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mb의 종교편향, 기독교편향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열린 불교계 집회에 관한 글을 연일 올리게 되는군요.
한번에 묶기엔... 너무 긴 글이 되고, 논점이 조금씩 다르고, ... 해서 나누어 올리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연작 아닌 연작이 되었는데요. 이번 사안으로 비롯된 연작은 일단 이것이 끝이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저는 종교가 없는 사람임을 밝히고 글을 시작하지요.



  ▩ 불교계의 오늘은 기독교계의 내일이 될 수도 있다 ▩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타인의 오늘이, 나의 내일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요.
타인이 잘못된 상황 속에서 고통 받는 현실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그런 현실을 바로잡을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내일 내가 그 상황에 처해서 같은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현재, 2mb와 그의 정부에 저질러진 종교편향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요.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더이상 이 글을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2mb가 대통령이 된 후,
정부 관련 지도에서 사찰이 사라지는 것...
정부를 복음화한다고 설쳐대는 것...
내각이 크리스천과 무교도(?)들로만 채워지는 것...


이건 바로잡아져야 할 현실이지요.
불교신자들이 바라보는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봐도 잘못된 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불교계의 항의에는... 그리고 그들의 대의에는...
내가 가진 종교가 어떤 종교냐에 관계 없이, 동의(동참?)하는 것이 맞단 생각입니다.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미래의 어느날...
불교신자가 대통령이 된 후,
정부 관련 지도에서 교회와 성당이 사라지고...
정부를 불교화한다고 설쳐대고...
내각을 불교도와 무교도(?)들로만 채운다면...


이 역시 잘못된, 종교편향, 불교편향이겠지요.
과연 그때... 이땅의 크리스천들은 어떤 반응을 할까 하는 상상을 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지금의 수백배 수천배는 더 크게 들고 일어날 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생각 뿐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예로 든 미래의 어느날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된다면,
앞서 적었던 현재의 상황도 잘못되었단 판단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제 머리와 상식으론 그렇습니다.

지금의 현실이 갑갑한 것은, 그런데도...!
현재의 개신교와 천주교 양측에서는 이렇다 할 항의표시가 없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종교편향에서 생긴,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안 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오늘의 불교계가 처한 현실에 자신들은 처하지 않을 거란 확신을 하는지도 모르겠구요.

하지만, 타인의 오늘이 나의 내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불교계 집회가 기독교계에도 '강건너 불'일 수만은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연대'...가 참 아쉽습니다.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예가 있어, 그걸 옮기고 글을 맺도록 하지요.

집에 형제가 여럿 있습니다.
누군가 빵을 사와서, 여러 형제가 나눠 먹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에게는 계속 몫을 나눠주지 않을 때...
나머지 아이들은, 받아먹을 양이 좀더 많아진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먹기만 할 것이 아니라...
주린 배를 쥐고 아우성인 저 아이에게도 몫을 좀 나눠줘야 되지 않냐...! 고 함께 항의하는 것이 옳습니다.
다른 날, 자기가 그 아이 입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는 없을까요.
타인의 오늘은 나의 내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 0828 목 21:30 ... 22:00 초고작성
2008 0830 토 02:00 ... 02:25 비프리박


p.s.
저... 종교 없는 사람이라고 했는데요.
앞에 적은 상상 즉, 불교신자가 대통령이 되어서... 예로 든 것과 같은 불교편향을 저지르는 일이 생긴다면...
2mb가 기독교편향을 저지르는 지금처럼 비판할 겁니다. 어느 쪽이든 똑같이 잘못된 거니까요.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