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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실에서 이어지는, 그녀의 그리고 저의 책읽기.


# 1 .   그녀, 병실에서 책을 읽기 시작하다

그녀가 이제 링거줄도 뺐습니다. 2월 15일 일요일의 일이었습니다. ^^
지난 2월 10일 입원, 2월 11일 수술을 받고 계속 왼손 손등에 꽂혀 있었으니 꼭 5일 동안이었군요.

링거액을 먹어서-.-;;; 붓기까지 했던 그녀의 왼손이 자유로와지고, 몸도 차츰 정상화(^^) 되니...
그녀는 저에게 책을 좀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만화책을요.
그녀는, 그래서 제가 가져다준, 만화책을 쭉 봤습니다. 일요일과 월요일에 말이죠. ^^
만화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만화책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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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 비트! 일본 작가 요시키 나카무라(Yoshiki Nakamura)의 만화죠.
그녀가 이미 두번이나 본 만화책인데, 세번 본다 한들 꺼리지는 않을 것 같아, 제가 권했습니다.
그리고 권수도 적당히 많구요. ^^ 현재 19권까지 나왔고, 19권까지 다 구입한 상태지요. ^^;;;
아니나 다를까 좋아하더군요. 굉장히 만족스러워 합니다.

저도 만화를 좋아하는 편이고, 그녀와 공통부분도 많지만, 제가 좋아하는 만화를 모두 그녀가 좋아하지만,
저는 이 스킵 비트! 만은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더군요. 그림이나 터치가 제 눈길을 잡아끌지 못한달까.
그렇습니다. 줄거리에 대해선 그녀가 이야기해주어서 대강 알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언제 제 손길이 닿을 수도 있구요. ^^

아. 위의 1권에서 10권까지는 그녀가 일요일에, 잠자는 시간과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읽은 것이고요.
11권에서 19권까지는, 월요일에... 제가 추가로 가져다준 15권~19권을 포함해서, 다 읽었다네요.
저더러 화요일엔 명탐정 코난을 보겠다고, 적당한 것들로 뽑아서 가져 오라고 합니다.
명탐정 코난도, 그녀가 좋아하는 만화라서, 집에 1권에서 63권까지 모두 있습니다. -.-a



# 2 .   저, 평소처럼 그리고 병실에서 책 읽기를 이어가다

사무실에 나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병실에서 그녀의 곁을 지켜온 저도...
틈나는 대로 책읽기를 계속하고 있지요. 평소처럼 출퇴근 시간에도 물론 책을 읽고 있구요.
그녀의 몸이 좀 정상화되면서, 그녀가 책읽는 시간에, 저도 좀 읽었습니다.

평소 출퇴근 시간 외에는 책 읽을 시간을 내기 힘들었는데, 병실에 있다보니 시간이 좀 나게 되었습니다.
병실에서 곁을 지킨다지만, 24시간 계속 뭔가를 하는 건 아니지요.
남아도는 시간 앞에서, 딱히 할 일은 없다는 거,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그녀가 퇴원할 예정일인 수요일까지 대략 9일간, 얇지 않은 3권의 책을 끝마치게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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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한국인. 강준만의 책입니다.
나온지는 좀 되는데, 구입한지는 얼마 안 되었습니다. ^^; 그녀가 입원하기 직전부터 읽기 시작했고,
그녀가 수술실에 들어간 대략 네시간동안,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면서 좀 많이 읽었습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지요. ^^
하루키가 꽤나 오래 전에 쓴 책이고, 그리고 꽤나 오래 전에(대략 2000년에?) 우리말로 번역된 책이고,
구입한 지도 꽤나 오래된 책입니다. 하루키의 다른 책들에 이리저리 밀렸는데, 이번에 읽을 기회가 되었군요.

두 책 모두,  그간 읽은 다른 책들처럼, 리뷰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암요. ^^
읽기는 했으되 아직 리뷰를 작성하지 못한 책들이, 위의 세권의 책 말고도 좀 되는군요. -.-;;;
이번에 그녀의 입원과 함께 중단된 일들이 좀 있습니다. 리뷰 쓰기도 그중 하나지요.
밀린 리뷰 쓰기는 그녀의 퇴원과 함께 재개할 작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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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217 화 00:40 ... 01:30  비프리박

p.s.
가끔은 그런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화책을 지하철에서 볼 수는 없을까.
제가 좋아해 마지 않는, 슬램덩크 완전판과 아다치 미츠루의 H2와 2008년 완간된 테니스의 왕자, ... 를
지하철에서 출퇴근 길에 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요.

"흰색 머리카락이 이젠 '새치'가 아니지 않냐?"는 놀림 아닌 놀림을 받는 나이인지라... (몇살? 큭.)
지하철에서 출퇴근 길에 만화책을 보긴 좀 그렇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읽고 싶은 책들이 맘 속에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보니, 만화책에 손이 아직 안 갑니다만,
그래도 간혹 만화책이 마구 땡길 때가 있습니다. 만화책을 좋아하는데다, 좋아하는 만화책들이 꽤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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