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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가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한국시각으로 11월 5일 낮이었다.
나는 한국사람이지만(!) 만감이 교차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들 비슷하셨으리라 본다.)
그 만가지 느낌을 몇가지로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이 포스트는 그 느낌의 정리이다.



   ▩ 오바마의 미국대통령 당선에 관한 다섯가지 내 생각 ▩



1. 흑인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다.

이루 다 나열하기 힘들만큼, 화려한 이력과 경력을 가지고 있는 버락 오바마. 하지만, 그는 흑인이다.
흑인이면서 미국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것, 게다가 최초의 흑인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
그것이 대단한 뉴스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걸 이뤄낸 오바마의 노력과 투지가 나는 더 감탄스럽다.


2. 오바마를 통해 미국 국민들이 원한 것은 변화다.
단적으로, 미국 국민들은 지금의 미국 경제위기를... 조지 부시를 승계하는 공화당 출신 대통령으로는,
극복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공화당 매케인 후보에게 등돌리게 만든 것 같다.
온갖 악선전과 흑색선전 그리고 루머에도 굴하지 않고 오바마를 선택한 미국 국민들의 냉철한 판단이
존경스럽다. 그리고 사실 오바마의 승리는 그를 선택한 미국 국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3. 오바마에게 놓인 온갖 과제는 만만치 않다.
결론부터 이야기해서, 오바마는 욕먹지 않고 퇴임하면 행복한 거란 생각을 한다.
지금 미국은 경제위기를 넘어서 사회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게다가 그게 악화일로에 있다.
그가 다행히 지금 미국이 처한 이 위기를 잘 돌파한다고 해도, 그것은 욕먹지 않을 수준일 뿐이다.
위기를 돌파했다고 칭찬하는 국민은 없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위기 돌파 + 가시적 성과. 이것이 가능해야 하는 것인데, 이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는 것이 그의 숙제다.


4. 오바마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미국의 대통령이다.
공화당 출신의 매케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보다 오바마가 당선된 것에 일단 한국인으로서 안도한다.
우리나라에서 일부 정파를 제외한 사람들이 그래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안도하는 척 하는 세력도 있다.)
그래, 그가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미국의 이익을 무한(!) 추구하는 미국의 온갖 시스템, 그 첨단에 서 있는 미국 대통령 오바마다.
비근한 예로, 한미FTA를 미국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 재협상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우리는 지난 봄에 뭐랬더라. 재협상하면 무역보복에 국제신인도 하락...? 헛소리 좀 작작 하자.)


5. 오바마를 지지했던 미국 연예인들의 정치적 판단력에 감탄한다.
대표적인 오프라 윈프리를 포함해서, 윌 스미스, 에디 머피, 모건 프리먼, 할 베리, 스티비 원더, ...
거기다 로버트 드니로, 톰 행크스, 맷 데이먼, 조지 클루니, ... 같은 백인 연예인들,
그리고 유색인종 연예인으로 제시카 알바, 조지 로페스, ... 까지 정말 내로라 하는 많은 연예인이,
오바마를 지지했고,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오바마가 당선되었고...!
오바마를 지지한 연예인들의 세계적 인지도와 유명세도 놀랍지만,
그에 앞서 보게 되는 것은, 그들 유명 연예인들의 정확한 사회-정치적 판단이다.
(우리의 일부 연예인은 어땠던가. 그래, 2mb 당선이 사회-정치적으로 필요한 대안이라 판단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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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07 금 18:00 ... 18:25  비프리박
2008 1107 금 01:20 ... 01:40  가닥잡기


p.s.1
몇가지 참고한 기사들.
득표율 참고 :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367988
그의 약력 참고 :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10XX112705
지지 연예인 기사 : 기사1 & http://www.gooddaysports.co.kr/news/?cset=hot&bset=view&tot_code=280&code=15081

p.s.2
머리 속을 맴돌던 생각의 정리. 그 첫번째 입니다.
정리해야 할 것으로 유인촌, 쌀 직불금, 재개발-재건축... 요 세가지가 아직 남아있군요.
아마도 정리가 되어 포스트로 올라오는 것은 주말의 통영여행 그 후가 될 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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