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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을 했지요.
제목에 적었듯이 '드디어 올림픽이 끝났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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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라고 말해서 기분 나쁠 분도 계시겠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는 뜻에서 '드디어'란 말을 썼으니...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길...


올림픽에 출전했던 모든 선수들이 뛴 한 경기, 한 경기는 아름답다 못해 소중하기까지 합니다.
그들이 메달을 땄든 못 땄든, 4년을 하루같이 땀흘린 것에 찬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구요.
하지만, 마음 한 쪽에선 '올림픽 기간'이라는 것이 그닥 반갑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경기에만 매몰된 듯한 중계방송도 쫌 그렇고...
공중파에서 같은 경기를 동시에 중계하는 것도 심하단 생각이 들었으며
올림픽 경기에 이런저런 이유로 무관심한 사람들이 선택할 채널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 이슈들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도 그렇지만,
이 기간을 이용해서 슬그머니, 몰래, ... 누군가(?) 수작-.-;을 부려도 언론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도 그렇고
이걸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올림픽 기간이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오늘 저녁에 서울시내에서 도로를 통제하고 올림픽 선수단의 귀국환영행사를 한다는군요.

... 서울경찰청은 올림픽 선수단의 귀국 환영행사가 진행되는 25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세종로사거리~시청앞 서울광장 구간 양 방향 차량 소통을 전면 통제한다 ... ( 관련기사 )

뭔가 싶습니다. 기가 막히는군요... 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건, 분명히 박정희-전두환 시절을 벤치마킹한 결과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저들이 그리워하는 시절이 바로 70년대 80년대...! 라는 생각도 지울 수 없구요.

국민들의 미국산 쇠고기 완전개방 반대 요구보다 더 중요했던 '도로교통' 아닙니까.
저들이 이야기한 그 중요한 '도로교통'도 사실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지요.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을 환영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중요하다는 '도로교통'을 통제하면서까지 해야 할까요?

듣기로는 박태환 선수가 몸상태가 안 좋아서 귀국하고 싶어해도
바로 이 행사 때문에 베이징에 묶여있었다던데... 도로통제하고 벌일 이 환영식 때문에 그랬던 거군요.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메달을 땄건 못 땄건 우리 선수들 모두 환영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도로통제...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자기들 입으로 최상위의 가치라고 울부짖었던 '도로교통'을 이렇게 내팽개쳐도 되냐는...
일관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또, 오독하고서 난리치는 분들 나올까 해서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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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825 월 14:25 ... 14:55  비프리박


p.s.
본문의 사진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beijing2008.media.daum.net/news/breakingnews/view.html?cateid=1004&newsid=2008082514251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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