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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또다른 부모님(장인 장모^^) 모시고 나들이 한번 가야겠단 생각을 해오고 있던 차였지요.
두 분의 친목모임이 꽤 되는지라~ 날짜 잡기가 쉽지 않을 걸로 생각했는데...의외의 하루가 잡혔습니다.
지난 가을 11월이었군요. 나들이겸 모시고 떠나는 효도여행겸 단풍놀이겸... 의미 있는 바람쐬기 였습니다.
장소는 저의 예전 블로그에서 단풍놀이 포스팅으로 올린 바 있는... 안동을 택했습니다.
(예전 방문글)
안동은 사실, 이 이외에도 두세번인가 더 들른 기억이 있습니다. 나쁘지 않은 인상을 남긴 도시지요. ^^

블로그 옮기면서 마음먹은 대로, 한번 나들이에 여러곳을 방문했더라도 하나씩 한 포스팅으로 올릴 생각입니다.
이날, 방문한 곳이 더 있지만, 추가포스팅으로 올릴 예정이고요. 그날의 방문지 중 하나인 봉정사입니다.
아, 그리고 염장성 포스팅이란 볼멘소리 때문이 아니라^^ 추후에 다른 글로 올릴 심산으로...
이번 글에는 맛기행의 성격이 짙게 묻어나는 "눈으로 맛보는 먹거리" 사진은 없습니다. ^^


어쨌든... 그래서~ 봉정사입니다.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라고 되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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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고찰의 지붕에서 자라는 식물들에 눈이 가더군요. 최근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오래된 고찰의 지붕이라는 것도 멋스럽지만, 흙이 있고 빛이 있고 가끔은 비가 내리니 식물이 자라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식물의 강인한 생명력을 봅니다. 예전에 들른 충북 구인사가 떠오르는군요. 사진을 찍어둔 것이 있으니, 다음에 구경시켜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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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를 끄고 찍어봤습니다. 광량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터지는 플래쉬도 애매한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11월의 저녁 5시라면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시간이니 이해합니당. ^^ 기와가 견딘 세월이 묻어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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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루지요. 가장 탐나는(?) 컨셉인 거지요. 앞서 다른 글들에서 적은 거 기억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람이 기거하는 곳을 땅에서 좀 띄워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파트 2층 그런 거 말구요. 여기 만세루 컨셉 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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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루의 측면입니다. 참 독특한 구성의 건축물이란 생각이 듭니다. 주변과의 어우러짐도 항상 눈길을 사로잡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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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루의 아래입니다. 제가 무슨 만세루 광인 것 같군요. 아닌데. -.-;;; 여러 곳에 골고루 눈길을 주었지만, 사진을 올리다 보면 그날의 쏠림현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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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루의 측면입니다. 사이드에 댄 판자들이 내소사와 선운사가 떠오르긴 합니다만, 구성은 그곳들과 좀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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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루 후면입니다. 내려가는 쪽문 계단은 잘렸지만, 내려가는 곳은 보이실 거구요. 전면과는 달리~ 떠받친 기둥은 없지요. ^^ 마루위에 놓인 빨간 것들은 고추를 말리려고 널어놓은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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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입니다. 언젠가 들은 적이 있던 것 같은데... 조오기 처마 아래의 긴 쇠꼬챙이들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기억은 나지 않고요. 뭐였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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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산사(山寺)스럽게 찍어본 무량대회입니다. 여름에 책 한보따리 싸들고 들어와서~ 한달쯤... 이런 곳에서 책을 읽고 싶습니다. 시간과 여건만 된다면요. -.-; 현판 글씨도 눈에 들어오지만 기둥의 목탁도 이채롭습니다. 물론 절이긴 합니다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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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사에 오면 항상 제 눈을 사로잡는 구도입니다. 이렇게 건물과 건물이 맞닿고... 처마와 처마가 맞닿은 풍경이... 여기 봉정사만한 곳은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눈길을 끄는 것 같구요. 아마도 대웅전과 무량대회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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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와 처마가 닿을락 말락 한 곳... 아래에서 하늘을 보면 이렇습니다. 명암의 대비도 대비지만, 우리 건축물이 뭔가 마음속 깊은 여운을 남기는 면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역시 제가 좋아하는 구도 중의 하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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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봉정사 삼층석탑이란 이름의 탑이었던 걸로 기업합니다. 크지는 않지만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풍모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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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컨셉 싫어할 한국사람 있을까 싶은... 나름 좋아하는 건축물 구성 가운데 하나... 흙이 있는 것도 좋고, 나즈막한 담장도 좋습니다. 아까 들어온 쪽문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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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사 경내로 둘러 들어가는 화단에서... 11월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한 샛노랑 꽃들에 눈이 갔습니다. 가을이라 갈색 톤의 물결이었는데, 그 속에 샛노랑이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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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잡아끈 소나무... 약간 누웠죠? ^^ 2007년의 겨울도 나야겠지만, 저런 자세로 얼마를 견뎌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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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잡아끈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무. 가을임을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주변의 단풍들에 비해 너무 빨리 옷을 벗은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올리고 보니 정말 먹을 것 사진은 없네요. ^^; 그리고 없는 것이 하나 더 있죠. 장인 장모님 모시고 갔다면서 어른들 사진이 없군요. -.-a 찍긴 찍었으나 올리긴 좀 그런 듯 하여... 자제했습니다. 가족들 사진 올리시는 분들... 내적 갈등은 있으시리라 봅니다만, 저는... 가족들 사진까지 올려지지는 않는군요. 제 사진을 포함해서요. ^^ 아마 그것이 개인홈피 싸이월드와 블로그의 차이점이 아닐까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블로그에 가족들 사진 올리시고 완전 오픈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 어쨌든~! 저의 또다른 부모님 사진은 없습니다. 두 분 모시고 이 사람과 함께 다녀온 나들이지만요.


2008 0429 화 09:09 비프리박
2008 0428 월 21:55 사진로드

p.s.
병산서원과 하회마을과 ... 그리고 먹을 것 사진 등등은 차차 올리지요. 바로 다음 포스팅이란 이야기는 아니고요. ^^ 맨날 여행 사진, 나들이 사진만 연속으로 올리는 건 저한텐 조금 심리적 저항감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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