 페이지 삽입 글귀)   * 줄바꾸기는 비프리박.

당신 가슴에는 불이 붙여지기를 기다리는 양초가 있어요.
당신 영혼에는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빈 자리가 있어요.
당신도 느껴지죠?
(183쪽, 11장 <엿새> 제목 페이지 삽입 글귀)

나흘 전에 만난 그레그 모텐슨과 타라 비숍은 결혼할 요일을(!) 정하고, 돌아오는 화요일에 오클랜드 시청에서 83달러에 제공하는 결혼식 서비스를 이용해서 결혼을 합니다.(195-195쪽) 이 부분에서 제가 진한 감동을 느꼈다는 거 아닙니까. 역시 사랑 이야기는 만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잘 쓰여져야 하겠지만요. ^^

모텐슨과 비숍의 이야기를 통해, 운명적인 만남은 느닷없이 온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운명은 인생의 어느 길모퉁이에 모습을 숨기고 있다가 다가오는 우리에게 와락 달려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텐슨과 비숍의 만남과 결혼에 공감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4. 나를 알아주는 사람, 내 뜻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의 의미

모텐슨이 히말라야 기슭 산간 지역에 학교를 짓기 시작한 것도 어찌 보면 장 회르니라는 사람을 만나서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장 회르니는 모텐슨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모텐슨의 뜻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회르니는 거부(巨富)라 할만한 돈이 있습니다. 그 돈을 옳은 일에 쓰고 싶어 안달난(!) 사람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회르니는 너무 늙었고, 산을 좋아했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 옳은 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자신의 돈을 쓰게 싶었던 장 회르니... 그가 있었기에 모텐슨은 히말라야 기슭에 학교를 짓기 시작합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 내 뜻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이자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회르니와의 첫 대면 그리고 회르니의 죽음을 책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얼마가 필요한가?" 회르니가 떽떽거렸다. 모텐슨은 전화에 동전을 더 넣었다.
"스카르두에 건축가와 건설업자를 만나서 견적을 내봤습니다." 모텐슨은 말했다. ...
"액수를 말해!" 회르니가 날카롭게 말했다.
"1만2천달러입니다." 모텐슨은 불안스레 말했다. ...
"그거면 되나?" 회르니가 ... 물었다.
(84쪽, 5장 <편지 580통에 수표 한 장>에서)

수화기를 들 기력도 없엇던 회르니는 가죽으로 장정된 주소록을 뒤져 오랫동안 연락이 끊겨 있던 몇몇 친구들에게 꽃을 보내게 했다.
"됐어." 주문이 끝나자, 그는 말했다. "이제 죽을 수 있겠군. ..."
1997년 1월 12일, 반도체 산업과 중앙아시아협회의 수립에 기여한 선각자의 길고도 논란이 많았던 삶이 끝났다.
(266쪽, 14장 <평형>에서)


 
5. 전쟁과 무기의 기회비용에 대한 재고(再考)

모텐슨은 회르니의 도움을 받아 학교를 짓지만 늘어나는 학교 수에 비해 회르니의 엄청난 재산도 이젠 대양(大洋)의 물 한방울처럼 느껴집니다.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에, 탈레반을 잡겠다고 쏟아지는 미국의 미사일들... 그로 인한 원주민들의 처참한 삶 그리고 고통 받는 아이들. 그 앞에서 모텐슨은, 한편으론 괴로와하면서, 꿋꿋이 계속 학교 짓는 일을 합니다.

다음과 같은 모텐슨의 말에서 전쟁과 무기의 기회비용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은 비단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죠. 어느 지역에선 수십년 학교를 지어 아이들을 교육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저는 군사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한 수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바로는,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에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114기 발사했죠. 이 미사일 1기에 레이시언 유도 시스템을 더하면 아마 비용이 약 8만4천 달러쯤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돈이 있으면 수만 명의 학생들에게 30년 동안 균형 잡힌 교육을 제공할 학교를 열 몇 곳 세울 수 있어요. 어느 쪽이 ... "
(422쪽, 21장 <럼즈펠드의 구두>에서)



        ───────────────────────────────────────


개츠비(G_Gatsby)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다행히 코드가 잘 맞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좋은 책, 좋은 계기를 만들어 읽을 수 있게 해주신 데 대해선 감사하단 말로 부족할 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좋은 책 하나 얻어걸리기 힘든 현재의 대한민국 출판시장을 감안할 때는요. -.-a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 0520 수 07:30 ... 08:00 & 15:00 ... 16:00  비프리박
2009 0520 수 23:50 ... 23:55   분리작성
2009 0525 월 00:07 예정대로 예약발행

p.s.
이 글은

반응형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악성답글/배설형답글/욕설답글은 삭제됩니다.
답글은 인격의 거울입니다.




  1. BlogIcon 미로속의루나 2009.05.25 03:0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나를 알아주고 내 뜻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사람을 만나기란 여간해서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런 점에서 그레그 모텐슨은 그런 사람을 많이 만난 것 같아요. 이런 것을 인맥이 있다고도 하죠.
    루이스 라이하르트, 발티스탄 사람들, 타라 비숍, 장 회르니, 데이비드 올리버 렐린이 모두 그런 사람들이었겠죠.

    시기가 시기인지라 "나를 알아주고 내 뜻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사람"이라는 글귀가 가슴 깊이 사무치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6 00:5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내 뜻을 알아주는 사람 만나기 참 쉽지 않죠.
      그런 의미에서 모텐슨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가장 최고 정점에 있는 행복은 아마도 부인 타라 비숍일 거구요.
      얼마나 든든하겠어요. 그쵸.

      시기가 시기인지라, 세상을 떠난 그의 뜻을 주류 사회는 얼마나 패대기치고 싶어했던가,
      하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군요.

  2. BlogIcon 별바람 2009.05.25 08:2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그 세잔의 차는 이분들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전대갈 : 전대갈 수령님이라고도 부른다. 전라도 시민들을 살해하고 지금은 29만원 밖에 없다며 유유히 골프를 치러 다니시는 모습을 간간히 보여주고 계신다.

    김빵삼 : IMF의 원흉이며 YS라고도 부른다. 경제를 진짜 망친 사람은 이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수구꼴통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를 망쳤다고 주장하니 어이가 없다.

    미키마우스 : 누구라고는 이야기 할수 없으나 쥐라고는 할수 있겠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독재정치를 실현하려고 하고 있으며 전직 대통령까지 벼랑끝에 내몰아 살해하는 대단한 업적을 기록했다.

    참고로 이 세잔의 차는 독배입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25 13:04 | Address | Modify/Delete

      차 대접하러 가시게 되면 저도 불러주세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25 19:30 | Address | Modify/Delete

      이전의 댓글과는 달라보이는 별바람님의 오늘 댓글.
      상징적인 이전의 댓글도 좋았지만,
      오늘의 댓글에서야말로 별바람님의 울분이 느껴집니다.

      차 대접하러 가실 때 저도 꼭 좀.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6 00: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별바람님.

      전대갈 수령님이 보기에 23일 돌아가신 그분은 얼마나 약해빠진 사람일까요.
      고작 40~50억으로 그러냐는 생각 하겠죠.

      김빵삼은 아마도 봉하마을의 그분이 자기 발끝만큼이라도 따라왔으면
      경제를 살렸을 걸, 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설치류는 검은 썬글라스의 독재자를 숭배하는 자이니
      부엉이 바위에서 그분이 잘 떨어졌다고 생각할 겁니다.

      이 자들에게 성배가 아닌 독배를 권하고 싶으시다고요.
      딱 세 잔의 차군요.
      저는 왜 위대한 보통사람도 그 자리에 끼게 해서 나눠마시게 하고 싶은 걸까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6 00:5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초록장미님.
      차 대접하러 가게 되면 함께 가셔서 억지로라도 마시게 하려고 하는 거죠? ^^
      장희빈에게 사약을 먹이듯이 말이죠.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6 00:5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루나님.
      별바람님이 23일 새벽 죽음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그분 때문에
      좌빨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속히 탈좌빨하시길 빌어드리자구요.

      흠흠. 이거 세 잔의 차 대접 결사대라도 꾸려야 하는 걸까요? ^^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26 11:17 | Address | Modify/Delete

      ㅋㅋㅋ 이거 진짜 결사대라도 꾸며야겠네요. 국민들로 하여금 이런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정부가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이명박 정부를 출범시킨 것이 2008년 대선에 참여했던 대한민국 국민들의 일생일대 최대의 실수지 싶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8 07:1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독배 결사대.
      세잔의 독배 결사대.
      세상에 이런 정부가 어디 있겠어요.
      2mb는 공약을 지킬까 두려운 정부가 된지 오랩니다.
      아마 대한민국으로선 일생일대의 실수와 착각을 한 것이겠죠.
      그 여파에는 23일 봉하마을의 그분을 잃은 것도 포함되구요.

  3. BlogIcon 찬늘봄 2009.05.25 09:0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미사일 1기이면 열 몇곳의 학교를 지을 수 있다니 믿기지 않는 수치에요..
    전쟁광들에게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내용이겠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고 많은 사람들이 알아두어야할 수치인데요..

    비프리박님 시작하는 월요일..
    활기차고 즐거움이 가득하길 바랄께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6 00:5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엄청난 액수죠?
      기회비용도 기회비용이지만,
      그런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미사일로 바꾸어서
      아프가니스탄에 퍼부음으로써 산간지역의 그 아름다운 공동체를
      초토화시킨다는 점에서도 미쿡은 용서받기 힘든 나라입니다.

      찬늘봄님도 힘찬 한주 시작하셨는지요.

  4. BlogIcon Slimer 2009.05.25 14:0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우리나라는 학교는 참 많은데.. 참교육이 안되고 있죠...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6 00:5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렇죠. 학교만 많으면 뭐하겠어요.
      입시위주의 교육에, 정글의 법칙이 '경쟁'이란 이름으로 미화되는 곳이니까요.

  5. BlogIcon sephia 2009.05.26 01:1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책처럼 하려면 뭐든 것을 뜯어 엎어야 한다니까요. ㄱ-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26 11:1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 사진의 페르시아 속담이 정말무지많이엄청 와 닿습니다. 어두우면 별이 보인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속담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처럼 대다수의 국민이 패닉상태에 빠진 시기에는 더욱 그렇죠. 어둡지만 어둠이 다가 아닌 것처럼, 지금은 슬프고 절망스럽지만 우리에게 남은 것이 그것이 다가 아님을 믿습니다. 믿어야 하고요.

    4번의 "그거면 되나?"라는 회르니의 말은 왠지 '겨우 그 정도야?'라는 뜻으로 들리는데요. ㅎㅎ 모텐슨이 학교를 지을 수 있었던 밑바탕 중 하나가 거부 회르니였던 거군요. 하긴, 평범한 산악인이 온전히 자기만의 힘으로 학교를 칠십 군데가 넘게 지을 수는 없지요. 그리고 타라 비숍과의 사랑도 그런 일을 훌륭히 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지 않을까요. 회르니가 모텐슨의 뜻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이었다면 비숍은 지치고 힘들 때 받쳐주는 지렛대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사랑하는 사이니까요. ^^

    "이제 죽을 수 있겠군..." 책을 읽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마치 회르니의 유언처럼 느껴지는 이 말 한 마디가 심장을 진하게 울리는 느낌입니다. 세상에 돈이 많은 사람은 많지만 훌륭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죠. 회르니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자기 돈을 쓰게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이었다고 하시니까 하는 얘기지만, 회르니는 말투는 좀 신경질적인지 몰라도 속마음은 따뜻한가보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의 죽음을 표현한 대목도 화려한 수식은 없지만 왠지 그에게 어울리는 문장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작은 제목이 <평형>이라......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제목이지만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역시 책을 읽어보아야 알겠죠. 6월 구입도서목록 1위에 랭크합니다. ㅎㅎ

    미사일 1기 값이 학교를 십여 군데 세울 수 있는 액수라니, 여태까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중동지역에 쏘아 보낸 미사일이 아까울 지경입니다. 제가 그런 것도 아닌데-_-; 이왕 천문학적인 액수를 소비할 거면 죄없는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전쟁 따위보다는 좀 더 생산적인 일에 사용하는 편이 좋을 텐데 말이죠. 제가 너무 순진한 생각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솔직히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이런 생각을 해보겠어요? 평소에는 먹고 살기 바빠서 잊고 살 때가 많잖아요. 이런 류의 도서가 꾸준히 나와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으로 돕지는 못하더라도 되도록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하니까요.

    <세 잔의 차>는, 물론 비프리박님의 깊이 있는 리뷰 덕분이겠지만^^ 범상치 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인간은 약하지만 강하기도 하고, 악하지만 선하기도 한 존재죠. 개인의 인간성이란 어떤 면이 더 많은가에 따라 결정되고 그것은 또 환경적인 영향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모텐슨도 K2 등반을 실패하지 않았다면 학교를 지을 생각을 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정성스러운 리뷰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7 05:5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 페르시아 속담 참 멋지지요. 우리의 암울한 시대를 빛낸 어떤 시의,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 반짝인다"는 표현도 생각이 나구요.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은 달라도 생각은 같은 모양입니다. 그쵸.
      지금의 우리에게 참으로 필요한 말일 것 같습니다.
      2mb 치하의 암흑기라는 터널 속을 통과하고 있으니까요.

      장 회르니가 있었기에 모텐슨이 있을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해요.
      장 회르니는 참 거부지요. 장 회르니처럼 돈을 '대의'를 위해 쓰는 부자가 우리나라에도
      좀 넘쳐났으면 하지만, 이건 뭐, 설치류와 그의 동족에겐 기대하기 힘든 바람이지요.

      회르니의 죽음을 묘사한 부분에서는 의연함을 읽었습니다. 침착함도 읽었구요.
      아. 회르니가 성격이 신경질적이고 까칠하지만 그 속에는 인류애가 담겨있어요.
      장미에는 가시가 있는 것과 유사하달까요? (음. 초록'장미'님도 가시가? 크흣.)

      흠흠. 그래서 우리 초록장미님 도서구입목록에 한권을 또 제가 추가시켰네요.
      한편으론 이래서 제가 독한 서평도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

      미사일 1기 비용도 천문학적이지만 더더욱 슬프게 하는 것은
      그 미사일로, 학교를 지어야할 지역을 초토화시키고 있다는 것일 겁니다.
      아프가니스탄도 그렇고 중동지역도 그렇고, ... 똑 같지요.
      엄청난 갯수의 학교를 지을 수 있는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학교를 엄청나게 파괴하고 있다면 말이 될까요. (전쟁의 본질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평소 먹고 살기 바쁘지만, 책을 통해, 그 굴레(?)를 벗어나는 생각을 할 기회를 갖기에
      책을 읽어야 한다고 보는 1인입니다. '간접경험'의 의미도 중요하겠지만,
      일상의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하는 것은 필요하고도 중요하다고 봐요. 공감하시죠? ^^

      세 잔의 차는, 개츠비님의 이벤트가 아니었으면 절대 못 읽었을 책이지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울림'이 있는 책이었어요. 그래서 개츠비님에게 또 감사하지요. ^^

      아. 모텐슨이 k2 등반에 성공했다면 지금과 같은 기적은 없었겠죠. ^^
      그래서 의미는 다르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인가 봅니다.

      흠흠. 항상 제 리뷰를 공감하며 읽어주시니 제가 기쁘다는... 그리고 리뷰 쓸 맛 난다는...! ^^

  7. BlogIcon 유리아빠 2009.05.26 14:42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PSI 참여가 확정되었다네요.

    저는 진보 성향 또는 민족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북한 문제에 대해선 다소 폐쇄적이고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의 식으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이 것이 어떤 정세의 변화로 흐를까 매우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사람들에 따라 이 부분은 대단히 민감하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고, 개인별 정치적인 성향이 외교적인 성향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 말하기가 껄끄럽습니다.

    그러나 비프리박님의 이곳은 자유로운 소통의 공간이니 의견 개진 정도는 다들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이산가족인 조부와 부친의 영향으로 북한=공산당=나쁜놈=씨를 말려도 속이 시원치 않는... 이런 식의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한마디로 가정교육의 영향이 몸에 베었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 = 북한과 반대 개념의 국가 = 무조건 좋은 곳과 같은 국수적 애국주의자도 아닙니다.

    [추가] 순수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의 투명성을 강조한다거나, 가식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행위에 논리를 덧붙이는 작업을 한다고 하죠. 저 역시.. 마찬가지인 심리에서 중립화를 강조한 게 아닐까 반성해 봅니다.
    (자기 옷에 묻은 재는 보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반성 아닌 변명을...)

    가끔 애국을 앞세워 상대편의 신념과 사상에 대해 이해하려 하지 않고, 수구꼴통 또는 좌빨로 몰아붙이는 부류들은 어디에 속해 있던 간에 위험인물로서 저의 기피대상 1호 입니다. 저는 그런 극단적인 인간들은 겉으론 선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사상적 대립에서 상대편에게 위해를 가하더라도 양심의 가책 또는 자비심을 가지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배고픔 vs. 사상 vs. 쾌락에 의한 범죄 중 어떤 것이 가장 혐오스러울지)

    회사일 때문에 글을 더 적기가 어려워 졌네요.

    북한을 한민족으로 생각해야 할 것인가와 북핵 문제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고 그런 측면에선 PSI 참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포털 등에서 네티즌들은 "반 MB" "반 정부" "반 우익, 보수" 등으로 인해 PSI 참여를 바보같은 짓이다 또는 역시 수구꼴통하는 짓이니 어쩔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제 사견에선 형평성을 잃은 감정적인 접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리 서로 많은 의견을 나누고 소통을 한다고 해도 사상과 신념, 그리고 종교에 관련된 문제는 조율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 의지와 다르게 흘러가더라도 노 전대통령의 서거에 얽힌 문제들과 북핵 문제가 슬기롭게 극복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추가] 미사일 세방과 핵실험에 PSI 전면 참여 선언이 과연 현명하고 합당한 일인가 하고 제 머리는 의문을 던지고 가슴은 당연하단 소리를 지르고 있네요. 역사적 흐름에는 늘 어느 기점이 존재한다죠. 물길이 작은 돌멩이 하나로 말미암아 바뀔 수 있는 것처럼, 그 동안 대북 정책에 대해 그리 적극적이지 못했던 현 정부가 미사일 세방에 핵실험 한번에 매우 적극적으로 돌변했습니다.

    앞으로 이 정세가 어찌 되려나 걱정되고 초조하고 긴장됩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7 06:1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PSI 참여 기사를 봤습니다. 제목만요. ^^

      북한에 대한 태도는 아마도 '좌빨'에서 '수구꼴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 만들겠지요.
      저는 다소 '평화지향적인' 그리고 '인도주의적인' 입장입니다만,
      유리파파님의 의견과 견해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게다가 정세 변화와 파국(?)을 염려하시는 듯 하는 거 같은데, 공통분모가 되겠구요.
      사실 파국도 불사하겠다는 얼빠진 사람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쵸.

      어린 시절의 환경과 교육이 북한에 대한 입장 정리에 적잖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것이 냉전적인 것이라면, 그리고 대결지향적인(?) 것이라면 좀 수정이나 교정을 하는 것이 맞겠죠.
      현대로 들어서고 무기가 첨단화 되면서, 이제 전쟁을 하게 되면
      적 피해 100, 아 피해 0...! 이건 없거든요. 그렇다면 전쟁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봅니다.

      (P.S. 심리적인 중립화, 아닐 거구요. 중간지대 정도로 걸어나오신 것이겠죠. ^^ )

      상대를 극단적으로 몰아붙이는 말을 들어보면 상대를 알려고 하지 않는 태도가 전제된 것 같더군요.
      제가 좆중똥을 수구꼴통이라고 부르는 것은 걔네들이 진짜로 '수구꼴통'이기 때문이라는 건,
      이해해 주시리라 봅니다. 제가 걔네들을 극단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말이죠. ^^
      사실 걔네들이 김대중이나 노무현 같은 사람들을 좌파라고 하는 이상,
      걔네들은 수구꼴통이라는 말을 들어 싸다고 봐요.


      회사일 때문에 더 적기 어려운데, 추가를 하시고^^ 회사일에 지장 있으신 건 아니죠? ^^

      PSI 참여를 둘러싼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겠죠.
      앞서 적은 북한에 대한 태도 외에도, 2MB 정부에 대한 입장이 작용하리라 봅니다.

      그래도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입장에서 PSI 참여반대를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가능성은 열어놓으시는 유리파파님이시겠죠? ^^
      저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 않아서 뭐라고 말하긴 힘들구요. ^^


      정치와 종교에 관한 한, 감정이 개입되기 때문에 합의와 타협이 힘든 면이 있지요.
      언젠가 말씀하신대로 인류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들이 이 두가지에서 비롯되었구요.


      어쨌든, 북핵문제는 미국과 일본이 호들갑 떠는 것만큼 걱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저쪽에서는 낭만주의다 감상주의다 라고 할테지요. -.-a
      그래도 걱정의 정도는 유리아빠님이랑 제가 다르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머리와 가슴이 다른 소리를 내고 있을 땐, 머리의 소리에 귀를 살짝 더 기울이심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어줍잖은 제 생각으로는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2mb 정부의 성급한 입장정리는,
      뭔가 계기를 노리고 있던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미쿡과 일본에 설설 기는 정부이기도 하구요.
      저도 주변상황, 국제정세에 관해서 걱정은 됩니다만, (우리의 안위와 관련된 문제니까요)
      2mb 정부가 좀 의연했으면 합니다. 호들갑 떨지 말고 말이죠.

      p.s.
      생각의 개진에 있어서, 제 블로그에선 언제나 환영입니다. 주저하지 마시길요.
      어제 노무현 대통령 서거 관련글에서 구경하신 것 같은 감정배설과 욕설난무만 없다면
      언제든지 환영인 거, 잘 아시잖아요.
      그리고 감정배설과 욕설난무 답글은 그냥 주저없이 삭제합니다.
      문제는 삭제하기 전에 다른 분의 비판글이 붙은 경우인데요.
      이럴 때는 살짝 고민이 됩니다. 삭제조치를 해야하는데, 답답글을 보면 고민이 안 될 수 없거든요.
      흠흠.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

    • BlogIcon 유리아빠 2009.05.27 06:35 | Address | Modify/Delete

      국내 정치 문제 또는 정략적 도구로서 긴장 조성을 하였던 예는 수도 없이 많이 있었죠.

      하는 짓마다 밉상인 우리 각하께서 일부러 긴장 국면을 만든 건 아니라고 봅니다만, 이번엔 우리가 철썩같이 믿고 있던 미쿡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못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남들이 좀 돌봐?줄 때 형님?이 없을 때를 대비해 뭔가 수를 세워놔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미국에 붙은 건 광복 이후였고 6.25동란 이후에 가라고 해도 가지 못할 상황이 되어 버렸는데...그래도 그 들은 남이기에 언제까지 그들만 믿고 있을 순 없잖습니까?

      일부 사람들은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동족이니까..라고 낙관론을 말하지만, 그들과의 통일/통합이란 의미는 아무리 좋게 생각해 봐도 화해를 통한 그것은 힘들지 않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7 06:4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우리의 2mb께서 일부러 긴장 국면을 만든 건 아니길 바랍니다만,
      그 사람 몸 속에 대북 관련해서는 어떤 코드가 내장된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부러"가 아니라면 "본능적으로 또는 타성에 젖어"는 어떨까요? ^^

      맞습니다. 언제까지 미국을 믿고만 있을 수는 없죠.
      미쿡으로부터 이번에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 2mb는 알아서 기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말씀처럼 형님이 없을 때를 대비해야 하는데 말이죠.

      저도 미우나 고우나 동족이란 생각을 하진 않습니다.
      통일에 관한 장미빛 환상도 없구요. (이미 동서독에서 충분히 봤으니까요.)

      그래도 전쟁구도 대결구도 청산을 위해서 통일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아니면 휴전협정이 아니라 정전협정이 맺어지거나요.

      p.s.
      벌써 출근하신 모양입니다. 06:35로 찍혀있군요.
      저는 새벽에 잠이 깬 후로 아직 잠이 안 옵니다만,
      유리아빠님은 새벽에 늦게 주무신 것 같은데, 오늘 수면 부족에 시달리시는 건 아닌지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